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못 맞았는데…제주 화이자 백신 접종 중단?

입력 2021.05.01 (21:49) 수정 2021.05.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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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제주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예방 백신을 접종한 분들의 2차 접종 위주로 계획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백신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입니다.

이곳에서 지난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며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제주에 있는 화이자 백신 물량은 6천6백 회 분.

제주도는 5천5백여 회 분이 남아 있는 제주시에선 7일까지 1·2차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고, 8일부터는 1차 접종 마친 이들에 한해 2차 접종을 할 계획입니다.

천 회 분 정도만 남은 서귀포시는 4일까지만 1차 접종을 시행하지만, 이후엔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코로나19에 취약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 4만 6천여 명 가운데 70% 가까이가 여전히 1차 접종조차 하지 못한 상황.

제주도는 전국적인 물량 부족으로 인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승호/제주도 역학조사팀장 : "전국적인 백신 수급이 아무래도 조금 불안정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5월 21일까지는, 5월 셋째 주까지는 백신 접종을 2차 접종에 주력할 예정이고."]

한편, 최근 제주에서 백신을 맞고 숨진 79살 남성과 90살 여성의 사망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백신 접종과 이들 사망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다음 주 초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화이자 백신 수급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가운데 제주도는 접종 센터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질병관리청에 빠른 배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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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 못 맞았는데…제주 화이자 백신 접종 중단?
    • 입력 2021-05-01 21:49:44
    • 수정2021-05-01 22:03:31
    뉴스9(제주)
[앵커]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제주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예방 백신을 접종한 분들의 2차 접종 위주로 계획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백신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입니다.

이곳에서 지난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며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제주에 있는 화이자 백신 물량은 6천6백 회 분.

제주도는 5천5백여 회 분이 남아 있는 제주시에선 7일까지 1·2차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고, 8일부터는 1차 접종 마친 이들에 한해 2차 접종을 할 계획입니다.

천 회 분 정도만 남은 서귀포시는 4일까지만 1차 접종을 시행하지만, 이후엔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코로나19에 취약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 4만 6천여 명 가운데 70% 가까이가 여전히 1차 접종조차 하지 못한 상황.

제주도는 전국적인 물량 부족으로 인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승호/제주도 역학조사팀장 : "전국적인 백신 수급이 아무래도 조금 불안정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5월 21일까지는, 5월 셋째 주까지는 백신 접종을 2차 접종에 주력할 예정이고."]

한편, 최근 제주에서 백신을 맞고 숨진 79살 남성과 90살 여성의 사망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백신 접종과 이들 사망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다음 주 초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화이자 백신 수급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가운데 제주도는 접종 센터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질병관리청에 빠른 배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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