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금동신발 2건, 삼국시대 신발 유물로는 첫 보물 지정

입력 2021.04.21 (09:54) 수정 2021.04.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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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년 전 백제시대 금동신발 2점이 삼국시대 신발 유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 금동신발 2건과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우리나라 고대인의 상장례(喪葬禮) 문화를,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5∼6세기 금속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문화재청은 각각 한 쌍으로 출토된 금동신발은 모두 5세기에 제작됐으며,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동신발은 삼국 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로, 비슷한 시기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본 고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 백양사에서 300년 넘게 전래된 불교문화재입니다. 1994년 도난됐다가 2006년 환수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에게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1775년(영조 51년)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조성한 불화입니다.

문화재청은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과 복장낭(불화를 조성한 뒤 불경 등 복장품을 넣는 주머니) 등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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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21 09:56:35
    문화
1천500년 전 백제시대 금동신발 2점이 삼국시대 신발 유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 금동신발 2건과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우리나라 고대인의 상장례(喪葬禮) 문화를,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5∼6세기 금속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문화재청은 각각 한 쌍으로 출토된 금동신발은 모두 5세기에 제작됐으며,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동신발은 삼국 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로, 비슷한 시기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본 고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 백양사에서 300년 넘게 전래된 불교문화재입니다. 1994년 도난됐다가 2006년 환수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에게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1775년(영조 51년)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조성한 불화입니다.

문화재청은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과 복장낭(불화를 조성한 뒤 불경 등 복장품을 넣는 주머니) 등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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