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마스크 벗은’ 이스라엘…‘격리 없이 여행’ 호주·뉴질랜드
입력 2021.04.21 (18:05)
수정 2021.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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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는 바깥 활동을 할 때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가 격리 없이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글로벌 ET>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지구촌 얘기를 나눠봅니다.
이스라엘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최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에 입국해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현지 모습을 생생히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커피를 마시고, 공원, 해변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겼습니다.
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시민 : "지난해 우리 삶을 뒤흔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제 삶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이유가 역시 백신 때문이겠죠?
[기자]
네,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만 명까지 나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줄어 지금은 백 명 아래로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중증 환자 수 역시 급격히 감소하면서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줄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이자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고, 또 빨리 접종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62%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약 58%는 2회차 접종도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약 4개월 만입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어떤 나라든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모범 사례이긴 하지만, 아주 일반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가 적고, 나라도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주도 백신 속도전의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완전한 집단 면역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봉쇄를 풀고 마스크 제한까지 없앤 것 아니냐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옵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등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얘기를 해볼까요.
자가 격리 없이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19일부터 두 나라 간에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의무 격리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공항 입국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죠.
오래 보지 못했던 가족을 보자마자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승객 : "대단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네요. 돌아올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지금 떨려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트래블 버블' 제도가 역할을 했는데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어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고 두 나라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렇게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한데는 역시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네. 비결은 '방역'입니다.
두 나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줄곧 10명 안팎이고, 뉴질랜드는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 감염 발생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팬데믹 초기부터 국경 봉쇄와 입국자 강제 격리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2%로 아직 낮지만, 철저한 방역망 덕분에 이동 제한을 풀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에선 타이완과 섬나라 팔라우가 격리 없이 국경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키프로스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두 번 맞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와 관광·여행업계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올여름 휴가철부터는 점차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민 접종을 최우선에 두면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진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완전히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고 집단 면역을 이뤄야 지구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때까진 방역에 대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바깥 활동을 할 때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가 격리 없이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글로벌 ET>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지구촌 얘기를 나눠봅니다.
이스라엘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최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에 입국해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현지 모습을 생생히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커피를 마시고, 공원, 해변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겼습니다.
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시민 : "지난해 우리 삶을 뒤흔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제 삶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이유가 역시 백신 때문이겠죠?
[기자]
네,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만 명까지 나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줄어 지금은 백 명 아래로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중증 환자 수 역시 급격히 감소하면서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줄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이자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고, 또 빨리 접종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62%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약 58%는 2회차 접종도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약 4개월 만입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어떤 나라든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모범 사례이긴 하지만, 아주 일반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가 적고, 나라도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주도 백신 속도전의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완전한 집단 면역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봉쇄를 풀고 마스크 제한까지 없앤 것 아니냐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옵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등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얘기를 해볼까요.
자가 격리 없이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19일부터 두 나라 간에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의무 격리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공항 입국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죠.
오래 보지 못했던 가족을 보자마자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승객 : "대단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네요. 돌아올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지금 떨려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트래블 버블' 제도가 역할을 했는데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어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고 두 나라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렇게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한데는 역시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네. 비결은 '방역'입니다.
두 나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줄곧 10명 안팎이고, 뉴질랜드는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 감염 발생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팬데믹 초기부터 국경 봉쇄와 입국자 강제 격리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2%로 아직 낮지만, 철저한 방역망 덕분에 이동 제한을 풀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에선 타이완과 섬나라 팔라우가 격리 없이 국경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키프로스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두 번 맞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와 관광·여행업계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올여름 휴가철부터는 점차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민 접종을 최우선에 두면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진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완전히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고 집단 면역을 이뤄야 지구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때까진 방역에 대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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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1 18:05:31
- 수정2021-04-21 18:33:19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바깥 활동을 할 때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가 격리 없이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글로벌 ET>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지구촌 얘기를 나눠봅니다.
이스라엘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최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에 입국해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현지 모습을 생생히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커피를 마시고, 공원, 해변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겼습니다.
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시민 : "지난해 우리 삶을 뒤흔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제 삶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이유가 역시 백신 때문이겠죠?
[기자]
네,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만 명까지 나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줄어 지금은 백 명 아래로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중증 환자 수 역시 급격히 감소하면서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줄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이자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고, 또 빨리 접종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62%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약 58%는 2회차 접종도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약 4개월 만입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어떤 나라든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모범 사례이긴 하지만, 아주 일반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가 적고, 나라도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주도 백신 속도전의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완전한 집단 면역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봉쇄를 풀고 마스크 제한까지 없앤 것 아니냐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옵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등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얘기를 해볼까요.
자가 격리 없이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19일부터 두 나라 간에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의무 격리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공항 입국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죠.
오래 보지 못했던 가족을 보자마자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승객 : "대단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네요. 돌아올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지금 떨려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트래블 버블' 제도가 역할을 했는데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어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고 두 나라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렇게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한데는 역시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네. 비결은 '방역'입니다.
두 나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줄곧 10명 안팎이고, 뉴질랜드는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 감염 발생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팬데믹 초기부터 국경 봉쇄와 입국자 강제 격리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2%로 아직 낮지만, 철저한 방역망 덕분에 이동 제한을 풀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에선 타이완과 섬나라 팔라우가 격리 없이 국경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키프로스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두 번 맞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와 관광·여행업계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올여름 휴가철부터는 점차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민 접종을 최우선에 두면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진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완전히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고 집단 면역을 이뤄야 지구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때까진 방역에 대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바깥 활동을 할 때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가 격리 없이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글로벌 ET>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지구촌 얘기를 나눠봅니다.
이스라엘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최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에 입국해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 현지 모습을 생생히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커피를 마시고, 공원, 해변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겼습니다.
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시민 : "지난해 우리 삶을 뒤흔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제 삶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이유가 역시 백신 때문이겠죠?
[기자]
네,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만 명까지 나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줄어 지금은 백 명 아래로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중증 환자 수 역시 급격히 감소하면서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줄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이자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고, 또 빨리 접종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62%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약 58%는 2회차 접종도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약 4개월 만입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어떤 나라든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모범 사례이긴 하지만, 아주 일반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가 적고, 나라도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주도 백신 속도전의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완전한 집단 면역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봉쇄를 풀고 마스크 제한까지 없앤 것 아니냐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옵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등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얘기를 해볼까요.
자가 격리 없이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19일부터 두 나라 간에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의무 격리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공항 입국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죠.
오래 보지 못했던 가족을 보자마자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승객 : "대단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네요. 돌아올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지금 떨려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트래블 버블' 제도가 역할을 했는데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어도 자가 격리가 면제되고 두 나라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렇게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한데는 역시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네. 비결은 '방역'입니다.
두 나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줄곧 10명 안팎이고, 뉴질랜드는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 감염 발생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팬데믹 초기부터 국경 봉쇄와 입국자 강제 격리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2%로 아직 낮지만, 철저한 방역망 덕분에 이동 제한을 풀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에선 타이완과 섬나라 팔라우가 격리 없이 국경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키프로스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두 번 맞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와 관광·여행업계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올여름 휴가철부터는 점차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민 접종을 최우선에 두면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진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완전히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고 집단 면역을 이뤄야 지구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때까진 방역에 대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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