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인파 ‘우르르’ “44명 압사”…이스라엘 봉쇄 해제 하자마자 참사

입력 2021.04.30 (15:27) 수정 2021.04.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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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메론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전통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이스라엘 메론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전통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수만 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가가 코로나19 집단 면역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통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후 열린, 첫 종교 행사에서 벌어진 참사입니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4월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 수만 명의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가 발생했습니다.

라그바오메르는 2세기에 사망한 유대인 라비 시몬 바 요차이를 기리는 축제로, 초정통파 등 많은 유대인이 모여 모닥불을 피우는 전통입니다.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좁은 통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리저리 밀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사고 직후, 흰 천으로 덮인 시신 수십 구가 땅바닥에 줄줄이 놓여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헬기도 동원됐습니다.

AFP통신은 구조대 대변인과 병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했고, 병원에서도 적어도 6명이 숨졌다"며 44명이 압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이들은 150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수십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행사장의 스탠드가 붕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지만, 밀집한 군중이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는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축제에 1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 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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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30 15:27:19
    • 수정2021-04-30 15:31:07
    취재K
이스라엘 메론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전통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수만 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가가 코로나19 집단 면역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통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후 열린, 첫 종교 행사에서 벌어진 참사입니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4월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 수만 명의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가 발생했습니다.

라그바오메르는 2세기에 사망한 유대인 라비 시몬 바 요차이를 기리는 축제로, 초정통파 등 많은 유대인이 모여 모닥불을 피우는 전통입니다.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좁은 통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리저리 밀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사고 직후, 흰 천으로 덮인 시신 수십 구가 땅바닥에 줄줄이 놓여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헬기도 동원됐습니다.

AFP통신은 구조대 대변인과 병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했고, 병원에서도 적어도 6명이 숨졌다"며 44명이 압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이들은 150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수십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행사장의 스탠드가 붕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지만, 밀집한 군중이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는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축제에 1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 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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