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2조 원 상속세 5년간 나눠 납부…지분 분할 미공개

입력 2021.04.29 (06:12) 수정 2021.04.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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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납부기한을 이틀 앞두고 상속세 납부와 유산의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6조 원 규모의 유산에 대해 12조 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고, 감염병,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에 1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분 배분 계획을 밝히지 않아 삼성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족들이 밝힌 상속세는 12조 원 이상.

역대 최고 규모 납부액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가 넘습니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배당금과 대출 등으로 세금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이 밝힌 사회 환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먼저, 감염병 극복과 대응을 위한 전문 병원 건립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을 지원하고,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서도 3천억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고 이건희 회장이 차명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 13년이나 지나서야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1조원 정도 사회 환원 이야기를 했는데 故 이건희 회장 유지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만, (2008년) 차명 재산 실명 전환하면서 거래세 밖에 안 냈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삼성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에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지분의 향방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의 향방이 삼성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유족간 주식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조만간 지분 분할내역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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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12조 원 상속세 5년간 나눠 납부…지분 분할 미공개
    • 입력 2021-04-29 06:12:05
    • 수정2021-04-29 06: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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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납부기한을 이틀 앞두고 상속세 납부와 유산의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6조 원 규모의 유산에 대해 12조 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고, 감염병,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에 1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분 배분 계획을 밝히지 않아 삼성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족들이 밝힌 상속세는 12조 원 이상.

역대 최고 규모 납부액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가 넘습니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배당금과 대출 등으로 세금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이 밝힌 사회 환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먼저, 감염병 극복과 대응을 위한 전문 병원 건립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을 지원하고,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서도 3천억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고 이건희 회장이 차명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 13년이나 지나서야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1조원 정도 사회 환원 이야기를 했는데 故 이건희 회장 유지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만, (2008년) 차명 재산 실명 전환하면서 거래세 밖에 안 냈습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삼성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에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지분의 향방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의 향방이 삼성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유족간 주식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조만간 지분 분할내역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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