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아닌 투자?”…LH 사태 주변인 ‘공범’ 적용될까

입력 2021.04.28 (09:51) 수정 2021.04.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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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LH 사태' 핵심으로 지목된 직원 정 모 씨와 그의 가족, 지인까지 차례로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과 함께 땅을 산 다른 사람들을 공범으로 볼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경기도 광명 일대 땅 투기 의혹에 앞서 전주 효천지구 투기 정황까지 드러난 만큼 공모 관계 입증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H 투기 사태 '몸통'으로 꼽힌 직원 정 모 씨, 지난 12일 구속됐습니다.

투기 행위 윤곽이 잡히고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요해진 건, 정 씨와 함께 경기도 광명 노온사동 땅 3만 4천㎡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30여 명의 공범 적용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정 씨 주변 사람이 구속된 건 가족과 지인 등 2명.

모두 차명 투기 정황이 나와 정 씨와의 깊은 공모 관계가 인정된 사례입니다.

반면 정 씨 주변인 대부분은 땅은 함께 샀으나, 단순히 추천받았을 뿐이란 말로 투기 의혹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원정 투기' 의혹 A 씨/음성변조 :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번 해줬어, 우리한테...(땅 사면) 은행 이자보다는 나을 거다."]

이들이 '내부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투기에 얼마나 개입했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되는 이유인데, 경기 광명 땅을 사들인 사실만으론 공모 관계 입증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전주 효천지구에서도 땅을 사들인 이력이 드러나며 반전을 맞게 됐습니다.

구속된 정 씨가 맡았던 환지 업무를 통해 땅 투기한 정황이 추가로 나온 만큼, 이들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LH발 투기 의혹을 두고 불붙은 공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이들의 투기 범행 가담 정도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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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아닌 투자?”…LH 사태 주변인 ‘공범’ 적용될까
    • 입력 2021-04-28 09:51:26
    • 수정2021-04-28 11:15:04
    930뉴스(전주)
[앵커]

경찰이 'LH 사태' 핵심으로 지목된 직원 정 모 씨와 그의 가족, 지인까지 차례로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과 함께 땅을 산 다른 사람들을 공범으로 볼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경기도 광명 일대 땅 투기 의혹에 앞서 전주 효천지구 투기 정황까지 드러난 만큼 공모 관계 입증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H 투기 사태 '몸통'으로 꼽힌 직원 정 모 씨, 지난 12일 구속됐습니다.

투기 행위 윤곽이 잡히고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요해진 건, 정 씨와 함께 경기도 광명 노온사동 땅 3만 4천㎡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30여 명의 공범 적용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정 씨 주변 사람이 구속된 건 가족과 지인 등 2명.

모두 차명 투기 정황이 나와 정 씨와의 깊은 공모 관계가 인정된 사례입니다.

반면 정 씨 주변인 대부분은 땅은 함께 샀으나, 단순히 추천받았을 뿐이란 말로 투기 의혹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원정 투기' 의혹 A 씨/음성변조 :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번 해줬어, 우리한테...(땅 사면) 은행 이자보다는 나을 거다."]

이들이 '내부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투기에 얼마나 개입했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되는 이유인데, 경기 광명 땅을 사들인 사실만으론 공모 관계 입증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전주 효천지구에서도 땅을 사들인 이력이 드러나며 반전을 맞게 됐습니다.

구속된 정 씨가 맡았던 환지 업무를 통해 땅 투기한 정황이 추가로 나온 만큼, 이들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LH발 투기 의혹을 두고 불붙은 공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이들의 투기 범행 가담 정도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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