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격리 불만…軍 ‘수습’·‘접종’ 안간힘

입력 2021.04.27 (06:34) 수정 2021.04.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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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는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한 번 유입되면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 특히나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도 높은 격리와 통제가 이어지다보니 여러 문제점과 불만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군은 수습에 나서는 한편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에 입대하는 훈련병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3일차까진 세면과 샤워, 양치도 할 수 없습니다.

동료 훈련병들끼리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격리 조치라는 겁니다.

훈련병들 사이에선 과도한 인권 침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태/대령/육군 공보과장 :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입영장정들이 생활 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휴가에서 복귀해 2주간 예방 격리에 들어간 장병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오고 하수구는 막혔고, 침대는 망가진 게 부대 격리시설의 실상이라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밥에 나물과 깍두기만 조금 있는 사진이 격리자 식사라며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휴가는 물론 외출 제한이 이어지면서 격리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군 당국자들 사이에선 "SNS보는게 두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

결국, 근본적 해결책은 백신밖에 없다는 판단에 30세 이상 접종을 당초 5월 초에서 내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군 전체 접종 대상자의 78%에 이르는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특정한 날짜와 백신의 어떤 특정한 종류, 이거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지만 질병청과 협의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30세 미만에게 제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이 들어와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김현갑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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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격리 불만…軍 ‘수습’·‘접종’ 안간힘
    • 입력 2021-04-27 06:34:32
    • 수정2021-04-27 07:57:30
    뉴스광장 1부
[앵커]

군대는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한 번 유입되면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 특히나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도 높은 격리와 통제가 이어지다보니 여러 문제점과 불만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군은 수습에 나서는 한편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에 입대하는 훈련병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3일차까진 세면과 샤워, 양치도 할 수 없습니다.

동료 훈련병들끼리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격리 조치라는 겁니다.

훈련병들 사이에선 과도한 인권 침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태/대령/육군 공보과장 :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입영장정들이 생활 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휴가에서 복귀해 2주간 예방 격리에 들어간 장병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오고 하수구는 막혔고, 침대는 망가진 게 부대 격리시설의 실상이라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밥에 나물과 깍두기만 조금 있는 사진이 격리자 식사라며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휴가는 물론 외출 제한이 이어지면서 격리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군 당국자들 사이에선 "SNS보는게 두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

결국, 근본적 해결책은 백신밖에 없다는 판단에 30세 이상 접종을 당초 5월 초에서 내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군 전체 접종 대상자의 78%에 이르는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특정한 날짜와 백신의 어떤 특정한 종류, 이거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지만 질병청과 협의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30세 미만에게 제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이 들어와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김현갑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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