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송영길, 與 쇄신 이끌까?…“당심·민심 조화 영리한 행보 기대”

입력 2021.05.03 (13:14) 수정 2021.05.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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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민주당 전면 쇄신 쉽지 않아...당심과 민심 조화시킨 영리한 행보 기대”
-“내로남불, ‘태도의 문제’ 등에서 미세조정 거치며 대선 준비해 나갈 듯”
-“與 송영길 대표 체제는 특정 대선 주자에게 유·불리 없는 공평한 상황”
-“국민의힘 당권 경쟁 영남? 수도권?...초선 의원 출마도 의미 있는 도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3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bAUQFxE60S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지난달 30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도 어제 민주당 당대표로 뽑힌 송영길 의원도 모두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지요. 여당이, 여당 지도부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대선 시계 추도 이전보다 좀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와 민주당 당대표 선거 결과 분석해보겠고요. 내년 대통령 선거 구도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최근 정치권 소식 정리해보는 시간이지요.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이하 공진성):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어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했잖아요. 송영길 의원이 대표로 선출이 됐는데, 예상했던 결과인가요?

◆ 공진성: 결과를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구도의 영향인데요. 마지막까지도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 사이에서 어떤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만약 그렇게 양자구도로 갔으면 송영길 대표가 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홍영표 의원도 우원식 의원도 지지율이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 어느 누구 한 사람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아서 송영길 대표가 가까스로 이기게 됐는데. 또 하나는 오래 전부터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를 벌써 세 번째 출마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대의원들이 마음의 빚 같은 것이 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찍어줘야 된다 하는 여론이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널리 퍼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만 권리당원들에게도 영향력이 강했던 것은 아니어서 결과가 예측 불가능한 정도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물론 박빙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는데 어제 선거 보니까 35.6 대 35.01. 0.59% 포인트 차이잖아요. 정당 대표 선거 기록으로 보면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아요.

◆ 공진성: 그렇지요. 사실 그 정도의 차이라면 다른 결과, 뒤집힌 결과가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아슬아슬한 차이였는데요. 그것이 결국은 당대표 선출 규정에서 비율, 즉 일반 당원 또는 국민, 그리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율을 정한 그것이 만들어낸 절묘한 결과인데, 만약 권리당원의 비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았으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 지창환: 마음에 진 빚을 갚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씀하셨고 송 대표의 조직력이 좀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막판까지 추격을 당한 모습을 보면 쇄신을 바라는 당내 분위기가 있었다고 해석해야 될까요? 아니면 조금 더 친문이 결집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 공진성: 보도가 된 바도 있지만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투표 독려를 하면서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운동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이 없었던 것은 분명히 아닌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홍영표 후보가 굉장히 많이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그것은 사실 당대표 선거 결과보다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서 다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아직까지 당내에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이 무시 못 할 정도라는 것은 확인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창환: 최고위원 선거 이야기 들어보니까 5명이 선출됐는데, 이른바 친문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분은 세 분이고 나머지 두 분도 친문에 가깝다는 평가를 하시던데 그렇습니까?

◆ 공진성: 그것도 마찬가지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투표 독려 과정에서 백혜련 의원을 배제하려고 하는 움직임, 이런 것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인데요.

◇ 지창환: 백혜련 의원도 과거 검찰개혁 강하게 주장하시고 실제로 그 역할을 하셨잖아요.

◆ 공진성: 그러니까 당내에서 크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른 당 의원들과 비교하면 대동소이할 수 있지만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한 입장이라든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 또는 특히 어떤 대선 후보와 더 가까운가 이런 것이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표의 결집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 결과 어떻게 보면 호남 지역에서 서삼석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는 데는 실패했고, 사실 여성 후보의 경우에는 5명 안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자동으로 1명이 원래 들어갈 수 있었는데도 그것과 상관없이 자력으로 2명이나 들어가게 되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지요.

◇ 지창환: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그동안 나는 계파가 없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 최고위원 분들은 대체로 친문에 가까운 분이 대부분이어서 친문의 막강한 영향력을 새삼 절감했다는 반응도 있잖아요.

◆ 공진성: 그렇습니다.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봐야겠지요.

◇ 지창환: 그러면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의원이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민주당에서 호남의 권리당원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의외의 결과 아닌가요?

◆ 공진성: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권리당원의 3분의 1 정도가 호남의 당원인데 지금 이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인식, 또는 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 또 어떤 문제 어떤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하느냐와 관련해서 한가하게 출신 지역 의원을 최고위원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보궐선거의 결과로 어떻게 보면 내외 위기에 봉착해있고 곳곳에서 이런저런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상황이 좋다면 지역 안배도 할 수 있고 기왕이면 우리 지역 출신 최고위원도 배출하고 이런 것을 우선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훨씬 더 당의 지도부의 조금 더 권리당원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일단 내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송 대표에 대한 견제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 그 다음에 당내외 위기의식도 작동했고 그런 결과겠네요.

◆ 공진성: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렇다면 앞으로 송 대표가 이름만 빼고 당을 다 바꾸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요.


◆ 공진성: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양자구도가 됐든 삼자구도가 됐든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의 어떤 지지를 얻은 상태에서 당대표가 됐다면 본인이 표방했던 어떤 방향, 또는 어떤 당의 쇄신책이나 이런 것을 조금은 추진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 최고위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권리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서 들어온 데다 지금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이 아직도 굉장히 막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송영길 신임 대표가 그 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발언을 하거나 정책을 추진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것은 이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연초 사면 발언을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 하락을 경험한 그것이 오히려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는데, 굉장히 세심한 당심의 어떤 배려와 함께 동시에 그 당심을 배려하면서 점진적으로 민심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런 영리한 앞으로의 행보가 특별히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창환: 그동안 정당 대표 하면 총재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잖아요. 공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그렇게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네요.

◆ 공진성: 방금 이야기한 민주당 내의 당원 구조도 문제가 있지만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차기 대선 주자가 누가 되느냐지 당대표가 누구냐에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색깔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노선도 유연하게 변해야 하는 것이지 당 자체가 당대표 중심으로 색깔이 바뀌기는 상황상 시기상 그다지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금방 대선 주자 말씀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세 분 중에 누가 가장 이번 결과에 대해서 환영을 할까요?

◆ 공진성: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쪽에 그다지 유리한 환경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각각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는데 그러니까 바깥에서 보는 입장에서 송영길 대표가 호남 출신이지요. 그리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고. 그런 의미에서 지역 안배나 균형 차원에서 이재명 지사가 뭔가 그림이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물 구도를 보는 것이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송영길 대표가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세균 후보나 이낙연 전 대표 이런 분들에게 훨씬 더 호의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의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구성이 앞으로 대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바깥에서 그것을 부정적인 관계로 보느냐 아니면 훨씬 더 긍정적인 시너지로 보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당대표가 어느 특정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뭔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사실 공평한 상황 또는 어느 후보에게도 특별히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 어떻게 보면 마련됐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면 재보선 선거 참패하고 나서 쇄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도 있었고 그랬는데 당내에서 그렇게 큰 움직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지도부 선거도 끝났으니까 달라지는 모습 보일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공진성: 민주당에 불만이 많은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당이 어떤 전면적인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말하자면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서 뭔가 쇄신하는 것 같은 외형을 갖춘 것처럼 그런 정도의 변화를 요구할 텐데, 문제는 바깥에서 보는 시각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는 시각의 괴리가 상당히 있어서 그런 정도의 변화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예를 들어 많은 지적 가운데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동의하는 것들, 예를 들어 태도의 문제라든지 내면 정책 조정이 세련되지 못했다든지 또는 공정 이슈와 관련해서 내로남불과 같은 태도가 있었다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미세한 조정들을 거쳐 나가면서 서서히 대선 준비를 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야당도 곧 전당대회하고 대선 준비 들어갈 것 아니에요? 야당 당권 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음 달 초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 공진성: 지금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영남 정당이라고 하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수도권 출신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데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출신 지역이 영남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자꾸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지역주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은 정면돌파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있거든요. 결국 수도권 당원들의 영향력이 더 크냐, 영남 당원들의 영향력이 더 크냐 이런 것과 관련되는 것일 텐데, 이것이 우리가 장기적인 이익을 바라보면 분명히 전국정당적 모습을 갖추고, 그리고 훨씬 더 중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내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면 그것이 또한 간단한 문제는 아니어서. 그러나 수도권 출신 후보들 중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되는 경우에는 지역적인 확장은 의미할 수 있지만 이념적인 중도화보다는 오히려 선명성이 더 강화되는 성격이 있어서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노선을 앞으로 추구할 것이냐도 이와 관련해서 아직은 정리가 되고 있기보다는 이 선거를 통해서 차차 뚜렷해져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어제인가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나와서 초선도 못하라는 법 없다, 초선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표현을 하시던데 초선 가능성은 어떤가요?

◆ 공진성: 저는 당의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알지를 못해서 과연 지금 김웅 후보 같은 분들이 어느 정도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지를 사실 느낄 수는 없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주장은 항상 일관된 것이었지요. 어느 한쪽 극단으로 가는 것보다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는 기본적으로 양자구도이고 단순다수 대표 체제이기 때문에 중도를 지향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당의 중도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은 수도권 중심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젊은 사람들, 그래서 미래가 있는 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어렵다 이런 판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이냐가 관건인데요. 이것은 이번에 당장 초선 출신 당대표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어떤 후보군을 예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여야 대선 주자 지지율 지난주와 이번주에 달라진 것이 있나요?

◆ 공진성: 글쎄요.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크게 활동을 하지 않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도 거의 중도 또는 야권 지지자들의 응답으로 선택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재명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당 쪽 후보군에서도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계속해서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고, 그에 비해서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여당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관망 또는 사태를 조금 더 지켜보는 뭔가 아직은 마음이 전반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요. 보수 정당 쪽에서도 아직 딱히 대안적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윤석열 전 총장은 언제쯤 등장을 할까요?

◆ 공진성: 사실 대선 일정을 고려하는 분들은 빨리 나와서 준비해도 부족할 시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맥락이라고 하는 것이 양당의 대결 구도, 그리고 어떤 야권의 후보가 부재한 상황 이런 것에 의해서 반사적 지지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미리 출마 선언을 한다든지 창당 움직임을 보인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먼저 공격을 당할 빌미를 제공하려고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난번에도 보궐선거에서 야권 전체가 후보 단일화의 잇점을 톡톡히 누렸고 확인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고 삼자구도로 가게 되면 불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도 단일화 협상이 마지막까지 진행될 것을 감안하면 어떻게 보면 가장 마지막까지 약간의 줄다리기라든지 몸값 올리기 또는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하는 그런 것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을까. 그것이 본인이 스스로 진짜로 대선 욕심이 있다면 정책과 관련된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당장 국민의힘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공진성: 그렇지요. 사실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과의 차별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국민의힘과 사실상 같은 편이라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당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불리를 따질 때 본인들 개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가능한 대로 견인하려고 하지 끌려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공진성: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출발 무등의 아침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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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송영길, 與 쇄신 이끌까?…“당심·민심 조화 영리한 행보 기대”
    • 입력 2021-05-03 13:14:51
    • 수정2021-05-03 13:15:41
    광주
-“민주당 전면 쇄신 쉽지 않아...당심과 민심 조화시킨 영리한 행보 기대”<br />-“내로남불, ‘태도의 문제’ 등에서 미세조정 거치며 대선 준비해 나갈 듯”<br />-“與 송영길 대표 체제는 특정 대선 주자에게 유·불리 없는 공평한 상황”<br />-“국민의힘 당권 경쟁 영남? 수도권?...초선 의원 출마도 의미 있는 도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3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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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지난달 30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도 어제 민주당 당대표로 뽑힌 송영길 의원도 모두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지요. 여당이, 여당 지도부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대선 시계 추도 이전보다 좀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와 민주당 당대표 선거 결과 분석해보겠고요. 내년 대통령 선거 구도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최근 정치권 소식 정리해보는 시간이지요.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이하 공진성):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어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했잖아요. 송영길 의원이 대표로 선출이 됐는데, 예상했던 결과인가요?

◆ 공진성: 결과를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구도의 영향인데요. 마지막까지도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 사이에서 어떤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만약 그렇게 양자구도로 갔으면 송영길 대표가 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홍영표 의원도 우원식 의원도 지지율이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 어느 누구 한 사람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아서 송영길 대표가 가까스로 이기게 됐는데. 또 하나는 오래 전부터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를 벌써 세 번째 출마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대의원들이 마음의 빚 같은 것이 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찍어줘야 된다 하는 여론이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널리 퍼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만 권리당원들에게도 영향력이 강했던 것은 아니어서 결과가 예측 불가능한 정도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물론 박빙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는데 어제 선거 보니까 35.6 대 35.01. 0.59% 포인트 차이잖아요. 정당 대표 선거 기록으로 보면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아요.

◆ 공진성: 그렇지요. 사실 그 정도의 차이라면 다른 결과, 뒤집힌 결과가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아슬아슬한 차이였는데요. 그것이 결국은 당대표 선출 규정에서 비율, 즉 일반 당원 또는 국민, 그리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율을 정한 그것이 만들어낸 절묘한 결과인데, 만약 권리당원의 비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았으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 지창환: 마음에 진 빚을 갚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씀하셨고 송 대표의 조직력이 좀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막판까지 추격을 당한 모습을 보면 쇄신을 바라는 당내 분위기가 있었다고 해석해야 될까요? 아니면 조금 더 친문이 결집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 공진성: 보도가 된 바도 있지만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투표 독려를 하면서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운동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이 없었던 것은 분명히 아닌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홍영표 후보가 굉장히 많이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그것은 사실 당대표 선거 결과보다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서 다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아직까지 당내에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이 무시 못 할 정도라는 것은 확인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창환: 최고위원 선거 이야기 들어보니까 5명이 선출됐는데, 이른바 친문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분은 세 분이고 나머지 두 분도 친문에 가깝다는 평가를 하시던데 그렇습니까?

◆ 공진성: 그것도 마찬가지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투표 독려 과정에서 백혜련 의원을 배제하려고 하는 움직임, 이런 것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인데요.

◇ 지창환: 백혜련 의원도 과거 검찰개혁 강하게 주장하시고 실제로 그 역할을 하셨잖아요.

◆ 공진성: 그러니까 당내에서 크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른 당 의원들과 비교하면 대동소이할 수 있지만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한 입장이라든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 또는 특히 어떤 대선 후보와 더 가까운가 이런 것이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표의 결집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 결과 어떻게 보면 호남 지역에서 서삼석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는 데는 실패했고, 사실 여성 후보의 경우에는 5명 안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자동으로 1명이 원래 들어갈 수 있었는데도 그것과 상관없이 자력으로 2명이나 들어가게 되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지요.

◇ 지창환: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그동안 나는 계파가 없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 최고위원 분들은 대체로 친문에 가까운 분이 대부분이어서 친문의 막강한 영향력을 새삼 절감했다는 반응도 있잖아요.

◆ 공진성: 그렇습니다.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봐야겠지요.

◇ 지창환: 그러면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의원이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민주당에서 호남의 권리당원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의외의 결과 아닌가요?

◆ 공진성: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권리당원의 3분의 1 정도가 호남의 당원인데 지금 이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인식, 또는 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 또 어떤 문제 어떤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하느냐와 관련해서 한가하게 출신 지역 의원을 최고위원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보궐선거의 결과로 어떻게 보면 내외 위기에 봉착해있고 곳곳에서 이런저런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상황이 좋다면 지역 안배도 할 수 있고 기왕이면 우리 지역 출신 최고위원도 배출하고 이런 것을 우선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훨씬 더 당의 지도부의 조금 더 권리당원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일단 내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송 대표에 대한 견제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 그 다음에 당내외 위기의식도 작동했고 그런 결과겠네요.

◆ 공진성: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렇다면 앞으로 송 대표가 이름만 빼고 당을 다 바꾸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요.


◆ 공진성: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양자구도가 됐든 삼자구도가 됐든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의 어떤 지지를 얻은 상태에서 당대표가 됐다면 본인이 표방했던 어떤 방향, 또는 어떤 당의 쇄신책이나 이런 것을 조금은 추진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 최고위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권리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서 들어온 데다 지금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이 아직도 굉장히 막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송영길 신임 대표가 그 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발언을 하거나 정책을 추진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것은 이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연초 사면 발언을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 하락을 경험한 그것이 오히려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는데, 굉장히 세심한 당심의 어떤 배려와 함께 동시에 그 당심을 배려하면서 점진적으로 민심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런 영리한 앞으로의 행보가 특별히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창환: 그동안 정당 대표 하면 총재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잖아요. 공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그렇게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네요.

◆ 공진성: 방금 이야기한 민주당 내의 당원 구조도 문제가 있지만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차기 대선 주자가 누가 되느냐지 당대표가 누구냐에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색깔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노선도 유연하게 변해야 하는 것이지 당 자체가 당대표 중심으로 색깔이 바뀌기는 상황상 시기상 그다지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금방 대선 주자 말씀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세 분 중에 누가 가장 이번 결과에 대해서 환영을 할까요?

◆ 공진성: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쪽에 그다지 유리한 환경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각각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는데 그러니까 바깥에서 보는 입장에서 송영길 대표가 호남 출신이지요. 그리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고. 그런 의미에서 지역 안배나 균형 차원에서 이재명 지사가 뭔가 그림이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물 구도를 보는 것이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송영길 대표가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세균 후보나 이낙연 전 대표 이런 분들에게 훨씬 더 호의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의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구성이 앞으로 대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바깥에서 그것을 부정적인 관계로 보느냐 아니면 훨씬 더 긍정적인 시너지로 보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당대표가 어느 특정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뭔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사실 공평한 상황 또는 어느 후보에게도 특별히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 어떻게 보면 마련됐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면 재보선 선거 참패하고 나서 쇄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도 있었고 그랬는데 당내에서 그렇게 큰 움직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지도부 선거도 끝났으니까 달라지는 모습 보일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공진성: 민주당에 불만이 많은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당이 어떤 전면적인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말하자면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서 뭔가 쇄신하는 것 같은 외형을 갖춘 것처럼 그런 정도의 변화를 요구할 텐데, 문제는 바깥에서 보는 시각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는 시각의 괴리가 상당히 있어서 그런 정도의 변화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예를 들어 많은 지적 가운데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동의하는 것들, 예를 들어 태도의 문제라든지 내면 정책 조정이 세련되지 못했다든지 또는 공정 이슈와 관련해서 내로남불과 같은 태도가 있었다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미세한 조정들을 거쳐 나가면서 서서히 대선 준비를 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야당도 곧 전당대회하고 대선 준비 들어갈 것 아니에요? 야당 당권 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음 달 초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 공진성: 지금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영남 정당이라고 하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수도권 출신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데 김기현 원내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출신 지역이 영남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자꾸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지역주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은 정면돌파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있거든요. 결국 수도권 당원들의 영향력이 더 크냐, 영남 당원들의 영향력이 더 크냐 이런 것과 관련되는 것일 텐데, 이것이 우리가 장기적인 이익을 바라보면 분명히 전국정당적 모습을 갖추고, 그리고 훨씬 더 중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내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면 그것이 또한 간단한 문제는 아니어서. 그러나 수도권 출신 후보들 중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되는 경우에는 지역적인 확장은 의미할 수 있지만 이념적인 중도화보다는 오히려 선명성이 더 강화되는 성격이 있어서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노선을 앞으로 추구할 것이냐도 이와 관련해서 아직은 정리가 되고 있기보다는 이 선거를 통해서 차차 뚜렷해져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어제인가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나와서 초선도 못하라는 법 없다, 초선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표현을 하시던데 초선 가능성은 어떤가요?

◆ 공진성: 저는 당의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알지를 못해서 과연 지금 김웅 후보 같은 분들이 어느 정도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지를 사실 느낄 수는 없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주장은 항상 일관된 것이었지요. 어느 한쪽 극단으로 가는 것보다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는 기본적으로 양자구도이고 단순다수 대표 체제이기 때문에 중도를 지향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당의 중도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은 수도권 중심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젊은 사람들, 그래서 미래가 있는 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어렵다 이런 판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이냐가 관건인데요. 이것은 이번에 당장 초선 출신 당대표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어떤 후보군을 예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여야 대선 주자 지지율 지난주와 이번주에 달라진 것이 있나요?

◆ 공진성: 글쎄요.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크게 활동을 하지 않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도 거의 중도 또는 야권 지지자들의 응답으로 선택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재명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당 쪽 후보군에서도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계속해서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고, 그에 비해서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여당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관망 또는 사태를 조금 더 지켜보는 뭔가 아직은 마음이 전반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요. 보수 정당 쪽에서도 아직 딱히 대안적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윤석열 전 총장은 언제쯤 등장을 할까요?

◆ 공진성: 사실 대선 일정을 고려하는 분들은 빨리 나와서 준비해도 부족할 시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맥락이라고 하는 것이 양당의 대결 구도, 그리고 어떤 야권의 후보가 부재한 상황 이런 것에 의해서 반사적 지지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미리 출마 선언을 한다든지 창당 움직임을 보인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먼저 공격을 당할 빌미를 제공하려고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난번에도 보궐선거에서 야권 전체가 후보 단일화의 잇점을 톡톡히 누렸고 확인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고 삼자구도로 가게 되면 불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도 단일화 협상이 마지막까지 진행될 것을 감안하면 어떻게 보면 가장 마지막까지 약간의 줄다리기라든지 몸값 올리기 또는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하는 그런 것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을까. 그것이 본인이 스스로 진짜로 대선 욕심이 있다면 정책과 관련된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당장 국민의힘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공진성: 그렇지요. 사실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과의 차별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국민의힘과 사실상 같은 편이라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당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불리를 따질 때 본인들 개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가능한 대로 견인하려고 하지 끌려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공진성: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출발 무등의 아침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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