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기자들Q] 고성산불 피해자가 임시주택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21.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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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발생한 고성 산불을 기억하십니까?
4월 4일 저녁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신주에서 튄 불꽃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까지 번지면서 하룻밤 만에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2명이 목숨을 잃고 1,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500채 가까운 집이 불에 타고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고성 산불 사태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 사이 이재민의 일상은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죽을 때까지 투쟁" 선언한 이재민들
2019 고성산불 피해자 ‘트랙터 반납시위’ / 올해 2월 22일. 미시령도로
겨울 한기가 가시지 않았던 올해 2월 말.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 10여 대가 미시령 도로에 집결했습니다. 모두 정부의 산불 피해 지원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이들은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청까지 100km를 운전해 트랙터를 반납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이재민들은 성난 목소리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노장현 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을 화나게 한 건 무엇일까요?
다 해결된 줄만 알았던 고성 산불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7평 임시주택에서 맞는 세 번째 봄
조립식 임시주택을 2년째 떠나지 못하고 있는 김태희 할머니.
화재로 수십 년간 살았던 집을 잃고 2년이 넘도록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성군이 최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54개 동 126명의 이재민이 아직도 임시주택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이들이 단열도 잘 안 되고 성인 2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부가 한전(한국전력공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산불 발화의 책임자인 한전은 이재민들에게 당초 1천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 화재 당시 지원한 300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한전이 그만큼을 뺀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고, 보상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와 한전의 소송전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또다시 그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야 합니다.
언론은 '고성'을 잊었다
조립식 임시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 모습.
2019년 화재 당시 언론 보도는 쏟아졌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신문·방송 44개 매체의 당시 보도량을 분석해봤습니다.
오후 늦게 발생한 불이 밤새 크게 번지다 보니 화재 당일은 200건 정도였지만 다음날 1,40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의 늑장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속보 경쟁에서 비롯된 일부 언론의 오보, 자극적 보도 남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재민에게 알려야 할 대피·구조 상황이나 추가 피해 방지 요령 같은 정보는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화재 상황에 집중됐던 언론 보도는 불이 꺼진 후 급감했고, 이후 복구 상황에 집중한 언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자 개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두기에는 재난·재해 보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어떻게 하면 좀 더 개선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는 기자들 Q'가 고민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KBS의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 2회는 <고성산불 2년, 재난을 대하는 언론의 방식>과 함께 <"20만 원이면 나도 언론사주"...진화하는 '사이비 언론'>을 주제로 25일(일) 밤 10시 35분에 KBS1TV에서 방영됩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엄진아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 질문하는 기자들 Q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채널 보러 가기
☞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 가기
그래픽 디자인: 신원비
4월 4일 저녁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신주에서 튄 불꽃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까지 번지면서 하룻밤 만에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2명이 목숨을 잃고 1,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500채 가까운 집이 불에 타고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고성 산불 사태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 사이 이재민의 일상은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죽을 때까지 투쟁" 선언한 이재민들

겨울 한기가 가시지 않았던 올해 2월 말.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 10여 대가 미시령 도로에 집결했습니다. 모두 정부의 산불 피해 지원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이들은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청까지 100km를 운전해 트랙터를 반납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이재민들은 성난 목소리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노장현 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을 화나게 한 건 무엇일까요?
다 해결된 줄만 알았던 고성 산불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7평 임시주택에서 맞는 세 번째 봄

화재로 수십 년간 살았던 집을 잃고 2년이 넘도록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성군이 최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54개 동 126명의 이재민이 아직도 임시주택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이들이 단열도 잘 안 되고 성인 2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부가 한전(한국전력공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산불 발화의 책임자인 한전은 이재민들에게 당초 1천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 화재 당시 지원한 300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한전이 그만큼을 뺀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고, 보상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와 한전의 소송전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또다시 그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야 합니다.
언론은 '고성'을 잊었다

2019년 화재 당시 언론 보도는 쏟아졌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신문·방송 44개 매체의 당시 보도량을 분석해봤습니다.
오후 늦게 발생한 불이 밤새 크게 번지다 보니 화재 당일은 200건 정도였지만 다음날 1,40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의 늑장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속보 경쟁에서 비롯된 일부 언론의 오보, 자극적 보도 남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재민에게 알려야 할 대피·구조 상황이나 추가 피해 방지 요령 같은 정보는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화재 상황에 집중됐던 언론 보도는 불이 꺼진 후 급감했고, 이후 복구 상황에 집중한 언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자 개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두기에는 재난·재해 보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어떻게 하면 좀 더 개선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는 기자들 Q'가 고민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KBS의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 2회는 <고성산불 2년, 재난을 대하는 언론의 방식>과 함께 <"20만 원이면 나도 언론사주"...진화하는 '사이비 언론'>을 주제로 25일(일) 밤 10시 35분에 KBS1TV에서 방영됩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엄진아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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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4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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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저녁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신주에서 튄 불꽃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까지 번지면서 하룻밤 만에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2명이 목숨을 잃고 1,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500채 가까운 집이 불에 타고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고성 산불 사태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 사이 이재민의 일상은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죽을 때까지 투쟁" 선언한 이재민들
겨울 한기가 가시지 않았던 올해 2월 말.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 10여 대가 미시령 도로에 집결했습니다. 모두 정부의 산불 피해 지원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이들은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청까지 100km를 운전해 트랙터를 반납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이재민들은 성난 목소리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노장현 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을 화나게 한 건 무엇일까요?
다 해결된 줄만 알았던 고성 산불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7평 임시주택에서 맞는 세 번째 봄

화재로 수십 년간 살았던 집을 잃고 2년이 넘도록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성군이 최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54개 동 126명의 이재민이 아직도 임시주택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이들이 단열도 잘 안 되고 성인 2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부가 한전(한국전력공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산불 발화의 책임자인 한전은 이재민들에게 당초 1천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 화재 당시 지원한 300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한전이 그만큼을 뺀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고, 보상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와 한전의 소송전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또다시 그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야 합니다.
언론은 '고성'을 잊었다

2019년 화재 당시 언론 보도는 쏟아졌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신문·방송 44개 매체의 당시 보도량을 분석해봤습니다.
오후 늦게 발생한 불이 밤새 크게 번지다 보니 화재 당일은 200건 정도였지만 다음날 1,40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의 늑장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속보 경쟁에서 비롯된 일부 언론의 오보, 자극적 보도 남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재민에게 알려야 할 대피·구조 상황이나 추가 피해 방지 요령 같은 정보는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화재 상황에 집중됐던 언론 보도는 불이 꺼진 후 급감했고, 이후 복구 상황에 집중한 언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자 개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두기에는 재난·재해 보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어떻게 하면 좀 더 개선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는 기자들 Q'가 고민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KBS의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 2회는 <고성산불 2년, 재난을 대하는 언론의 방식>과 함께 <"20만 원이면 나도 언론사주"...진화하는 '사이비 언론'>을 주제로 25일(일) 밤 10시 35분에 KBS1TV에서 방영됩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엄진아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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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저녁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신주에서 튄 불꽃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까지 번지면서 하룻밤 만에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2명이 목숨을 잃고 1,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500채 가까운 집이 불에 타고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고성 산불 사태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그 사이 이재민의 일상은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죽을 때까지 투쟁" 선언한 이재민들

겨울 한기가 가시지 않았던 올해 2월 말.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 10여 대가 미시령 도로에 집결했습니다. 모두 정부의 산불 피해 지원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이들은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청까지 100km를 운전해 트랙터를 반납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이재민들은 성난 목소리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노장현 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을 화나게 한 건 무엇일까요?
다 해결된 줄만 알았던 고성 산불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7평 임시주택에서 맞는 세 번째 봄

화재로 수십 년간 살았던 집을 잃고 2년이 넘도록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성군이 최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54개 동 126명의 이재민이 아직도 임시주택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이들이 단열도 잘 안 되고 성인 2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부가 한전(한국전력공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산불 발화의 책임자인 한전은 이재민들에게 당초 1천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 화재 당시 지원한 300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한전이 그만큼을 뺀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고, 보상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와 한전의 소송전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또다시 그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야 합니다.
언론은 '고성'을 잊었다

2019년 화재 당시 언론 보도는 쏟아졌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신문·방송 44개 매체의 당시 보도량을 분석해봤습니다.
오후 늦게 발생한 불이 밤새 크게 번지다 보니 화재 당일은 200건 정도였지만 다음날 1,40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의 늑장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속보 경쟁에서 비롯된 일부 언론의 오보, 자극적 보도 남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재민에게 알려야 할 대피·구조 상황이나 추가 피해 방지 요령 같은 정보는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화재 상황에 집중됐던 언론 보도는 불이 꺼진 후 급감했고, 이후 복구 상황에 집중한 언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자 개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두기에는 재난·재해 보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어떻게 하면 좀 더 개선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는 기자들 Q'가 고민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KBS의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 2회는 <고성산불 2년, 재난을 대하는 언론의 방식>과 함께 <"20만 원이면 나도 언론사주"...진화하는 '사이비 언론'>을 주제로 25일(일) 밤 10시 35분에 KBS1TV에서 방영됩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엄진아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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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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