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고 ‘보상’도 받는다!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
입력 2021.05.03 (08:00)
수정 2021.05.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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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지난 2일에 이어 계속 이어지는 기자의 제로 웨이스트 체험기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
-다 쓴 페트병 넣으면 돈으로 돌려주는 순환 로봇
■ '빈 용기' 들고 와서 채워가는 상점

4월 27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 근처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상점에 방문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으로 가득했다. 포장 용기 대신 ‘알맹이’만 판매하는 상점인 걸 미리 알고 온 손님들은 대부분 손에 빈 용기를 들고 와 있었다.
섬유유연제, 샴푸, 가루 세제 등의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식재료까지 있었다. 방문한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내용물을 담으면 직원이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값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물건들이 모여 재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 수세미를 구매해 사용해봤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세미와 기능적으로 다를 것이 없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길은 멀고 힘들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기자도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천연수세미를 구입했다. 군더더기 없는 포장이 오히려 돋보였다.
돈을 주고 상품을 구입하는 코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인천에서 망원까지 '병뚜껑 기행'...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해
'병뚜껑 회수 코너'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했다. 저마다 모아온 병뚜껑은 무게를 달아 색깔별로 분류돼 한 곳으로 모였고, 직원은 모인 생수병 뚜껑들의 무게를 달아 쿠폰에 도장을 찍었다.
플라스틱병 병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병뚜껑 1개에 도장 1번씩, 쿠폰에 찍힌 도장의 수(병뚜껑 12개 기본)에 따라서 치약짜개나 메모 부착용 자석 등 재활용 제품으로 바꿔준다.
버려지는 병뚜껑은 재활용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인천에서 온 조근혁 학생은 "작년 10월 자취를 시작했는데 생수병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병뚜껑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곳을 알게 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것이 불편하진 않는지 물었더니 "불편한 건 없고, 병뚜껑을 모아서 버리다 보니 '내가 이렇게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아 폐기 과정에서 사람이 선별할 때 일일이 손으로 집는 게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지게 되는데 이는 바로 환경오염원이 된다는 것이 상점 점원의 설명.
우연히 유튜브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영상을 보고 이곳에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박지은, 길미경 씨는 “이런 세상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병뚜껑이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도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며 "나중에 재활용할 때도 많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하나둘 사용해보고 관심이 커지면 이것이 일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0명에서 150명의 손님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인 이곳은 말 그대로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상점이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조금씩 느는 추세지만 이곳처럼 직접 대용량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식의 가게는 아직 많지 않다.
■ 페트병 5포인트, 캔 7포인트 적립. '현금화 가능'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4월 22일. 여의도 공원에 세워진 순환자원 회수로봇 앞.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 쓴 캔과 페트병을 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순환자원 여부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압착·분류해 저장한다. 로봇 한 대당 하루 최대 1,500개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수거된 자원은 지역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여의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활용품 순환 기계인지 잘 알아차릴 수가 없다.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 생활화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이윤섭 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지역이나 위치마다 차이가 있는데 잘 되는 곳은 하루에 4, 5번 정도 회수를 하고 있다”며,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앞은 어르신들이 쉼터로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회수량이 가장 많으며, 여의도 공원의 경우 3일에 한 번 정도 꽉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순환센터에 가입돼있는 업체에 저희가 모은 페트병이나 캔을 판매하는데, 거기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에게 보상해 돌려드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페트병 같은 경우 하나에 2원 정도 판매되는데, 지금은 시민들에게 10원을 보상으로 돌려드리고 있다. 초창기다 보니 투자를 해서 기계를 더 많이 설치하고 시민분들에게 이런 기계를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다."덧붙였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자주 사용하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포인트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 포인트를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페트병을 직접 회수로봇에 넣어보고 금액을 적립한 뒤 다짐했다. 현금화해서 모인 돈으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4월 27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 근처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상점에 방문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으로 가득했다. 포장 용기 대신 ‘알맹이’만 판매하는 상점인 걸 미리 알고 온 손님들은 대부분 손에 빈 용기를 들고 와 있었다.
섬유유연제, 샴푸, 가루 세제 등의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식재료까지 있었다. 방문한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내용물을 담으면 직원이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값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물건들이 모여 재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 수세미를 구매해 사용해봤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세미와 기능적으로 다를 것이 없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길은 멀고 힘들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돈을 주고 상품을 구입하는 코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인천에서 망원까지 '병뚜껑 기행'...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해
'병뚜껑 회수 코너'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했다. 저마다 모아온 병뚜껑은 무게를 달아 색깔별로 분류돼 한 곳으로 모였고, 직원은 모인 생수병 뚜껑들의 무게를 달아 쿠폰에 도장을 찍었다.
플라스틱병 병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병뚜껑 1개에 도장 1번씩, 쿠폰에 찍힌 도장의 수(병뚜껑 12개 기본)에 따라서 치약짜개나 메모 부착용 자석 등 재활용 제품으로 바꿔준다.

인천에서 온 조근혁 학생은 "작년 10월 자취를 시작했는데 생수병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병뚜껑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곳을 알게 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것이 불편하진 않는지 물었더니 "불편한 건 없고, 병뚜껑을 모아서 버리다 보니 '내가 이렇게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아 폐기 과정에서 사람이 선별할 때 일일이 손으로 집는 게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지게 되는데 이는 바로 환경오염원이 된다는 것이 상점 점원의 설명.
우연히 유튜브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영상을 보고 이곳에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박지은, 길미경 씨는 “이런 세상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병뚜껑이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도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며 "나중에 재활용할 때도 많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하나둘 사용해보고 관심이 커지면 이것이 일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0명에서 150명의 손님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인 이곳은 말 그대로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상점이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조금씩 느는 추세지만 이곳처럼 직접 대용량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식의 가게는 아직 많지 않다.
■ 페트병 5포인트, 캔 7포인트 적립. '현금화 가능'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 쓴 캔과 페트병을 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순환자원 여부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압착·분류해 저장한다. 로봇 한 대당 하루 최대 1,500개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수거된 자원은 지역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여의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활용품 순환 기계인지 잘 알아차릴 수가 없다.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 생활화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이윤섭 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지역이나 위치마다 차이가 있는데 잘 되는 곳은 하루에 4, 5번 정도 회수를 하고 있다”며,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앞은 어르신들이 쉼터로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회수량이 가장 많으며, 여의도 공원의 경우 3일에 한 번 정도 꽉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순환센터에 가입돼있는 업체에 저희가 모은 페트병이나 캔을 판매하는데, 거기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에게 보상해 돌려드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페트병 같은 경우 하나에 2원 정도 판매되는데, 지금은 시민들에게 10원을 보상으로 돌려드리고 있다. 초창기다 보니 투자를 해서 기계를 더 많이 설치하고 시민분들에게 이런 기계를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다."덧붙였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자주 사용하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포인트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 포인트를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페트병을 직접 회수로봇에 넣어보고 금액을 적립한 뒤 다짐했다. 현금화해서 모인 돈으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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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고 ‘보상’도 받는다!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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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03 08:00:10
- 수정2021-05-03 16:50:02
<strong>지난 2일에 이어 계속 이어지는 기자의 제로 웨이스트 체험기<br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br />-다 쓴 페트병 넣으면 돈으로 돌려주는 순환 로봇 </strong>
■ '빈 용기' 들고 와서 채워가는 상점

4월 27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 근처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상점에 방문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으로 가득했다. 포장 용기 대신 ‘알맹이’만 판매하는 상점인 걸 미리 알고 온 손님들은 대부분 손에 빈 용기를 들고 와 있었다.
섬유유연제, 샴푸, 가루 세제 등의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식재료까지 있었다. 방문한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내용물을 담으면 직원이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값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물건들이 모여 재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 수세미를 구매해 사용해봤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세미와 기능적으로 다를 것이 없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길은 멀고 힘들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돈을 주고 상품을 구입하는 코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인천에서 망원까지 '병뚜껑 기행'...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해
'병뚜껑 회수 코너'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했다. 저마다 모아온 병뚜껑은 무게를 달아 색깔별로 분류돼 한 곳으로 모였고, 직원은 모인 생수병 뚜껑들의 무게를 달아 쿠폰에 도장을 찍었다.
플라스틱병 병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병뚜껑 1개에 도장 1번씩, 쿠폰에 찍힌 도장의 수(병뚜껑 12개 기본)에 따라서 치약짜개나 메모 부착용 자석 등 재활용 제품으로 바꿔준다.

인천에서 온 조근혁 학생은 "작년 10월 자취를 시작했는데 생수병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병뚜껑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곳을 알게 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것이 불편하진 않는지 물었더니 "불편한 건 없고, 병뚜껑을 모아서 버리다 보니 '내가 이렇게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아 폐기 과정에서 사람이 선별할 때 일일이 손으로 집는 게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지게 되는데 이는 바로 환경오염원이 된다는 것이 상점 점원의 설명.
우연히 유튜브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영상을 보고 이곳에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박지은, 길미경 씨는 “이런 세상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병뚜껑이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도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며 "나중에 재활용할 때도 많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하나둘 사용해보고 관심이 커지면 이것이 일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0명에서 150명의 손님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인 이곳은 말 그대로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상점이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조금씩 느는 추세지만 이곳처럼 직접 대용량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식의 가게는 아직 많지 않다.
■ 페트병 5포인트, 캔 7포인트 적립. '현금화 가능'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 쓴 캔과 페트병을 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순환자원 여부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압착·분류해 저장한다. 로봇 한 대당 하루 최대 1,500개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수거된 자원은 지역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여의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활용품 순환 기계인지 잘 알아차릴 수가 없다.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 생활화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이윤섭 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지역이나 위치마다 차이가 있는데 잘 되는 곳은 하루에 4, 5번 정도 회수를 하고 있다”며,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앞은 어르신들이 쉼터로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회수량이 가장 많으며, 여의도 공원의 경우 3일에 한 번 정도 꽉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순환센터에 가입돼있는 업체에 저희가 모은 페트병이나 캔을 판매하는데, 거기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에게 보상해 돌려드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페트병 같은 경우 하나에 2원 정도 판매되는데, 지금은 시민들에게 10원을 보상으로 돌려드리고 있다. 초창기다 보니 투자를 해서 기계를 더 많이 설치하고 시민분들에게 이런 기계를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다."덧붙였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자주 사용하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포인트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 포인트를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페트병을 직접 회수로봇에 넣어보고 금액을 적립한 뒤 다짐했다. 현금화해서 모인 돈으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4월 27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 근처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상점에 방문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으로 가득했다. 포장 용기 대신 ‘알맹이’만 판매하는 상점인 걸 미리 알고 온 손님들은 대부분 손에 빈 용기를 들고 와 있었다.
섬유유연제, 샴푸, 가루 세제 등의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식재료까지 있었다. 방문한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내용물을 담으면 직원이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값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물건들이 모여 재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 수세미를 구매해 사용해봤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세미와 기능적으로 다를 것이 없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길은 멀고 힘들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돈을 주고 상품을 구입하는 코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인천에서 망원까지 '병뚜껑 기행'... 플라스틱 병뚜껑이 치약짜개로 변신해
'병뚜껑 회수 코너'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했다. 저마다 모아온 병뚜껑은 무게를 달아 색깔별로 분류돼 한 곳으로 모였고, 직원은 모인 생수병 뚜껑들의 무게를 달아 쿠폰에 도장을 찍었다.
플라스틱병 병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병뚜껑 1개에 도장 1번씩, 쿠폰에 찍힌 도장의 수(병뚜껑 12개 기본)에 따라서 치약짜개나 메모 부착용 자석 등 재활용 제품으로 바꿔준다.

인천에서 온 조근혁 학생은 "작년 10월 자취를 시작했는데 생수병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병뚜껑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곳을 알게 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것이 불편하진 않는지 물었더니 "불편한 건 없고, 병뚜껑을 모아서 버리다 보니 '내가 이렇게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크기가 손바닥보다 작아 폐기 과정에서 사람이 선별할 때 일일이 손으로 집는 게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지게 되는데 이는 바로 환경오염원이 된다는 것이 상점 점원의 설명.
우연히 유튜브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영상을 보고 이곳에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박지은, 길미경 씨는 “이런 세상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병뚜껑이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도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며 "나중에 재활용할 때도 많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하나둘 사용해보고 관심이 커지면 이것이 일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0명에서 150명의 손님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인 이곳은 말 그대로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상점이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조금씩 느는 추세지만 이곳처럼 직접 대용량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식의 가게는 아직 많지 않다.
■ 페트병 5포인트, 캔 7포인트 적립. '현금화 가능'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 쓴 캔과 페트병을 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순환자원 여부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압착·분류해 저장한다. 로봇 한 대당 하루 최대 1,500개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수거된 자원은 지역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여의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활용품 순환 기계인지 잘 알아차릴 수가 없다.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 생활화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이윤섭 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지역이나 위치마다 차이가 있는데 잘 되는 곳은 하루에 4, 5번 정도 회수를 하고 있다”며,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앞은 어르신들이 쉼터로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회수량이 가장 많으며, 여의도 공원의 경우 3일에 한 번 정도 꽉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순환센터에 가입돼있는 업체에 저희가 모은 페트병이나 캔을 판매하는데, 거기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에게 보상해 돌려드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페트병 같은 경우 하나에 2원 정도 판매되는데, 지금은 시민들에게 10원을 보상으로 돌려드리고 있다. 초창기다 보니 투자를 해서 기계를 더 많이 설치하고 시민분들에게 이런 기계를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다."덧붙였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자주 사용하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포인트부터 현금으로 돌려준다. 포인트를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페트병을 직접 회수로봇에 넣어보고 금액을 적립한 뒤 다짐했다. 현금화해서 모인 돈으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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