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입장 마감…거리두기 지켜지나?
입력 2021.04.30 (19:30)
수정 2021.04.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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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주도 주요 공영 관광지의 하루 입장객이 적정 인원의 50%로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오전 시간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지 비자림 입구.
운영요원이 차량 진입을 막아섭니다.
["오늘 입장 시간이 종료됐습니다."]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비자림 하루 입장객 1,300명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하루 입장객을 절반으로 제한했는데,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리면서 정작 관광지 내부에서는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완전히 바글바글해요. 바글바글. 서로 거리 유지도 안 되고. 얘기도 못 하고. 그렇게 딱딱 붙어서. 오히려 더 코로나가 (심해질 것 같아요)."]
주변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장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점심때가 지나자 입장객 6백 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이종욱/경기도 수원시 :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고요. 어제도 사실 주상절리도 갔었는데 거기도 이런 식으로 제한·통제돼있어서 못 들어갔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야외라 할지라도 특정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방역 효과는 떨어진다는 겁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다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고, 또 모여있는 공간 내에서 아주 근거리에 밀접해 있다 보면 직접 튀어서 가는 것들은 환기하고 상관없이 의미를 갖게 되거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오전·오후로 입장 인원을 나누자는 안도 나오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방역과 관광을 모두 만족할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늘(30일) 관련 회의를 개최해 하루 입장객 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주도 주요 공영 관광지의 하루 입장객이 적정 인원의 50%로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오전 시간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지 비자림 입구.
운영요원이 차량 진입을 막아섭니다.
["오늘 입장 시간이 종료됐습니다."]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비자림 하루 입장객 1,300명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하루 입장객을 절반으로 제한했는데,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리면서 정작 관광지 내부에서는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완전히 바글바글해요. 바글바글. 서로 거리 유지도 안 되고. 얘기도 못 하고. 그렇게 딱딱 붙어서. 오히려 더 코로나가 (심해질 것 같아요)."]
주변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장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점심때가 지나자 입장객 6백 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이종욱/경기도 수원시 :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고요. 어제도 사실 주상절리도 갔었는데 거기도 이런 식으로 제한·통제돼있어서 못 들어갔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야외라 할지라도 특정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방역 효과는 떨어진다는 겁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다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고, 또 모여있는 공간 내에서 아주 근거리에 밀접해 있다 보면 직접 튀어서 가는 것들은 환기하고 상관없이 의미를 갖게 되거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오전·오후로 입장 인원을 나누자는 안도 나오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방역과 관광을 모두 만족할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늘(30일) 관련 회의를 개최해 하루 입장객 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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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주도 주요 공영 관광지의 하루 입장객이 적정 인원의 50%로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오전 시간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지 비자림 입구.
운영요원이 차량 진입을 막아섭니다.
["오늘 입장 시간이 종료됐습니다."]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비자림 하루 입장객 1,300명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하루 입장객을 절반으로 제한했는데,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리면서 정작 관광지 내부에서는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완전히 바글바글해요. 바글바글. 서로 거리 유지도 안 되고. 얘기도 못 하고. 그렇게 딱딱 붙어서. 오히려 더 코로나가 (심해질 것 같아요)."]
주변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장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점심때가 지나자 입장객 6백 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이종욱/경기도 수원시 :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고요. 어제도 사실 주상절리도 갔었는데 거기도 이런 식으로 제한·통제돼있어서 못 들어갔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야외라 할지라도 특정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방역 효과는 떨어진다는 겁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다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고, 또 모여있는 공간 내에서 아주 근거리에 밀접해 있다 보면 직접 튀어서 가는 것들은 환기하고 상관없이 의미를 갖게 되거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오전·오후로 입장 인원을 나누자는 안도 나오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방역과 관광을 모두 만족할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늘(30일) 관련 회의를 개최해 하루 입장객 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주도 주요 공영 관광지의 하루 입장객이 적정 인원의 50%로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오전 시간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지 비자림 입구.
운영요원이 차량 진입을 막아섭니다.
["오늘 입장 시간이 종료됐습니다."]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비자림 하루 입장객 1,300명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하루 입장객을 절반으로 제한했는데,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리면서 정작 관광지 내부에서는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완전히 바글바글해요. 바글바글. 서로 거리 유지도 안 되고. 얘기도 못 하고. 그렇게 딱딱 붙어서. 오히려 더 코로나가 (심해질 것 같아요)."]
주변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장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점심때가 지나자 입장객 6백 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이종욱/경기도 수원시 :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고요. 어제도 사실 주상절리도 갔었는데 거기도 이런 식으로 제한·통제돼있어서 못 들어갔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야외라 할지라도 특정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방역 효과는 떨어진다는 겁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다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고, 또 모여있는 공간 내에서 아주 근거리에 밀접해 있다 보면 직접 튀어서 가는 것들은 환기하고 상관없이 의미를 갖게 되거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오전·오후로 입장 인원을 나누자는 안도 나오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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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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