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남의집] 합법적으로 ‘남의 집 거실’에서 노는 방법이 있다?

입력 2021.04.26 (18:12) 수정 2021.04.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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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6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성용 남의집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2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친한 친구나 지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 즐겁고 설레지만 주인장으로선 신경 쓸 것도 많은 일이죠. 그런데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집 거실을 개방해 대화와 취향을 공유하는 이른바 남의집 프로젝트란 게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인데요. 김성용 남의집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남의집 문지기 김성용입니다.

[앵커]
본인을 문지기라고 표현을 하셨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제가 하는 일은 누군가의 거실에서 낯선 사람들이 재밌게 노시게끔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닫는 일을 해서 저를 문지기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공통된 취향과 관심을 가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연결을 시켜주기 위해서 특별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은 그러면 거실을 공개해 줄 수 있는 집주인이 나타나야 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호스트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그분들이 저희에게 나도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면 저희랑 같이 상의해나가면서 어떤 주제와 어떤 취향으로 누군가를 초대할지 같이 만들어나가는 그런 과정을 거쳐요.

[앵커]
아는 지인들이 아니라 정말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얼핏 이해는 안 가는데 집안에서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구경 좀 시켜주세요.

[답변]
네, 영상 한번 보시죠.

[앵커]
지금 저건 무슨 모임이에요?

[답변]
남의집 고수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남의집 현장인데요.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모여서 오늘은 고수 먹고 한번 죽어보자, 이렇게 노시는 현장입니다.

[앵커]
고수 저거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인데.

[답변]
그렇죠. 집주인도 나처럼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을 우리 집에서 모셔서 마음껏 놀고 싶다, 그런 바람으로 오픈이 됐었던 현장입니다.

[앵커]
그래요? 다른 모임도 한번 볼까요?

[답변]
이번 모임은 남의집 마그넷이란 이름으로 진행이 됐고요.

[앵커]
마그넷이면 여행지에서 사 모으는 자석 같은 거.

[답변]
보통 냉장고에 붙어 있는데 저 호스트분께서는 여행을 워낙 많이 다니셔서 냉장고로 부족해서 저렇게 벽면 한가득 마그넷을 모으시는 분이었고요. 나처럼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을 내 집으로 초대하고 그분들은 여행 때 어떤 수집품을 모으는지 그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저렇게 많이 모이진 못하겠네요.

[답변]
그렇죠. 요새는 상황이 다르죠.

[앵커]
딱 4명으로 제한을 합니까?

[답변]
지금은 5인 미만으로 진행해서 호스트 그리고 게스트 3명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앵커]
뭔가 내가 관심 있는 어떤 취향이나 주제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내 집 거실을 공개한다 그런 의미인 것 같은데 주제는 그럼 호스트가 정합니까?

[답변]
네. 호스트께서 최대한 시시콜콜하고 시덥지 않게 정하게끔 저희가 안내를 해드려요. 왜냐면 집에서 어깨에 힘 빼고 노는 경험을 드려야 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라든가 그것보다는 편하게 나의 집에서 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게끔 하시고 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집에 왔을 때 더 편하게 이야기를 잘 나누시더라고요.

[앵커]
가장 독특한 주제 뭐가 있었어요?

[답변]
예를 들어 남의집 아침이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 사례도 있었어요.

[앵커]
지금 저렇게 아침을.

[답변]
그렇죠. 아침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침에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아침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고. 집주인이 아침에 즐겨 먹는 시리얼을 같이 한번 나눠보자, 나의 아침은 이렇습니다, 그런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었죠.

[앵커]
저렇게 집을 공개하는 분한테 뭔가 혜택이 있나요? 왜 저런 걸 하는 걸까요?

[답변]
손님께서는 저 집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시고 그것을 대부분 정산해드리고요. 그것 외에도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거 같아요. 보통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취향이 맞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보통 오랜 시간 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이유로 친구지, 취향이 맞진 않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은 현재 내가 좋아하는 거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요. 저희 서비스가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앵커]
그 집에 놀러 가는 게스트들은 입장료를 내고 그럼 대표님이 그 입장료를 받아서 일정 부분 수익을 그 집주인, 공개하는 집주인과 나눠 갖는.

[답변]
맞습니다. 대부분 입장료의 80%를 집주인께 드리고 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일면식 없는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내 집에 찾아온다는 거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안전성 문제는 어떻게 극복을 하세요?

[답변]
플랫폼 입장에서 그 점이 가장 걱정이 됐고 그래서 집주인이 누군가를, 손님을 초대할 때 그분의 정보를 알고 받을지 말지 결정 권한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은 그 집에 놀러 가실 때 자기소개를 방문신청서 형태로 자세하게 써주세요. 예를 들어 신청 동기라든가 하시는 일 그리고 SNS 주소나 블로그 주소를 써주시면 집주인께 전달이 되고 집주인께서 그걸 확인하신 이후에 이분을 초대하겠다 혹은 초대하지 않겠다 결정을 하십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거절당하는 사례도 있어요? 기분 별로 안 좋을 거 같은데.

[답변]
꽤 많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자기랑 말이 통할 것 같은 분, 신변이 확실하신 분을 뽑으려 하기 때문에 완전히 공개를 하지 않는 게스트면 반려를 많이 하십니다.

[앵커]
남의집 1호는 어디였어요?

[답변]
저희 집이었습니다.

[앵커]
대표님 댁이요?

[답변]
네. 처음에 남의집은 제가 저희 집에서 저희 취향을 나누면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연희동에서 살고 있었고 다양한 재밌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살았던 편이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때는 아는 형과 셰어하우스로 살아서 그러다 보니 재밌는 일상의 이벤트들이 많았습니다. 보시는 거는 남의 집 멘토링이라고 해서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지식이나 지혜, 그런 것들 알고 싶은 취업준비생분들이나 사회초년생분들께 알리는 그런 식으로 처음에 진행을 했었죠.

[앵커]
어쨌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의외로 당황했던 사례, 에피소드 같은 거 없었어요?

[답변]
당황했다기보다 의외로 재밌었던 포인트는 코로나 이전에는 남의 집 해외에서도 열린 적도 있었어요. 남의 집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사례인데 거기 사실 한국 교민분들께서 내가 싱가포르에 이주 왔을 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는데 재밌게도 그곳에 놀러 가신 분들은 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었고 굳이 가실 여행 계획도 없었는데 이참에 내가 싱가포르 여행을 가야 되겠다, 그런 의사를 비추셔서 남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 여행일 수도 있겠구나,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었죠.

[앵커]
혹시 잿밥에 관심 더 많은 사람들, 뭔가 이성 간의 만남을 목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그런 사람들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분이 있으실 테고요. 그런 분들은 호스트분들께서 명확히 아시고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방문 신청서라든가 그런 부분에 진심이 많이 담기신 분만 뽑기 때문에 이성 교제 그런 분을 받지 않고요. 호스트께서 명확히 쓰시는 분도 있으세요. 방문 신청서에 이성 교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리 차단을 하죠.

[앵커]
사실 취향을 나누는 서비스, 독서 토론모임 같은 것도 있고 많이 자주 등장하죠. 그런데 굳이 이렇게 돈까지 내면서 남의 집 거실에 가서 이런 서비스를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뭘까, 이게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취향이 맞는 사람과 만나고 싶은 니즈는 이미 많아서 다른 서비스도 있는데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유니크함이 있는 거 같아요. 집에 가게 되면 호스트 입장에서도 더 반기게 되는, 마음이 열리는 마음이 있고 게스트분들도 나의 내밀한 것을 전달하는 그런 좀 분위기가, 공간이 주는 힘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긴밀하게 나누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행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미지의 공간, 타인의 거실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개념이신 것 같은데 앞으로 거실 말고 그 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실 계획서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은 개인 집에서 취향을 나누는 모임이었다가 요새는 슬슬 작은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나의 공간이, 가게가 나에겐 집이다. 나의 취향은 이곳에도 많이 열려 있다고 하시면서 점점 확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가게 점주분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확장을 하려 하고요. 코로나 이전에 열렸던 해외 남의 집도 코로나가 거친 이후에는 확장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죠.

[앵커]
해외 남의 집을 탐방하는 것. 비행기 타고 하늘 나는 상상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남의집 대표 김성용 씨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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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x남의집] 합법적으로 ‘남의 집 거실’에서 노는 방법이 있다?
    • 입력 2021-04-26 18:12:26
    • 수정2021-04-26 19:52:23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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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26일(월)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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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친한 친구나 지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 즐겁고 설레지만 주인장으로선 신경 쓸 것도 많은 일이죠. 그런데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집 거실을 개방해 대화와 취향을 공유하는 이른바 남의집 프로젝트란 게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인데요. 김성용 남의집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남의집 문지기 김성용입니다.

[앵커]
본인을 문지기라고 표현을 하셨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제가 하는 일은 누군가의 거실에서 낯선 사람들이 재밌게 노시게끔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닫는 일을 해서 저를 문지기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공통된 취향과 관심을 가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연결을 시켜주기 위해서 특별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은 그러면 거실을 공개해 줄 수 있는 집주인이 나타나야 되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호스트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그분들이 저희에게 나도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면 저희랑 같이 상의해나가면서 어떤 주제와 어떤 취향으로 누군가를 초대할지 같이 만들어나가는 그런 과정을 거쳐요.

[앵커]
아는 지인들이 아니라 정말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얼핏 이해는 안 가는데 집안에서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구경 좀 시켜주세요.

[답변]
네, 영상 한번 보시죠.

[앵커]
지금 저건 무슨 모임이에요?

[답변]
남의집 고수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남의집 현장인데요.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모여서 오늘은 고수 먹고 한번 죽어보자, 이렇게 노시는 현장입니다.

[앵커]
고수 저거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인데.

[답변]
그렇죠. 집주인도 나처럼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을 우리 집에서 모셔서 마음껏 놀고 싶다, 그런 바람으로 오픈이 됐었던 현장입니다.

[앵커]
그래요? 다른 모임도 한번 볼까요?

[답변]
이번 모임은 남의집 마그넷이란 이름으로 진행이 됐고요.

[앵커]
마그넷이면 여행지에서 사 모으는 자석 같은 거.

[답변]
보통 냉장고에 붙어 있는데 저 호스트분께서는 여행을 워낙 많이 다니셔서 냉장고로 부족해서 저렇게 벽면 한가득 마그넷을 모으시는 분이었고요. 나처럼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을 내 집으로 초대하고 그분들은 여행 때 어떤 수집품을 모으는지 그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저렇게 많이 모이진 못하겠네요.

[답변]
그렇죠. 요새는 상황이 다르죠.

[앵커]
딱 4명으로 제한을 합니까?

[답변]
지금은 5인 미만으로 진행해서 호스트 그리고 게스트 3명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앵커]
뭔가 내가 관심 있는 어떤 취향이나 주제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내 집 거실을 공개한다 그런 의미인 것 같은데 주제는 그럼 호스트가 정합니까?

[답변]
네. 호스트께서 최대한 시시콜콜하고 시덥지 않게 정하게끔 저희가 안내를 해드려요. 왜냐면 집에서 어깨에 힘 빼고 노는 경험을 드려야 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라든가 그것보다는 편하게 나의 집에서 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게끔 하시고 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집에 왔을 때 더 편하게 이야기를 잘 나누시더라고요.

[앵커]
가장 독특한 주제 뭐가 있었어요?

[답변]
예를 들어 남의집 아침이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 사례도 있었어요.

[앵커]
지금 저렇게 아침을.

[답변]
그렇죠. 아침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침에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아침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고. 집주인이 아침에 즐겨 먹는 시리얼을 같이 한번 나눠보자, 나의 아침은 이렇습니다, 그런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었죠.

[앵커]
저렇게 집을 공개하는 분한테 뭔가 혜택이 있나요? 왜 저런 걸 하는 걸까요?

[답변]
손님께서는 저 집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시고 그것을 대부분 정산해드리고요. 그것 외에도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거 같아요. 보통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취향이 맞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보통 오랜 시간 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이유로 친구지, 취향이 맞진 않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은 현재 내가 좋아하는 거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요. 저희 서비스가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앵커]
그 집에 놀러 가는 게스트들은 입장료를 내고 그럼 대표님이 그 입장료를 받아서 일정 부분 수익을 그 집주인, 공개하는 집주인과 나눠 갖는.

[답변]
맞습니다. 대부분 입장료의 80%를 집주인께 드리고 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일면식 없는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내 집에 찾아온다는 거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안전성 문제는 어떻게 극복을 하세요?

[답변]
플랫폼 입장에서 그 점이 가장 걱정이 됐고 그래서 집주인이 누군가를, 손님을 초대할 때 그분의 정보를 알고 받을지 말지 결정 권한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은 그 집에 놀러 가실 때 자기소개를 방문신청서 형태로 자세하게 써주세요. 예를 들어 신청 동기라든가 하시는 일 그리고 SNS 주소나 블로그 주소를 써주시면 집주인께 전달이 되고 집주인께서 그걸 확인하신 이후에 이분을 초대하겠다 혹은 초대하지 않겠다 결정을 하십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거절당하는 사례도 있어요? 기분 별로 안 좋을 거 같은데.

[답변]
꽤 많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자기랑 말이 통할 것 같은 분, 신변이 확실하신 분을 뽑으려 하기 때문에 완전히 공개를 하지 않는 게스트면 반려를 많이 하십니다.

[앵커]
남의집 1호는 어디였어요?

[답변]
저희 집이었습니다.

[앵커]
대표님 댁이요?

[답변]
네. 처음에 남의집은 제가 저희 집에서 저희 취향을 나누면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연희동에서 살고 있었고 다양한 재밌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살았던 편이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때는 아는 형과 셰어하우스로 살아서 그러다 보니 재밌는 일상의 이벤트들이 많았습니다. 보시는 거는 남의 집 멘토링이라고 해서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지식이나 지혜, 그런 것들 알고 싶은 취업준비생분들이나 사회초년생분들께 알리는 그런 식으로 처음에 진행을 했었죠.

[앵커]
어쨌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의외로 당황했던 사례, 에피소드 같은 거 없었어요?

[답변]
당황했다기보다 의외로 재밌었던 포인트는 코로나 이전에는 남의 집 해외에서도 열린 적도 있었어요. 남의 집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사례인데 거기 사실 한국 교민분들께서 내가 싱가포르에 이주 왔을 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는데 재밌게도 그곳에 놀러 가신 분들은 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었고 굳이 가실 여행 계획도 없었는데 이참에 내가 싱가포르 여행을 가야 되겠다, 그런 의사를 비추셔서 남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 여행일 수도 있겠구나,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었죠.

[앵커]
혹시 잿밥에 관심 더 많은 사람들, 뭔가 이성 간의 만남을 목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그런 사람들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분이 있으실 테고요. 그런 분들은 호스트분들께서 명확히 아시고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방문 신청서라든가 그런 부분에 진심이 많이 담기신 분만 뽑기 때문에 이성 교제 그런 분을 받지 않고요. 호스트께서 명확히 쓰시는 분도 있으세요. 방문 신청서에 이성 교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리 차단을 하죠.

[앵커]
사실 취향을 나누는 서비스, 독서 토론모임 같은 것도 있고 많이 자주 등장하죠. 그런데 굳이 이렇게 돈까지 내면서 남의 집 거실에 가서 이런 서비스를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뭘까, 이게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취향이 맞는 사람과 만나고 싶은 니즈는 이미 많아서 다른 서비스도 있는데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유니크함이 있는 거 같아요. 집에 가게 되면 호스트 입장에서도 더 반기게 되는, 마음이 열리는 마음이 있고 게스트분들도 나의 내밀한 것을 전달하는 그런 좀 분위기가, 공간이 주는 힘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긴밀하게 나누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행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미지의 공간, 타인의 거실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개념이신 것 같은데 앞으로 거실 말고 그 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실 계획서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은 개인 집에서 취향을 나누는 모임이었다가 요새는 슬슬 작은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나의 공간이, 가게가 나에겐 집이다. 나의 취향은 이곳에도 많이 열려 있다고 하시면서 점점 확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가게 점주분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확장을 하려 하고요. 코로나 이전에 열렸던 해외 남의 집도 코로나가 거친 이후에는 확장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죠.

[앵커]
해외 남의 집을 탐방하는 것. 비행기 타고 하늘 나는 상상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남의집 대표 김성용 씨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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