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 세종선’ 무산?…“대전 도시철도를 오송까지 연결”

[앵커]

두 달 뒤면 발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세종과 조치원을 잇는 ITX 세종선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해 세종과 충북 오송까지 연결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세종, 충남·북 충청권 4개 시도가 정부에 공동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크게 3가지입니다.

충청광역철도 1단계를 연장해 신탄진에서 조치원, 오송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가는 대전시안과 반석-세종청사 간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하고, 세종청사에서 조치원까지 도시간 특급 열차, 즉 ITX를 건설해 서울까지 가는 세종시안, 보령과 공주, 세종청사까지 일반철도를 신설하는 충남도안입니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추진과 맞물려 부각되는 노선이 바로 ITX 세종선입니다.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에서 조치원까지 연결된 경부선을 이용하면서 조치원역과 세종청사 구간에만 ITX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입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KTX로 50분, 오송역에서 BRT로 환승해 세종청사까지 30분 더 걸리지만, ITX 세종선이 생기면 영등포역에서 세종청사까지 환승없이 70분 안에 오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토부의 4차 국도철도망 계획에서 ITX 세종선은 반영되지 않는 쪽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대전 반석역에서 끝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청사역을 거쳐 오송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6월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