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포수 기용 배제’ 논란, 8위 롯데 향한 전문가들의 뼈있는 조언

입력 2021.04.20 (15:08) 수정 2021.04.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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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 두산-KT와 6연전을 치른다.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 두산-KT와 6연전을 치른다.

■ 5승 8패, 3할대 승률로 8위까지 추락한 롯데, '포수 기용 논란으로 악몽의 4월'

롯데는 5승 8패로 승률이 3할 8푼 5리까지 떨어지며 8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허문회 감독의 포수 지시완 기용 배제 논란으로 지난주 내내 시끌시끌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을 허문회 감독이 기용하지 않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시완은 올 시즌 초반에도 김준태-강태율에 이어 '제3의 포수'로 밀려나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조차 안 됐다. 이런 가운데 지시완은 18일(일요일) 2군으로 강등됐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구단의 의견 보다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주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부산 홈에서 치른 뒤 30일부터 KT를 상대하기 위해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두산과 KT 모두 지난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삼성에 연패를 당해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로서는 시즌 초 최대 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 권성욱 캐스터 , 장정석 KBS N 해설위원 "선수들이 상처 입지 않아야 한다"고 이구동성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 롯데 팬들은 한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구단 내부의 문제로 인해 건전한 경쟁 체제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지시완, 강태율 등 팀 내 다른 포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S N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 '야구의 참견' 출연진들이 뼈있는 조언을 내놓았다.

권성욱 캐스터가 "조직 내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외부로 새어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에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해당 선수들의 마음이 다치거나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장정석 해설위원은 "입단속이 우선이다. 구단 입장이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된다. 롯데가 워낙 인기 구단이고, 열광적인 팬들이 많아서 일어난 일인데 어느 정도 해명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이번 주 롯데 3포수에서 2포수 체제, 김준태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과 도루 저지 허용이 걱정

<김준태> <지시완>
2020년 306타수 69안타 WRC+ 81.7    2020년 8타수 2안타 WRC+ 117.9
2021년 29타수 4안타 WRC+ 56.7     2021년 4타수 1안타 WRC+ 84.3


김준태와 지시완의 최근 2시즌 기록이다. 지시완은 지난해 8타수, 올해 4타수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김준태의 지난해 기록은 306타수라는 표본이 있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김준태는 지난해 조정 득점 생산력 WRC+에서 81.7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이 100이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선 김준태는 득점 생산력에서 19% 정도의 손실을 가져왔다.

올 시즌은 29타수 동안 WRC+ 56.7을 기록했다. 득점 생산에 있어 44% 정도 마이너스를 나타낸 포수였다. 물론 지시완이 그 자리를 꿰찼다고 할지라도 김준태보다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야구에 만약은 없으므로 단지 지시완이 2021시즌 4타수 1안타를 치며 WRC+ 84.3을 기록했다는 것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김준태의 좌투수 상대 타율에 있다. 김준태의 좌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116타수 15안타, 1할 2푼 9리에 불과하다. 좌투수가 나오면 10번 중 9차례 가까이는 자동 아웃이었다는 이야기다.

지시완은 지성준(개명전 이름)으로 활동했던 시절 좌투수를 상대로 102타수 26안타, 2할 5푼 5리를 기록했다. 결국, 상대 투수가 왼손이었을 땐 공격에서만큼은 허문회 감독은 김준태 대신 지시완을 기용했으면 롯데의 득점 생산력은 높아졌을 것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뿐 아니라 도루 저지에서도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는 위태로워 보인다. 올 시즌 롯데의 도루 저지율은 16.7%에 불과하다. 18번 가운데 도루 저지를 한 적은 단 3번뿐이다.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김준태의 도루 저지율은 7.1%(13허용/1저지)에 그치고 있다. 이제 지시완은 2군으로 내려갔다. 김준태와 강태율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이야말로 코치진과 구단 수뇌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발휘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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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포수 기용 배제’ 논란, 8위 롯데 향한 전문가들의 뼈있는 조언
    • 입력 2021-04-20 15:08:27
    • 수정2021-04-20 15:12:27
    스포츠K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 두산-KT와 6연전을 치른다.
■ 5승 8패, 3할대 승률로 8위까지 추락한 롯데, '포수 기용 논란으로 악몽의 4월'

롯데는 5승 8패로 승률이 3할 8푼 5리까지 떨어지며 8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허문회 감독의 포수 지시완 기용 배제 논란으로 지난주 내내 시끌시끌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시완을 허문회 감독이 기용하지 않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시완은 올 시즌 초반에도 김준태-강태율에 이어 '제3의 포수'로 밀려나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조차 안 됐다. 이런 가운데 지시완은 18일(일요일) 2군으로 강등됐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구단의 의견 보다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주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부산 홈에서 치른 뒤 30일부터 KT를 상대하기 위해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두산과 KT 모두 지난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삼성에 연패를 당해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로서는 시즌 초 최대 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 권성욱 캐스터 , 장정석 KBS N 해설위원 "선수들이 상처 입지 않아야 한다"고 이구동성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 롯데 팬들은 한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구단 내부의 문제로 인해 건전한 경쟁 체제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지시완, 강태율 등 팀 내 다른 포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S N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 '야구의 참견' 출연진들이 뼈있는 조언을 내놓았다.

권성욱 캐스터가 "조직 내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외부로 새어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에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해당 선수들의 마음이 다치거나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장정석 해설위원은 "입단속이 우선이다. 구단 입장이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된다. 롯데가 워낙 인기 구단이고, 열광적인 팬들이 많아서 일어난 일인데 어느 정도 해명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이번 주 롯데 3포수에서 2포수 체제, 김준태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과 도루 저지 허용이 걱정

<김준태> <지시완>
2020년 306타수 69안타 WRC+ 81.7    2020년 8타수 2안타 WRC+ 117.9
2021년 29타수 4안타 WRC+ 56.7     2021년 4타수 1안타 WRC+ 84.3


김준태와 지시완의 최근 2시즌 기록이다. 지시완은 지난해 8타수, 올해 4타수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김준태의 지난해 기록은 306타수라는 표본이 있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김준태는 지난해 조정 득점 생산력 WRC+에서 81.7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이 100이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선 김준태는 득점 생산력에서 19% 정도의 손실을 가져왔다.

올 시즌은 29타수 동안 WRC+ 56.7을 기록했다. 득점 생산에 있어 44% 정도 마이너스를 나타낸 포수였다. 물론 지시완이 그 자리를 꿰찼다고 할지라도 김준태보다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야구에 만약은 없으므로 단지 지시완이 2021시즌 4타수 1안타를 치며 WRC+ 84.3을 기록했다는 것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김준태의 좌투수 상대 타율에 있다. 김준태의 좌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116타수 15안타, 1할 2푼 9리에 불과하다. 좌투수가 나오면 10번 중 9차례 가까이는 자동 아웃이었다는 이야기다.

지시완은 지성준(개명전 이름)으로 활동했던 시절 좌투수를 상대로 102타수 26안타, 2할 5푼 5리를 기록했다. 결국, 상대 투수가 왼손이었을 땐 공격에서만큼은 허문회 감독은 김준태 대신 지시완을 기용했으면 롯데의 득점 생산력은 높아졌을 것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뿐 아니라 도루 저지에서도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는 위태로워 보인다. 올 시즌 롯데의 도루 저지율은 16.7%에 불과하다. 18번 가운데 도루 저지를 한 적은 단 3번뿐이다.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김준태의 도루 저지율은 7.1%(13허용/1저지)에 그치고 있다. 이제 지시완은 2군으로 내려갔다. 김준태와 강태율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이야말로 코치진과 구단 수뇌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발휘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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