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최고 지배층 고분군…‘국가사적 확대 지정’

입력 2021.05.03 (10:14) 수정 2021.05.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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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아라가야의 최고 지배층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확대 승격됐습니다.

'남문외 고분군'이 국가사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돼 추가 지정하기로 고시되면서 고분군 유적 가운데는 국내 두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거대한 언덕.

2000년 경상남도기념물 226호로 지정된 '남문외 고분군'입니다.

국가사적 515호인 '말이산 고분군'의 북서쪽 700m 거리에 위치하지만, 최근까지 발굴되지 못한 채 남아있었습니다.

남문외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시작된 것은 2015년!

2015년 11호분에 이어 2018년과 2019년에는 6호분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길이 7미터40cm, 너비 2미터80cm, 깊이 1미터60cm 되는, 국내 최대급 규모의 굴식돌방무덤이 드러난 것입니다.

[조신규/함안군 가야사담당관실 팀장 : "초대형 돌방무덤이 확인이 되면서 남문외 고분군 자체가 말이산 고분군에 이어서 6세기 때 아라가야의 왕 묘역으로 사용이 됐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남문외 고분군과 말이산 고분군은 암반대를 깎아 고분을 축조한 기법 등이 공통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문외 고분군을 국가 사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해 추가 지정하기로 고시했습니다.

1세기~5세기 아라가야 지배층 묘역인 말이산 고분군에 6세기 가야 말기 남문외 고분군이 하나로 합쳐진 것입니다.

[김수환/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 "아라가야가 존속한 500년 동안에 최고 지배층의 묘역으로서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우리 도가 추진해온 가야유적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통합된 말이산 고분군은 국가사적 지정 면적이 77만 8천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고대 무덤 유적 가운데 경남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 규모입니다.

이번 국가사적 지정으로, 관련 예산 확보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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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 고분군…‘국가사적 확대 지정’
    • 입력 2021-05-03 10:14:30
    • 수정2021-05-03 10:59:04
    930뉴스(부산)
[앵커]

함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아라가야의 최고 지배층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확대 승격됐습니다.

'남문외 고분군'이 국가사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돼 추가 지정하기로 고시되면서 고분군 유적 가운데는 국내 두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거대한 언덕.

2000년 경상남도기념물 226호로 지정된 '남문외 고분군'입니다.

국가사적 515호인 '말이산 고분군'의 북서쪽 700m 거리에 위치하지만, 최근까지 발굴되지 못한 채 남아있었습니다.

남문외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시작된 것은 2015년!

2015년 11호분에 이어 2018년과 2019년에는 6호분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길이 7미터40cm, 너비 2미터80cm, 깊이 1미터60cm 되는, 국내 최대급 규모의 굴식돌방무덤이 드러난 것입니다.

[조신규/함안군 가야사담당관실 팀장 : "초대형 돌방무덤이 확인이 되면서 남문외 고분군 자체가 말이산 고분군에 이어서 6세기 때 아라가야의 왕 묘역으로 사용이 됐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남문외 고분군과 말이산 고분군은 암반대를 깎아 고분을 축조한 기법 등이 공통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문외 고분군을 국가 사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해 추가 지정하기로 고시했습니다.

1세기~5세기 아라가야 지배층 묘역인 말이산 고분군에 6세기 가야 말기 남문외 고분군이 하나로 합쳐진 것입니다.

[김수환/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 "아라가야가 존속한 500년 동안에 최고 지배층의 묘역으로서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우리 도가 추진해온 가야유적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통합된 말이산 고분군은 국가사적 지정 면적이 77만 8천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고대 무덤 유적 가운데 경남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 규모입니다.

이번 국가사적 지정으로, 관련 예산 확보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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