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1인 가구’

입력 2021.04.29 (11:16) 수정 2021.04.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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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9일) '2020년 기준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생활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복지 수요, 복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시내 4천여 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니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가 22.6%, 중장년 1인 가구는 16.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에게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묻자 32.5%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이 밖에 '외로움'(23.3%)과 '경제적 불안감'(20.3%)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인'1인가구 특별대책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TF를 출범하며 꼽은 1인 가구의 5대 고통(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을 실제 1인 가구가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복지정책 수립과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민의 연평균 가구 소득은 5,082만 원으로, 2018년 조사 때의 4,920만 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가구 가운데 44.2%는 부채가 있으며, 평균 금액은 9,978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채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43.2%)이 꼽혔고, 이어 거주용 주택구입(38.7%), 투자목적(5.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1%로 나타났습니다.

또 1년간의 우울 정도를 점수화했을 때 서울시민 가운데 18.7%가 우울증으로 의심되며, 이 가운데 4.7%는 우울증 고위험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빈곤가구 비율은 4.2%로 집계됐고,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측정하는 5분위배율(소득 하위 20%에 대한 소득 상위 20%의 배율)은 5.4배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48명인데 반해, 평균 현재 자녀 수는 1.2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한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한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앞으로 낳을 계획'이라고 답변했고, 경제적 부담(24.6%), 직장생활 어려움(8.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출산 후 경력 단절 가구원이 있는 비율은 11.0%로, 이들의 경력 단절 이유로는 33.9%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서'가 꼽혔습니다. 직장 내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25.1%를 차지했습니다.

중장년세대(50~64세) 10명 중 9명은 퇴직 후에도 근로 의향이 있는데, 그 이유로는 '생계비'를 꼽은 66.3%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중장년세대 가구는 3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 앞으로 생활비 마련 계획을 묻자 29.8%가 '소득활동'이라고 답했고, 이밖에 '부동산 매각'(23.4%), '저축예금'(19.1%), '전·월세 비용 줄임'(13.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상별 생활실태와 분야별 복지이용 현황을 분석해 다음달 중 '2020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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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1인 가구’
    • 입력 2021-04-29 11:16:25
    • 수정2021-04-29 11:24:20
    사회
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9일) '2020년 기준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생활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복지 수요, 복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시내 4천여 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니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가 22.6%, 중장년 1인 가구는 16.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에게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묻자 32.5%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이 밖에 '외로움'(23.3%)과 '경제적 불안감'(20.3%)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인'1인가구 특별대책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TF를 출범하며 꼽은 1인 가구의 5대 고통(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을 실제 1인 가구가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복지정책 수립과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민의 연평균 가구 소득은 5,082만 원으로, 2018년 조사 때의 4,920만 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가구 가운데 44.2%는 부채가 있으며, 평균 금액은 9,978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채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43.2%)이 꼽혔고, 이어 거주용 주택구입(38.7%), 투자목적(5.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1%로 나타났습니다.

또 1년간의 우울 정도를 점수화했을 때 서울시민 가운데 18.7%가 우울증으로 의심되며, 이 가운데 4.7%는 우울증 고위험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빈곤가구 비율은 4.2%로 집계됐고,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측정하는 5분위배율(소득 하위 20%에 대한 소득 상위 20%의 배율)은 5.4배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48명인데 반해, 평균 현재 자녀 수는 1.2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한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한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앞으로 낳을 계획'이라고 답변했고, 경제적 부담(24.6%), 직장생활 어려움(8.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출산 후 경력 단절 가구원이 있는 비율은 11.0%로, 이들의 경력 단절 이유로는 33.9%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서'가 꼽혔습니다. 직장 내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25.1%를 차지했습니다.

중장년세대(50~64세) 10명 중 9명은 퇴직 후에도 근로 의향이 있는데, 그 이유로는 '생계비'를 꼽은 66.3%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중장년세대 가구는 3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 앞으로 생활비 마련 계획을 묻자 29.8%가 '소득활동'이라고 답했고, 이밖에 '부동산 매각'(23.4%), '저축예금'(19.1%), '전·월세 비용 줄임'(13.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상별 생활실태와 분야별 복지이용 현황을 분석해 다음달 중 '2020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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