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기증 작품 지역은 소외

입력 2021.04.29 (10:21) 수정 2021.04.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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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국보급 고미술품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됐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면서 충남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정작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데요.

해당 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보 213호인 금동대탑입니다.

높이 155㎝에 이르는 5층탑으로 의장이 화려하고 정교한 게 특징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논산에서 후백제를 물리치고 창건한 개태사 절터에 있던 건데, 폐사 이후 1960년대 도굴꾼에 의해 반출된 뒤 삼성측이 이를 보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취득시효 20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패소해 논산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양산/조계종 개태사 주지 : "'환지본처'해서 제자리에 돌려줘야해요 이제. 20년 전, 50년 전 대한민국이 아니예요."]

각각 공주와 논산, 예산 덕산에서 출토된 국보 128호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국보 146호, 255호인 청동유물도 이번에 모두 중앙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이 역시 지역에서는 볼수 없어 문화주권을 방해받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연/충남도의원 : "우리지역에서 그 정체성의 빛을 더 발할수 있고 그런 부분을 함께 도민들이 공유하는 것이 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향유권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보급 문화재의 절반 가량이 서울에 위치해 지역 박물관과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이상근/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 "지방분권의 핵심적인 요소중에 하나는 문화분권이고 문화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박물관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유산의 제자리 찾기 차원의 관리 보존 계획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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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컬렉션’ 기증 작품 지역은 소외
    • 입력 2021-04-29 10:21:12
    • 수정2021-04-29 10:48:27
    930뉴스(대전)
[앵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국보급 고미술품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됐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면서 충남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정작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데요.

해당 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보 213호인 금동대탑입니다.

높이 155㎝에 이르는 5층탑으로 의장이 화려하고 정교한 게 특징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논산에서 후백제를 물리치고 창건한 개태사 절터에 있던 건데, 폐사 이후 1960년대 도굴꾼에 의해 반출된 뒤 삼성측이 이를 보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취득시효 20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패소해 논산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양산/조계종 개태사 주지 : "'환지본처'해서 제자리에 돌려줘야해요 이제. 20년 전, 50년 전 대한민국이 아니예요."]

각각 공주와 논산, 예산 덕산에서 출토된 국보 128호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국보 146호, 255호인 청동유물도 이번에 모두 중앙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이 역시 지역에서는 볼수 없어 문화주권을 방해받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연/충남도의원 : "우리지역에서 그 정체성의 빛을 더 발할수 있고 그런 부분을 함께 도민들이 공유하는 것이 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향유권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보급 문화재의 절반 가량이 서울에 위치해 지역 박물관과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이상근/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 "지방분권의 핵심적인 요소중에 하나는 문화분권이고 문화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박물관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유산의 제자리 찾기 차원의 관리 보존 계획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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