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관’ 아쉬움 씻는다…프로 첫 우승컵 향해 전진

입력 2021.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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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프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까.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제압한다면, 손흥민은 프로 데뷔 12년 차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보게 된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그간 프로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16-20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2위에 그쳤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손흥민의 유일한 우승 경력이다.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던 손흥민에게 이번 리그컵 결승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컵) 결승에서 뛰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할 생각은 없다"며 "승리해 '위너'(winner)가 되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2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에 2-1 승리를 안긴 그는 2경기 연속 '해결사'로 나설 준비를 한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득점으로 리그 15호 골을 기록,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썼다.

게다가 공식전에서는 20골 16도움을 올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6개) 기록도 경신 중이다.

그가 리그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끈다면, 프로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동시에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 타이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 말 그대로 '최고의 시즌'이다.

토트넘 역시 우승은 간절하다.

EPL에서는 현재 7위(승점 53)에 머물고 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한 만큼 토트넘이 올 시즌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컵이다.

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릴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상대가 리그 1위 맨시티(승점 77)라는 점은 토트넘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맨시티는 리그컵에서도 2017-2018시즌부터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발목 부상 중인 해리 케인의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영국 풋볼 런던과 이브닝스탠더드는 케인이 돌아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거로 내다봤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케인이 돌아오지 않아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고 개러스 베일이 뒤를 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의 어깨가 가볍지 않지만, 그는 맨시티와 12차례 맞대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결승전에는 8천 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를 지켜본다.

손흥민은 "선수들보다 팬들이 더 결승전에 올 자격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잘 쉬고 회복한 뒤에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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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5 10:00:02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프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까.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제압한다면, 손흥민은 프로 데뷔 12년 차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보게 된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그간 프로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16-20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2위에 그쳤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손흥민의 유일한 우승 경력이다.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던 손흥민에게 이번 리그컵 결승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컵) 결승에서 뛰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할 생각은 없다"며 "승리해 '위너'(winner)가 되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2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에 2-1 승리를 안긴 그는 2경기 연속 '해결사'로 나설 준비를 한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득점으로 리그 15호 골을 기록,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썼다.

게다가 공식전에서는 20골 16도움을 올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6개) 기록도 경신 중이다.

그가 리그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끈다면, 프로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동시에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 타이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 말 그대로 '최고의 시즌'이다.

토트넘 역시 우승은 간절하다.

EPL에서는 현재 7위(승점 53)에 머물고 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한 만큼 토트넘이 올 시즌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컵이다.

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릴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상대가 리그 1위 맨시티(승점 77)라는 점은 토트넘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맨시티는 리그컵에서도 2017-2018시즌부터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발목 부상 중인 해리 케인의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영국 풋볼 런던과 이브닝스탠더드는 케인이 돌아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거로 내다봤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케인이 돌아오지 않아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고 개러스 베일이 뒤를 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의 어깨가 가볍지 않지만, 그는 맨시티와 12차례 맞대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결승전에는 8천 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를 지켜본다.

손흥민은 "선수들보다 팬들이 더 결승전에 올 자격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잘 쉬고 회복한 뒤에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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