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원도 줄어”…강원도 청년몰 운영난 심각

입력 2021.04.28 (08:00) 수정 2021.04.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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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 청년 상인을 위한 청년몰이 처음 문을 연 지 5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청년몰을 도입하는 시군은 늘고 있지만, 청년 점포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 옛 수협 건물에 자리 잡은 청년몰입니다.

영업 준비가 한창이지만, 방문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개장 1주년을 맞았지만, 당장, 다음 달(5월)부터 정부의 임차료 지원 중단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그나마 속초시 지원을 받아 실제 임차료 부담은 매년 최대 3백만 원 정도지만, 운영난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큽니다.

[박현수/갯배스트청년협동조합장 : "(임차료가) 적은 부담은 아닌 것 같아요. 거의 뭐 손님이 진짜, 들어오시는 손님이 한 10명 정도 될까 할 정도로 손님이 없을 때도 있고."]

올해 2월 기준, 입점한 20개 점포 가운데 절반은 월 매출이 많아야 2백만 원대입니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지난해엔 점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속초시가 시민과 관광객 천5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5차례 이하' 방문이 전체의 87%로, 재방문율이 낮았습니다.

[고만주/속초시 상권활성화팀장 : "청년 상인분들이 서툰 부분들이 많아서 고객 서비스라든가 제품 품질 면에서 좀 약했습니다.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업(UP) 시켜서."]

정선 아리랑시장 청년몰의 경우, 초기 청년상인 20명 가운데, 13명이 중도 포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청년 상인의 경쟁력 강화가 먼저라고 조언합니다.

[이용규/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사업 계획서라든가 경영 계획서 같은 것들을 쓰는 게 굉장히 어려움을 좀 많이 겪더라고요. 실제 부딪혀야만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교육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강원도 내 청년몰은 5개 시군에 모두 6곳.

하지만 청년 자립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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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지원도 줄어”…강원도 청년몰 운영난 심각
    • 입력 2021-04-28 08:00:23
    • 수정2021-04-28 08:07:32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도에서 청년 상인을 위한 청년몰이 처음 문을 연 지 5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청년몰을 도입하는 시군은 늘고 있지만, 청년 점포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 옛 수협 건물에 자리 잡은 청년몰입니다.

영업 준비가 한창이지만, 방문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개장 1주년을 맞았지만, 당장, 다음 달(5월)부터 정부의 임차료 지원 중단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그나마 속초시 지원을 받아 실제 임차료 부담은 매년 최대 3백만 원 정도지만, 운영난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큽니다.

[박현수/갯배스트청년협동조합장 : "(임차료가) 적은 부담은 아닌 것 같아요. 거의 뭐 손님이 진짜, 들어오시는 손님이 한 10명 정도 될까 할 정도로 손님이 없을 때도 있고."]

올해 2월 기준, 입점한 20개 점포 가운데 절반은 월 매출이 많아야 2백만 원대입니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지난해엔 점포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속초시가 시민과 관광객 천5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5차례 이하' 방문이 전체의 87%로, 재방문율이 낮았습니다.

[고만주/속초시 상권활성화팀장 : "청년 상인분들이 서툰 부분들이 많아서 고객 서비스라든가 제품 품질 면에서 좀 약했습니다.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업(UP) 시켜서."]

정선 아리랑시장 청년몰의 경우, 초기 청년상인 20명 가운데, 13명이 중도 포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청년 상인의 경쟁력 강화가 먼저라고 조언합니다.

[이용규/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사업 계획서라든가 경영 계획서 같은 것들을 쓰는 게 굉장히 어려움을 좀 많이 겪더라고요. 실제 부딪혀야만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교육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강원도 내 청년몰은 5개 시군에 모두 6곳.

하지만 청년 자립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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