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작업복을 입을 권리’ 작업복 세탁소 확산

입력 2021.05.03 (12:52) 수정 2021.05.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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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은 근로자의 날이었죠.

기름 때 많은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일반 세탁소에서 받기를 꺼리는 데다 가정에서도 세탁이 어려워 노동자들의 고충이 많았는데요.

전국 곳곳에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 세탁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 공장에서 수거해 온 노동자들의 작업복들로, 땀과 기름때, 쇳가루로 범벅돼 있습니다.

오염이 심한 옷은 세탁기에 넣기 전 '전처리' 과정까지 거쳐야 합니다.

건조까지 마친 옷은 정성스럽게 다림질까지 해 각 공장으로 배송합니다.

[장옥자/작업복 세탁소 직원 : "깨끗하게 예쁘게 접어서 가져다 드리거든요. 받을 때 기분 좋잖아요. 내 가족 것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김해의 또다른 작업복 세탁소, 지난 2019년 경남도와 김해시가 건립비를 지원하고, 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을 맡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수거와 배달에 필요한 화물차를 기증해 힘을 보탰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한 벌당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종윤/세탁소 이용업체 직원 : "(공장에) 세탁기는 한 대뿐이고. 작업자들이 일하다가 빨래 때문에 나오지 않아도 되니 좋은 점이 많습니다."]

작업복 세탁소는 노동자에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는 사업으로 호평받으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정세/창원 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깨끗하고 튼튼한 작업복을 입을 (노동자의)권리는 안전하게 건강을 지키며 일할 권리로 직결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고 있습니다."]

노동 현장의 필수 장비인 작업복을 깨끗하게 제공 받을 수 있는 권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소중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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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작업복을 입을 권리’ 작업복 세탁소 확산
    • 입력 2021-05-03 12:52:56
    • 수정2021-05-03 1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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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은 근로자의 날이었죠.

기름 때 많은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일반 세탁소에서 받기를 꺼리는 데다 가정에서도 세탁이 어려워 노동자들의 고충이 많았는데요.

전국 곳곳에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 세탁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 공장에서 수거해 온 노동자들의 작업복들로, 땀과 기름때, 쇳가루로 범벅돼 있습니다.

오염이 심한 옷은 세탁기에 넣기 전 '전처리' 과정까지 거쳐야 합니다.

건조까지 마친 옷은 정성스럽게 다림질까지 해 각 공장으로 배송합니다.

[장옥자/작업복 세탁소 직원 : "깨끗하게 예쁘게 접어서 가져다 드리거든요. 받을 때 기분 좋잖아요. 내 가족 것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김해의 또다른 작업복 세탁소, 지난 2019년 경남도와 김해시가 건립비를 지원하고, 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을 맡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수거와 배달에 필요한 화물차를 기증해 힘을 보탰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한 벌당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종윤/세탁소 이용업체 직원 : "(공장에) 세탁기는 한 대뿐이고. 작업자들이 일하다가 빨래 때문에 나오지 않아도 되니 좋은 점이 많습니다."]

작업복 세탁소는 노동자에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는 사업으로 호평받으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정세/창원 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깨끗하고 튼튼한 작업복을 입을 (노동자의)권리는 안전하게 건강을 지키며 일할 권리로 직결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고 있습니다."]

노동 현장의 필수 장비인 작업복을 깨끗하게 제공 받을 수 있는 권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소중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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