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초속 20m/s 회오리성 강풍…100여 건 피해

입력 2021.04.30 (21:42) 수정 2021.04.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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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강풍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순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부여에서는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날아가고 간판과 나무가 쓰러지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10여 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주말까지 이런 강한 바람이 또 불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여의 비닐하우스 단지 4개 동 골격이 뽑힌 채 휘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초속 20미터,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70km로 달릴 때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세기의 바람이 이곳에 휘몰아쳤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야 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떨렸어요. 떨렸어…."]

핀셋으로 비닐하우스 몇 개만 골라 낸 듯, 주변엔 피해가 없었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보통은 2.5T(지름 2.5cm)를 쓰는데 저는 3.2T를 썼습니다. (더 두꺼운 걸 쓰신거네요.) 두꺼운 걸 쓰고 더 강한 걸 쓴 겁니다. (그런데 날아갔어요?) 그런데도 날아가고 휘고 엿가락처럼 휘었어요."]

땅속 깊숙이 50cm까지 박혀 있던 이 쇠파이프가 순식간에 뽑혀나갈 정도로 바람은 강했습니다.

대전에서는 비슷한 시각 유성구 전민동의 한 아파트에서 창틀이 강풍에 날아갔고 도룡동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등 구조물 날림 28건, 파손 8건 등 6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세종에서도 간판과 가로수 쓰러짐 등 13건 충남에서는 21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충청권은 주말 동안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바람이 강하겠고, 특히 토요일 낮~일요일 새벽 사이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45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배를 미리 선착장에 고정하고 안전등급이 낮은 교량을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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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 초속 20m/s 회오리성 강풍…100여 건 피해
    • 입력 2021-04-30 21:42:33
    • 수정2021-04-30 22:14:49
    뉴스9(대전)
[앵커]

오늘 새벽 강풍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순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부여에서는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날아가고 간판과 나무가 쓰러지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10여 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주말까지 이런 강한 바람이 또 불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여의 비닐하우스 단지 4개 동 골격이 뽑힌 채 휘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초속 20미터,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70km로 달릴 때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세기의 바람이 이곳에 휘몰아쳤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야 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떨렸어요. 떨렸어…."]

핀셋으로 비닐하우스 몇 개만 골라 낸 듯, 주변엔 피해가 없었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보통은 2.5T(지름 2.5cm)를 쓰는데 저는 3.2T를 썼습니다. (더 두꺼운 걸 쓰신거네요.) 두꺼운 걸 쓰고 더 강한 걸 쓴 겁니다. (그런데 날아갔어요?) 그런데도 날아가고 휘고 엿가락처럼 휘었어요."]

땅속 깊숙이 50cm까지 박혀 있던 이 쇠파이프가 순식간에 뽑혀나갈 정도로 바람은 강했습니다.

대전에서는 비슷한 시각 유성구 전민동의 한 아파트에서 창틀이 강풍에 날아갔고 도룡동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등 구조물 날림 28건, 파손 8건 등 6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세종에서도 간판과 가로수 쓰러짐 등 13건 충남에서는 21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충청권은 주말 동안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바람이 강하겠고, 특히 토요일 낮~일요일 새벽 사이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45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배를 미리 선착장에 고정하고 안전등급이 낮은 교량을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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