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공청회 개최…“수신료 인상 필요” vs “경쟁력 보완 우선”

입력 2021.04.28 (18:24) 수정 2021.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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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TV 수신료 현실화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오늘(28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TV 수신료 조정안을 위한 공청회'에서 "수신료 조정은 미래의 일이지만 당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망설였다"면서도 "역설적으로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적 정보 전달체계가 중요해졌고 그것을 올바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는 인식도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임병걸 KBS 부사장과 정윤식 강원대 교수가 각각 발제와 사회를 맡은 이날 공청회에는 박성우 우송대 교수와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임 부사장은 발제문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지형 속에서 공영성의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직시하며 공정하고 창의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매진하겠다"고 수신료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성우 교수는 KBS의 여러 자구노력을 전제로 "적어도 두 배에서, 많게는 신문 구독료의 절반 수준 인상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수신료 현실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수신료 산정 권한을 KBS 집행부와 이사회가 갖고 있는 건 문제"라면서도 "결론적으로 수신료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양홍석 변호사는 "미디어 환경 변화는 10여 년 전부터 예견된 것인데 경쟁력이 약화한 부분을 시청자, 즉 국민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BS는 이사회에 현행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840원으로 올리는 안을 상정했습니다.

KBS이사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취합해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인 '시민참여단'과의 숙의토론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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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29 0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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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TV 수신료 현실화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오늘(28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TV 수신료 조정안을 위한 공청회'에서 "수신료 조정은 미래의 일이지만 당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망설였다"면서도 "역설적으로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적 정보 전달체계가 중요해졌고 그것을 올바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는 인식도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임병걸 KBS 부사장과 정윤식 강원대 교수가 각각 발제와 사회를 맡은 이날 공청회에는 박성우 우송대 교수와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임 부사장은 발제문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지형 속에서 공영성의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직시하며 공정하고 창의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매진하겠다"고 수신료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성우 교수는 KBS의 여러 자구노력을 전제로 "적어도 두 배에서, 많게는 신문 구독료의 절반 수준 인상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수신료 현실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수신료 산정 권한을 KBS 집행부와 이사회가 갖고 있는 건 문제"라면서도 "결론적으로 수신료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양홍석 변호사는 "미디어 환경 변화는 10여 년 전부터 예견된 것인데 경쟁력이 약화한 부분을 시청자, 즉 국민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BS는 이사회에 현행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840원으로 올리는 안을 상정했습니다.

KBS이사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취합해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인 '시민참여단'과의 숙의토론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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