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백신, 국내 공급 우선’…2억 회 접종 초과

입력 2021.04.22 (10:43) 수정 2021.04.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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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과 관련해 미국 우선 사용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현재로선 해외 공급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해 국내 공급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포괄적으로 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선 미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미국 정부는 당연히 미국인들에 대한 특별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현재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내 접종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6만여 명이 숨지고 3천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미국 상황을 진정시키는 게 세계적 확산 방지 협력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겁니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반영하듯 현지 시간 21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억 회를 넘어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백신 접종 노력의 새 장을 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해외 공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백신 공유 협의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지금 해외에 백신을 보낼 만한 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각국의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전성을 전제로 사용하지 않는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빗발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집단 면역 전에 백신을 해외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상황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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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백신, 국내 공급 우선’…2억 회 접종 초과
    • 입력 2021-04-22 10:43:42
    • 수정2021-04-22 10:53:52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과 관련해 미국 우선 사용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현재로선 해외 공급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해 국내 공급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포괄적으로 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선 미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미국 정부는 당연히 미국인들에 대한 특별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현재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내 접종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6만여 명이 숨지고 3천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미국 상황을 진정시키는 게 세계적 확산 방지 협력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겁니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반영하듯 현지 시간 21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억 회를 넘어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백신 접종 노력의 새 장을 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해외 공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백신 공유 협의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지금 해외에 백신을 보낼 만한 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각국의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전성을 전제로 사용하지 않는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빗발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집단 면역 전에 백신을 해외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상황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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