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국수’ 꼬시래기 수확 한창…“건강식 인기”

입력 2021.05.01 (06:53) 수정 2021.05.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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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조류에는 노폐물 배출을 돕는 영양 성분이 많아서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꼭 챙겨 먹어야할 음식인데요.

'바다에서 건진 국수'라고 불리는 해조류 꼬시래기가 지금 제철이라고 합니다.

꼬시래기 수확이 한창인 남녘바다를 이성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정 수역으로 알려진 전남 장흥의 회진 앞바다.

양식줄을 끌어올리자, 길게 자란 붉은 빛의 해초가 딸려 올라옵니다.

가늘면서도, 일정한 굵기의 모양은 영락없는 면발때문에 해조류 꼬시래기는 바다의 국수, 바다의 냉면으로 불립니다.

초겨울, 양식줄에 종자를 붙인 뒤 반년이 지나 수확을 하는데, 지금이 바로 제철입니다.

[강득영/꼬시래기 양식 어민 : "씹히는 식감 자체가 아삭아삭하고 맛있고요. 어느 해조류도 그런 맛이 안 나와요. 꼬시래기의 그 아삭아삭한 그 맛 때문에 소비자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통 3~4미터 길이로 자라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아 최대 8미터까지 자랐습니다.

수확한 꼬시래기는 따뜻한 물에 데친 뒤 염장을 해 판매하는 데, 칼슘과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체내 중금속 배출 효과도 높아 건강식품으로 인깁니다.

하지만,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년 안팎입니다.

김과 미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해조류 품종 개발에 나서 연구 끝에 2000년대 초반 양식에 성공한 겁니다.

[임용화/장흥군 수산유통가공팀장 : "김 (수확이) 끝나고 나서 어업인들이 할 수 있는 작목이 무엇인가 대체품목으로서 꼬시래기를 선정해서..."]

갯바위에 붙어 볼품없던 해초더미였던 꼬시래기.

어민들에겐 틈새 소득원으로, 소비자들에겐 봄 입맛을 돋우며 건강도 챙기는 계절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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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국수’ 꼬시래기 수확 한창…“건강식 인기”
    • 입력 2021-05-01 06:53:12
    • 수정2021-05-01 07:37:06
    뉴스광장 1부
[앵커]

해조류에는 노폐물 배출을 돕는 영양 성분이 많아서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꼭 챙겨 먹어야할 음식인데요.

'바다에서 건진 국수'라고 불리는 해조류 꼬시래기가 지금 제철이라고 합니다.

꼬시래기 수확이 한창인 남녘바다를 이성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정 수역으로 알려진 전남 장흥의 회진 앞바다.

양식줄을 끌어올리자, 길게 자란 붉은 빛의 해초가 딸려 올라옵니다.

가늘면서도, 일정한 굵기의 모양은 영락없는 면발때문에 해조류 꼬시래기는 바다의 국수, 바다의 냉면으로 불립니다.

초겨울, 양식줄에 종자를 붙인 뒤 반년이 지나 수확을 하는데, 지금이 바로 제철입니다.

[강득영/꼬시래기 양식 어민 : "씹히는 식감 자체가 아삭아삭하고 맛있고요. 어느 해조류도 그런 맛이 안 나와요. 꼬시래기의 그 아삭아삭한 그 맛 때문에 소비자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통 3~4미터 길이로 자라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아 최대 8미터까지 자랐습니다.

수확한 꼬시래기는 따뜻한 물에 데친 뒤 염장을 해 판매하는 데, 칼슘과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체내 중금속 배출 효과도 높아 건강식품으로 인깁니다.

하지만,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년 안팎입니다.

김과 미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해조류 품종 개발에 나서 연구 끝에 2000년대 초반 양식에 성공한 겁니다.

[임용화/장흥군 수산유통가공팀장 : "김 (수확이) 끝나고 나서 어업인들이 할 수 있는 작목이 무엇인가 대체품목으로서 꼬시래기를 선정해서..."]

갯바위에 붙어 볼품없던 해초더미였던 꼬시래기.

어민들에겐 틈새 소득원으로, 소비자들에겐 봄 입맛을 돋우며 건강도 챙기는 계절별미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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