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청소년의 삶…학교생활 ‘부정’ 가족관계 ‘긍정’

입력 2021.04.21 (12:04) 수정 2021.04.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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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진로·취업전망은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가족관계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상대로 한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서 응답자 48.4%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사회에 대한 신뢰(43.7%)’,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41.6%)’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변화가 컸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가족관계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저녁 식사와 여가활동 등 부모와의 활동이 늘어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지난 2017년 조사(72.9%)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아버지와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나타났는데,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전히 아버지의 일·가정 양립이나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국 가족센터를 통한 가족관계서비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졌는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39.1%만 동의했습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 51%가 응답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60.3%로, 2017년 46.1%보다 증가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살펴보면, 62.8%는 우리 사회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응답했고, ‘공정한 사회’라는 응답은 47.6%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37.8%), 적성(16.8%), 안정성(15.6%) 순으로 꼽았습니다.

만 13세~24세 중 일하는 청소년 직업은 서비스직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임금 근로자 중 71.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에는 손님으로부터 폭언과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응답도 15.2%에 달했습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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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1 12:04:08
    • 수정2021-04-21 12:08:14
    사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진로·취업전망은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가족관계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상대로 한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서 응답자 48.4%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사회에 대한 신뢰(43.7%)’,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41.6%)’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변화가 컸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가족관계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저녁 식사와 여가활동 등 부모와의 활동이 늘어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지난 2017년 조사(72.9%)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아버지와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나타났는데,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전히 아버지의 일·가정 양립이나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국 가족센터를 통한 가족관계서비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졌는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39.1%만 동의했습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 51%가 응답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60.3%로, 2017년 46.1%보다 증가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살펴보면, 62.8%는 우리 사회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응답했고, ‘공정한 사회’라는 응답은 47.6%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37.8%), 적성(16.8%), 안정성(15.6%) 순으로 꼽았습니다.

만 13세~24세 중 일하는 청소년 직업은 서비스직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임금 근로자 중 71.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에는 손님으로부터 폭언과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응답도 15.2%에 달했습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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