오세훈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 사과…사건 재조사할 것”

입력 2021.04.20 (11:41) 수정 2021.04.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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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20일)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사건 발생 즉시 대처는 물론, 2차 가해에 대해서 대처가 매우 부족했고, 서울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피해자는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자 측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재조사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다만 피해자 측이 “업무에 복귀해서 일할 때 조직 내에서 어색한 분위기 등을 염려해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나 징계 조치는 최소화해달라는 부탁도 아울러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의 업무 복귀에 관해서는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도록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분리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과 관련된 책임자에 대한 인사명령을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어제, 사건 당시 행정국장이었던 김태균 씨를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전보하는 2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고 2차 피해에 대해서는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성희롱·성폭력 교육과 관련해 본청은 물론, 사업소,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까지 100% 이수 의무제를 도입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본인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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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 사과…사건 재조사할 것”
    • 입력 2021-04-20 11:41:47
    • 수정2021-04-20 1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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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20일)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사건 발생 즉시 대처는 물론, 2차 가해에 대해서 대처가 매우 부족했고, 서울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피해자는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자 측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재조사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다만 피해자 측이 “업무에 복귀해서 일할 때 조직 내에서 어색한 분위기 등을 염려해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나 징계 조치는 최소화해달라는 부탁도 아울러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의 업무 복귀에 관해서는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도록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분리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과 관련된 책임자에 대한 인사명령을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어제, 사건 당시 행정국장이었던 김태균 씨를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전보하는 2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고 2차 피해에 대해서는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성희롱·성폭력 교육과 관련해 본청은 물론, 사업소,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까지 100% 이수 의무제를 도입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본인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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