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도입에 교육과정 대폭 개편…“내신평가-대입제도 손질 먼저 돼야”
입력 2021.04.20 (19:12)
수정 2021.04.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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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처럼 학생이 들을 과목을 직접 고르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이에 맞춰 교육과정 개정에 나섰는데, 선택과목 확대와 대입제도 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경세포체에서 받아들여서…"]
지난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생명공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선택수업을 듣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자신이 고른 수업을 듣기 위해 바삐 자리를 옮깁니다.
모두 68개나 되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히 진로도 고민하게 됩니다.
[전효진/인천 인화여고 수학교사 : "각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시 결과로도 사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찾아갈 수 있게 성과가 좋았던 것 같고…"]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다양한 선택과목입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큰 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과목를 개설하는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대학과 기관이 함께 수업을 만들거나, 학교 밖 학습경험의 수업 인정도 가능해집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개개인의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학교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생 수준별로 특정 교과군을 택하는 미국의 고교학점제와 달리, 한국의 고교학점제는 학생 수준보단 적성에 따른 선택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교원 수급입니다.
[임광국/우리교육연구소 사무국장 :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학교의 경우에는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시에 유리한 특정 과목 편중을 막으려면 내신평가와 대입제도 개편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대학처럼 학생이 들을 과목을 직접 고르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이에 맞춰 교육과정 개정에 나섰는데, 선택과목 확대와 대입제도 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경세포체에서 받아들여서…"]
지난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생명공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선택수업을 듣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자신이 고른 수업을 듣기 위해 바삐 자리를 옮깁니다.
모두 68개나 되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히 진로도 고민하게 됩니다.
[전효진/인천 인화여고 수학교사 : "각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시 결과로도 사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찾아갈 수 있게 성과가 좋았던 것 같고…"]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다양한 선택과목입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큰 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과목를 개설하는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대학과 기관이 함께 수업을 만들거나, 학교 밖 학습경험의 수업 인정도 가능해집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개개인의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학교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생 수준별로 특정 교과군을 택하는 미국의 고교학점제와 달리, 한국의 고교학점제는 학생 수준보단 적성에 따른 선택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교원 수급입니다.
[임광국/우리교육연구소 사무국장 :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학교의 경우에는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시에 유리한 특정 과목 편중을 막으려면 내신평가와 대입제도 개편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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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학점제’ 도입에 교육과정 대폭 개편…“내신평가-대입제도 손질 먼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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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4-20 1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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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처럼 학생이 들을 과목을 직접 고르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이에 맞춰 교육과정 개정에 나섰는데, 선택과목 확대와 대입제도 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경세포체에서 받아들여서…"]
지난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생명공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선택수업을 듣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자신이 고른 수업을 듣기 위해 바삐 자리를 옮깁니다.
모두 68개나 되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히 진로도 고민하게 됩니다.
[전효진/인천 인화여고 수학교사 : "각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시 결과로도 사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찾아갈 수 있게 성과가 좋았던 것 같고…"]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다양한 선택과목입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큰 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과목를 개설하는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대학과 기관이 함께 수업을 만들거나, 학교 밖 학습경험의 수업 인정도 가능해집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개개인의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학교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생 수준별로 특정 교과군을 택하는 미국의 고교학점제와 달리, 한국의 고교학점제는 학생 수준보단 적성에 따른 선택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교원 수급입니다.
[임광국/우리교육연구소 사무국장 :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학교의 경우에는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시에 유리한 특정 과목 편중을 막으려면 내신평가와 대입제도 개편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대학처럼 학생이 들을 과목을 직접 고르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이에 맞춰 교육과정 개정에 나섰는데, 선택과목 확대와 대입제도 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경세포체에서 받아들여서…"]
지난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생명공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선택수업을 듣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자신이 고른 수업을 듣기 위해 바삐 자리를 옮깁니다.
모두 68개나 되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히 진로도 고민하게 됩니다.
[전효진/인천 인화여고 수학교사 : "각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시 결과로도 사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찾아갈 수 있게 성과가 좋았던 것 같고…"]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다양한 선택과목입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큰 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과목를 개설하는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대학과 기관이 함께 수업을 만들거나, 학교 밖 학습경험의 수업 인정도 가능해집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개개인의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래학교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생 수준별로 특정 교과군을 택하는 미국의 고교학점제와 달리, 한국의 고교학점제는 학생 수준보단 적성에 따른 선택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교원 수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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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유리한 특정 과목 편중을 막으려면 내신평가와 대입제도 개편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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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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