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첫 협동조합 택시 시동…기사는 반발

입력 2021.04.28 (10:20) 수정 2021.04.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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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택시 회사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합 가입을 권유 받은 기존 택시회사 기사들은 출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54명의 기사가 일하고 있는 원주지역의 한 법인 택시 회사.

최근 경영진이 회사를 협동조합 형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경영난 때문에 회사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원주시로부터 원주시민협동조합 설립 허가도 받았습니다.

[김홍준/○○택시 대표 : "충분히 노사간에 협의가 있었고 그 다음에 노조 측에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회사는 협동조합으로 가야만 회사가 살 길이다, 이런 뜻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체 근로자 54명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47명이 협동조합 택시에 반대하는 입장인데도 사측이 일방통행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조합에 가입을 하려면 당장 출자금 4,500만 원을 납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조합원이 되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이종문/○○택시 노동조합 사무국장 : "(택시 기사는) 돈이 없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있어야 하는데, 4,500만 원이라는 출자금을 가지고 이제 택시를 운전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원주의 다른 법인택시 일부도 협동조합 형태의 회사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6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의 법인택시업계 근로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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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첫 협동조합 택시 시동…기사는 반발
    • 입력 2021-04-28 10:20:52
    • 수정2021-04-28 10:50:30
    930뉴스(춘천)
[앵커]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택시 회사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합 가입을 권유 받은 기존 택시회사 기사들은 출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54명의 기사가 일하고 있는 원주지역의 한 법인 택시 회사.

최근 경영진이 회사를 협동조합 형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경영난 때문에 회사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원주시로부터 원주시민협동조합 설립 허가도 받았습니다.

[김홍준/○○택시 대표 : "충분히 노사간에 협의가 있었고 그 다음에 노조 측에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회사는 협동조합으로 가야만 회사가 살 길이다, 이런 뜻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체 근로자 54명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47명이 협동조합 택시에 반대하는 입장인데도 사측이 일방통행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조합에 가입을 하려면 당장 출자금 4,500만 원을 납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조합원이 되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이종문/○○택시 노동조합 사무국장 : "(택시 기사는) 돈이 없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있어야 하는데, 4,500만 원이라는 출자금을 가지고 이제 택시를 운전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원주의 다른 법인택시 일부도 협동조합 형태의 회사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6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의 법인택시업계 근로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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