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진석 추기경 각막 기증, 전 재산 기부…“행복이 하느님의 뜻”

입력 2021.04.28 (14:17) 수정 2021.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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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천주교계 생명 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서약한 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났는데요.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지금 조문이 이뤄지고 있나요?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는데요.

오후엔 더 많은 조문객들이 명동성당을 찾고 있습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정 추기경을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금 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추기경님이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표어를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 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오후엔 주호영 국민의 힘 대표 권한대행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대교구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정 추기경은 의료진,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젯밤 10시 15분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 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심폐소생술 등 연명 치료를 하지 않았고, 어제 선종 이후엔 각막 기증도 이뤄졌습니다.

정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는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전 재산도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과 선교 장학회 등에 기부했습니다.

지난달에 이미 통장 잔액을 모두 소진하고 현재는 8백만 원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돈도 의료진과 병원에서 수고해준 분들에게 선물해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오늘 자정을 넘겨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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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정진석 추기경 각막 기증, 전 재산 기부…“행복이 하느님의 뜻”
    • 입력 2021-04-28 14:17:01
    • 수정2021-04-29 10:14:47
    뉴스2
[앵커]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천주교계 생명 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서약한 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났는데요.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지금 조문이 이뤄지고 있나요?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는데요.

오후엔 더 많은 조문객들이 명동성당을 찾고 있습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정 추기경을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금 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추기경님이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표어를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 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오후엔 주호영 국민의 힘 대표 권한대행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대교구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정 추기경은 의료진,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젯밤 10시 15분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 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심폐소생술 등 연명 치료를 하지 않았고, 어제 선종 이후엔 각막 기증도 이뤄졌습니다.

정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는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전 재산도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과 선교 장학회 등에 기부했습니다.

지난달에 이미 통장 잔액을 모두 소진하고 현재는 8백만 원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돈도 의료진과 병원에서 수고해준 분들에게 선물해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오늘 자정을 넘겨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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