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34년 만의 5월 눈…적설량 1.6cm
입력 2021.05.02 (15:41)
수정 2021.05.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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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관령에는 때아닌 봄눈이 내렸습니다.
5월에 대관령에 눈이 내린 건 1987년 5월 3일 이후 34년 만입니다.
■ 대관령 적설량 1. 6cm…산간도로 차량운행 주의
오늘 대관령에서 관측된 적설량은 1.6cm,
대관령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1년 이후 5월에 대관령에 눈이 쌓인 건 지난 76년과 87년 단 두 차례였는데요, 적설량으로 보면 76년에 1.8cm, 87년 1.2cm 정도입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늘 눈은 5월 적설량으론 관측 이후 2번째로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해발고도 700미터가 넘는 고갯길인,
대관령이나 한계령, 구룡령, 진고개 등지에선 내린 눈이 제법 쌓여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하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다른 지역으론 비가 내렸는데요, 강원도 고성과 양양 등지에는 4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 발달한 저기압 통과… 오후에도 동쪽 지역 소나기
이처럼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의 원인은,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밀려오는 찬 공기 흐름입니다.

한반도 북쪽 상공으론 저기압이 며칠째 물러나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며
한반도 방향으로 주기적으로 찬 공기를 내려보냈는데요,
이 찬 공기는 지면 부근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비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 또 비가 내릴 때면 곳곳에서 우박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영향은 오늘까지도 이어져 오후에도 강원지역과 경북 동부내륙으론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고, 특히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 저기압의 흐름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런 상층의 흐름은 오늘 밤부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오르겠고 모레부턴 평년 이맘때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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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34년 만의 5월 눈…적설량 1.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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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02 15:41:19
- 수정2021-05-02 22:05:38

오늘 새벽 대관령에는 때아닌 봄눈이 내렸습니다.
5월에 대관령에 눈이 내린 건 1987년 5월 3일 이후 34년 만입니다.
■ 대관령 적설량 1. 6cm…산간도로 차량운행 주의
오늘 대관령에서 관측된 적설량은 1.6cm,
대관령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1년 이후 5월에 대관령에 눈이 쌓인 건 지난 76년과 87년 단 두 차례였는데요, 적설량으로 보면 76년에 1.8cm, 87년 1.2cm 정도입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늘 눈은 5월 적설량으론 관측 이후 2번째로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해발고도 700미터가 넘는 고갯길인,
대관령이나 한계령, 구룡령, 진고개 등지에선 내린 눈이 제법 쌓여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하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다른 지역으론 비가 내렸는데요, 강원도 고성과 양양 등지에는 4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 발달한 저기압 통과… 오후에도 동쪽 지역 소나기
이처럼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의 원인은,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밀려오는 찬 공기 흐름입니다.

한반도 북쪽 상공으론 저기압이 며칠째 물러나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며
한반도 방향으로 주기적으로 찬 공기를 내려보냈는데요,
이 찬 공기는 지면 부근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비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 또 비가 내릴 때면 곳곳에서 우박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영향은 오늘까지도 이어져 오후에도 강원지역과 경북 동부내륙으론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고, 특히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 저기압의 흐름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런 상층의 흐름은 오늘 밤부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오르겠고 모레부턴 평년 이맘때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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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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