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위로를”

입력 2021.05.01 (21:36) 수정 2021.05.01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답답하고 우울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주민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전시와 나눔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살피는 대기 장소입니다.

은은한 은빛의 날렵한 말과,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 금빛 조각상이 공간 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5분간 초조한 마음으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은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박길선/충주시 살미면 : "보면서 앉아있으니까 덜 지루한 것 같고, 또 색상이 금색이라서 안정감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벽면에는 숲과 바다 등 자연을 담은 사진이 걸렸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몸도, 마음도 지친 시민들을 위해 지역 작가들이 재능 기부로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최일/조각가 : "그냥 가만히 앉아 계신 데, 제가 사전에 본관에 와서 봤는데 너무나도 안타까운 거예요. 좀 편안한 상태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매발톱과 알록달록한 선인장까지.

다양한 화분들이 시장 주차장 한쪽을 빼곡히 채웠고, 그 앞엔 화분을 받으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음성 화훼유통센터가 개장 5년 만에 누적 매출 천억 원을 기록한 기념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꽃 나눔 행사입니다.

오랜 기다림에도 차례로 화분을 받아든 주민들의 발길은 그저 가볍기만 합니다.

[이춘화/음성군 음성읍 : "책상 앞에다 놓고 이걸 보면 마음이 많이 좋아질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예쁜 걸로 골랐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손길이,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위로를”
    • 입력 2021-05-01 21:36:57
    • 수정2021-05-01 21:43:57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답답하고 우울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주민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전시와 나눔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살피는 대기 장소입니다.

은은한 은빛의 날렵한 말과,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 금빛 조각상이 공간 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5분간 초조한 마음으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은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박길선/충주시 살미면 : "보면서 앉아있으니까 덜 지루한 것 같고, 또 색상이 금색이라서 안정감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벽면에는 숲과 바다 등 자연을 담은 사진이 걸렸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몸도, 마음도 지친 시민들을 위해 지역 작가들이 재능 기부로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최일/조각가 : "그냥 가만히 앉아 계신 데, 제가 사전에 본관에 와서 봤는데 너무나도 안타까운 거예요. 좀 편안한 상태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매발톱과 알록달록한 선인장까지.

다양한 화분들이 시장 주차장 한쪽을 빼곡히 채웠고, 그 앞엔 화분을 받으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음성 화훼유통센터가 개장 5년 만에 누적 매출 천억 원을 기록한 기념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꽃 나눔 행사입니다.

오랜 기다림에도 차례로 화분을 받아든 주민들의 발길은 그저 가볍기만 합니다.

[이춘화/음성군 음성읍 : "책상 앞에다 놓고 이걸 보면 마음이 많이 좋아질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예쁜 걸로 골랐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손길이,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