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합의 나몰라라, 계속되는 유혈진압
입력 2021.04.29 (10:46)
수정 2021.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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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아세안 정상들이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사령관, 말을 바꿨습니다.
참혹한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32명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교도소를 나서자, 기다리던 친구들이 목청을 높여 힘내라는 말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00여 명을 체포한 군정은 파업 참여 의사 20여 명을 추가로 지명수배했습니다.
폭행당해 잘 걷지도 못하는 시민을 군인들이 마구 발로 찹니다.
아세안 합의를 마치고 돌아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답은 '폭력 진압'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아세안 합의 이후에도 최소 7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75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즉각적인 폭력중단' 대신 '국가에 이익이 될 경우'에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미얀마 국영TV : "국가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 아세안의 건설적인 제안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실효성 없는 정상회담으로 오히려 외교무대에서 흘라잉 사령관의 입지만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 로버트슨/휴먼라이츠워치 : "정치범 석방이 합의가 안 됐고, (정치 지도자들이) 여전히 감옥에 있는데 군부는 도대체 누구와 협상을 시작한다는 겁니까?"]
합의문이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기습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만간 미얀마군이 다시 시위대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지난 주말 아세안 정상들이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사령관, 말을 바꿨습니다.
참혹한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32명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교도소를 나서자, 기다리던 친구들이 목청을 높여 힘내라는 말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00여 명을 체포한 군정은 파업 참여 의사 20여 명을 추가로 지명수배했습니다.
폭행당해 잘 걷지도 못하는 시민을 군인들이 마구 발로 찹니다.
아세안 합의를 마치고 돌아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답은 '폭력 진압'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아세안 합의 이후에도 최소 7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75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즉각적인 폭력중단' 대신 '국가에 이익이 될 경우'에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미얀마 국영TV : "국가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 아세안의 건설적인 제안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실효성 없는 정상회담으로 오히려 외교무대에서 흘라잉 사령관의 입지만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 로버트슨/휴먼라이츠워치 : "정치범 석방이 합의가 안 됐고, (정치 지도자들이) 여전히 감옥에 있는데 군부는 도대체 누구와 협상을 시작한다는 겁니까?"]
합의문이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기습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만간 미얀마군이 다시 시위대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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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합의 나몰라라, 계속되는 유혈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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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9 10:46:43
- 수정2021-04-29 10:56:30
[앵커]
지난 주말 아세안 정상들이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사령관, 말을 바꿨습니다.
참혹한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32명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교도소를 나서자, 기다리던 친구들이 목청을 높여 힘내라는 말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00여 명을 체포한 군정은 파업 참여 의사 20여 명을 추가로 지명수배했습니다.
폭행당해 잘 걷지도 못하는 시민을 군인들이 마구 발로 찹니다.
아세안 합의를 마치고 돌아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답은 '폭력 진압'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아세안 합의 이후에도 최소 7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75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즉각적인 폭력중단' 대신 '국가에 이익이 될 경우'에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미얀마 국영TV : "국가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 아세안의 건설적인 제안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실효성 없는 정상회담으로 오히려 외교무대에서 흘라잉 사령관의 입지만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 로버트슨/휴먼라이츠워치 : "정치범 석방이 합의가 안 됐고, (정치 지도자들이) 여전히 감옥에 있는데 군부는 도대체 누구와 협상을 시작한다는 겁니까?"]
합의문이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기습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만간 미얀마군이 다시 시위대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지난 주말 아세안 정상들이 미얀마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사령관, 말을 바꿨습니다.
참혹한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32명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교도소를 나서자, 기다리던 친구들이 목청을 높여 힘내라는 말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00여 명을 체포한 군정은 파업 참여 의사 20여 명을 추가로 지명수배했습니다.
폭행당해 잘 걷지도 못하는 시민을 군인들이 마구 발로 찹니다.
아세안 합의를 마치고 돌아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답은 '폭력 진압'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아세안 합의 이후에도 최소 7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75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즉각적인 폭력중단' 대신 '국가에 이익이 될 경우'에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미얀마 국영TV : "국가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 아세안의 건설적인 제안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실효성 없는 정상회담으로 오히려 외교무대에서 흘라잉 사령관의 입지만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 로버트슨/휴먼라이츠워치 : "정치범 석방이 합의가 안 됐고, (정치 지도자들이) 여전히 감옥에 있는데 군부는 도대체 누구와 협상을 시작한다는 겁니까?"]
합의문이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기습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만간 미얀마군이 다시 시위대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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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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