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명동성당 추모 행렬

입력 2021.04.28 (17:07) 수정 2021.04.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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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천주교계 생명 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서약한 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났는데요.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추모 행렬 이어지고 있죠?

[리포트]

이곳 명동성당은 엄숙하고 차분한 추모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 조문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시작됐는데, 오후 들어 더 많은 조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명당성당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정 추기경을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추기경이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 표어를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주호영 국민의 힘 대표 권한대행, 홍남기 부총리도 이곳을 찾아 정 추기경을 추모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의료진과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젯밤 10시 15분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하지 않았고, 선종 이후에 각막 기증도 이뤄졌습니다.

정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는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전 재산도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과 선교 장학회 등에 기부했습니다.

명동성당 안쪽에 있는 이 무료 급식소엔 오늘도 많은 이들이 찾아 소중한 한 끼 도시락을 건네받았고, 모두 정 추기경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 추기경은 기부하고 통장에 남은 돈 8백만 원도 의료진과 병원에서 수고해준 분들에게 선물해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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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주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명동성당 추모 행렬
    • 입력 2021-04-28 17:07:10
    • 수정2021-04-28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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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천주교계 생명 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서약한 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났는데요.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추모 행렬 이어지고 있죠?

[리포트]

이곳 명동성당은 엄숙하고 차분한 추모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 조문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시작됐는데, 오후 들어 더 많은 조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명당성당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정 추기경을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추기경이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 표어를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주호영 국민의 힘 대표 권한대행, 홍남기 부총리도 이곳을 찾아 정 추기경을 추모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의료진과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젯밤 10시 15분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하지 않았고, 선종 이후에 각막 기증도 이뤄졌습니다.

정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는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전 재산도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과 선교 장학회 등에 기부했습니다.

명동성당 안쪽에 있는 이 무료 급식소엔 오늘도 많은 이들이 찾아 소중한 한 끼 도시락을 건네받았고, 모두 정 추기경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 추기경은 기부하고 통장에 남은 돈 8백만 원도 의료진과 병원에서 수고해준 분들에게 선물해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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