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산 둘레길 제동…반발 거세

입력 2021.04.28 (19:08) 수정 2021.04.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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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가 9년 만에 다시 추진한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의회가 감정 평가 등을 위한 예산을 모두 삭감했는데요.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비판과, 여론조사에서 다수가 찬성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4.2km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우암산 순환도로입니다.

지난해 11월,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 방향으로 일방통행 심의가 가결된 이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둘레길 조성에 찬성할 정도로 여론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청주시는 현재 용역비 2억 원을 들여 사업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청주시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감정평가 비용 등 사전 작업을 위한 예산 5억 원을 모두 삭감 의결한 겁니다.

일방통행 변경으로 근처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겁니다.

사업 부지가 지역구인 시의원은 둘레길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임정수/청주시의원 : "(둘레길 근처) 지역 주민들은 거의 다 반대를 하는 거죠.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으면 주민들은 우선불편하고…."]

시민단체와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둘레길 추진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교통영향분석 결과, 일방통행 변경에도 도심부 교통량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단 겁니다.

일방통행 구간에 차량 흐름을 위한 교차로 6곳과 회전 교차로 2곳이 운영되는 등 대안도 마련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연수/우암산 둘레길 추진위 자문위원장 : "(우암산 순환로는) 실제 출퇴근을 위한 교통의 역할보다는,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공간으로 차량 운행이 됐기 때문에…."]

청주시는 기본 계획안이 나오는 오는 6월쯤,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2차 추경안에 삭감 예산을 포함한 나머지 사업비 80여억 원을 다시 편성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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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우암산 둘레길 제동…반발 거세
    • 입력 2021-04-28 19:08:39
    • 수정2021-04-28 19:37:59
    뉴스7(청주)
[앵커]

청주시가 9년 만에 다시 추진한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의회가 감정 평가 등을 위한 예산을 모두 삭감했는데요.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비판과, 여론조사에서 다수가 찬성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4.2km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우암산 순환도로입니다.

지난해 11월,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 방향으로 일방통행 심의가 가결된 이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둘레길 조성에 찬성할 정도로 여론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청주시는 현재 용역비 2억 원을 들여 사업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청주시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감정평가 비용 등 사전 작업을 위한 예산 5억 원을 모두 삭감 의결한 겁니다.

일방통행 변경으로 근처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겁니다.

사업 부지가 지역구인 시의원은 둘레길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임정수/청주시의원 : "(둘레길 근처) 지역 주민들은 거의 다 반대를 하는 거죠.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으면 주민들은 우선불편하고…."]

시민단체와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둘레길 추진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교통영향분석 결과, 일방통행 변경에도 도심부 교통량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단 겁니다.

일방통행 구간에 차량 흐름을 위한 교차로 6곳과 회전 교차로 2곳이 운영되는 등 대안도 마련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연수/우암산 둘레길 추진위 자문위원장 : "(우암산 순환로는) 실제 출퇴근을 위한 교통의 역할보다는,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공간으로 차량 운행이 됐기 때문에…."]

청주시는 기본 계획안이 나오는 오는 6월쯤,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2차 추경안에 삭감 예산을 포함한 나머지 사업비 80여억 원을 다시 편성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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