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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30% 마지노선…문 대통령, 5월엔 반전시킬까?
입력 2021.05.01 (06:00) 취재K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 긍정률)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국정지지율 30%가 무너지면서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4.7재보궐 선거 참패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4월은 문재인 정부에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국정지지율 29%…3월부터 두드러진 하락세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60%를 기록했습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국정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조사(40%) 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LH 직원 투기 의혹' 이후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인만큼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잘하고 있다'가 21%로 평균보다 두드러지게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 4년차 4분기(올 1월~3월 평균) 직무 긍정률을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38%로 아직 가장 높은 긍정률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다만 1년차 1분기 직무 긍정률도 문재인 대통령이 81%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하락폭으로 봤을 땐 민심 이탈 폭이 적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 당혹스러운 청와대…"일희일비 않고 뚜벅뚜벅 가겠다"

청와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입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심란하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역력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일희일비 하지 않고 (국정과제에 대해) 오던대로 뚜벅뚜벅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부에는 지난 한 주 동안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이번 여론조사 직전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추가 계약했고, 조사기간 문 대통령과 노바백스 CEO와의 접견에서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기술이전 계약 연장 추진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 5월 반전카드는 한미 정상회담?

다만 청와대 내부에는 국정 지지율 반전 카드로 어제(지난달 30일) 일정을 공개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어제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면 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되는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담 결과가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입니다.

오는 10일 문재인 정부는 출범 4주년을 맞이하는데, 이 시점에서 백신 접종율 속도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결국 중요한 건 '경제'…민주당 지도부 선출 주목

하지만 결국 지금 시점에서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끊기 위한 핵심 포인트는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정책이란 진단이 청와대 안팎에서 압도적입니다. 하락세가 LH 사태 이후 두드러졌고,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부동산 정책이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내일(2일) 선출될 민주당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청와대·정부간의 당정청 협력과 부동산 정책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 이후 최근 부동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는 있지만, 우선 새로운 당 대표까지 들어와 전열이 정비돼야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당이 부동산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뒤 당·정 간의 백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해 부동산 등 국정에 안정과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국정지지율도)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1년 4월 27~29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3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무너진 30% 마지노선…문 대통령, 5월엔 반전시킬까?
    • 입력 2021-05-01 06:00:12
    취재K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 긍정률)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국정지지율 30%가 무너지면서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4.7재보궐 선거 참패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4월은 문재인 정부에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국정지지율 29%…3월부터 두드러진 하락세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60%를 기록했습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국정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조사(40%) 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LH 직원 투기 의혹' 이후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인만큼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잘하고 있다'가 21%로 평균보다 두드러지게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 4년차 4분기(올 1월~3월 평균) 직무 긍정률을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38%로 아직 가장 높은 긍정률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다만 1년차 1분기 직무 긍정률도 문재인 대통령이 81%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하락폭으로 봤을 땐 민심 이탈 폭이 적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 당혹스러운 청와대…"일희일비 않고 뚜벅뚜벅 가겠다"

청와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입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심란하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역력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일희일비 하지 않고 (국정과제에 대해) 오던대로 뚜벅뚜벅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부에는 지난 한 주 동안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이번 여론조사 직전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추가 계약했고, 조사기간 문 대통령과 노바백스 CEO와의 접견에서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기술이전 계약 연장 추진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 5월 반전카드는 한미 정상회담?

다만 청와대 내부에는 국정 지지율 반전 카드로 어제(지난달 30일) 일정을 공개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어제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면 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되는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담 결과가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입니다.

오는 10일 문재인 정부는 출범 4주년을 맞이하는데, 이 시점에서 백신 접종율 속도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결국 중요한 건 '경제'…민주당 지도부 선출 주목

하지만 결국 지금 시점에서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끊기 위한 핵심 포인트는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정책이란 진단이 청와대 안팎에서 압도적입니다. 하락세가 LH 사태 이후 두드러졌고,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부동산 정책이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내일(2일) 선출될 민주당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청와대·정부간의 당정청 협력과 부동산 정책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 이후 최근 부동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는 있지만, 우선 새로운 당 대표까지 들어와 전열이 정비돼야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당이 부동산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뒤 당·정 간의 백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해 부동산 등 국정에 안정과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국정지지율도)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1년 4월 27~29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3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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