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보유율, 전국 최하위

입력 2021.04.22 (08:27) 수정 2021.04.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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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시·군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탈 수 있는 전용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충북의 확보율은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협회에서 일하는 지체장애인 이성민 씨.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합니다.

["왕복으로 신청해도 될까요? (어디로 가실 건데요?) 의료원으로 올 거예요."]

전동 휠체어를 가지고 탈 수 있어 편리하고, 이용 요금도 일반 택시보다 저렴해섭니다.

[이성민/지체 장애인 :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거의 어렵죠. 저상버스도 딱 정해진 노선 몇 개 빼고는 거의 다 없으니까요."]

하지만 배차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호출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윤월재/지체 장애인 : "그때 한번 낭패 보고, 만약에 약속이 있다면 한 2시간 전에 미리 호출하고 기다리죠."]

정부는 장애인 콜택시 의무 보유 대수를 법으로 정했지만, 충북 11개 시·군은 모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주와 충주가 60%대에 그쳤고, 보은은 10%대로 가장 낮아 충북 전체 보유율이 52%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꼴찌입니다.

자치단체는 관련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법정 보유 대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심의영/청주시 교통정책팀 : "처음에 44대였다가 82대로 과량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국비 확보에 대한 절차도 필요하고 자치단체에 배분이 되다 보니까..."]

충북 각 시·군은 임시방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에게 바우처 택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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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콜택시 보유율, 전국 최하위
    • 입력 2021-04-22 08:27:55
    • 수정2021-04-22 09:14:02
    뉴스광장(청주)
[앵커]

각 시·군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탈 수 있는 전용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충북의 확보율은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협회에서 일하는 지체장애인 이성민 씨.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합니다.

["왕복으로 신청해도 될까요? (어디로 가실 건데요?) 의료원으로 올 거예요."]

전동 휠체어를 가지고 탈 수 있어 편리하고, 이용 요금도 일반 택시보다 저렴해섭니다.

[이성민/지체 장애인 :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거의 어렵죠. 저상버스도 딱 정해진 노선 몇 개 빼고는 거의 다 없으니까요."]

하지만 배차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호출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윤월재/지체 장애인 : "그때 한번 낭패 보고, 만약에 약속이 있다면 한 2시간 전에 미리 호출하고 기다리죠."]

정부는 장애인 콜택시 의무 보유 대수를 법으로 정했지만, 충북 11개 시·군은 모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주와 충주가 60%대에 그쳤고, 보은은 10%대로 가장 낮아 충북 전체 보유율이 52%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꼴찌입니다.

자치단체는 관련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법정 보유 대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심의영/청주시 교통정책팀 : "처음에 44대였다가 82대로 과량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국비 확보에 대한 절차도 필요하고 자치단체에 배분이 되다 보니까..."]

충북 각 시·군은 임시방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에게 바우처 택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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