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中 코로나 끝났나?…노동절 연휴 ‘구름 인파’

입력 2021.05.03 (15:54) 수정 2021.05.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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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빠다링(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중국 베이징 빠다링(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

중국 베이징 빠다링 (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중국 베이징 빠다링 (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

지금 중국은 노동절(劳动节) 연휴가 한창입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쉬는데요.

춘절(春节)과 10월 1일 국경절(国庆节) 만큼 연휴가 길지는 않지만 ‘小假期’(짧은 휴가)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 모처럼 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만리장성 ‘앞으로 갈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첫날

코로나 이전 외국 관광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만리장성’(长城) 이었는데요.

베이징 도심에서 60km(약 37마일) 떨어진 ‘빠다링(八达岭) ’만리장성에는 지난 1일 구름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인산인해’ 이뤘습니다. 폭 5미터 남짓한 만리장성 위에서는 빈 공간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앞으로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뒤로 되돌아갈 수 도 없는 진퇴양난의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하루 4만 8천여 명의 최대 수용인원을 75%로 제한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이었습니다.

■상하이 도심 노동절 연휴 ‘사상 최대 인파’

유명 관광지 외 도심지역도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와이탄(外滩)과 난징루(南京路) 등 상하이 도심 지역에는 지난 1일 순간 최대 인원 6만 천 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날 하루 유동 인구가 42만 명으로 노동절 역사상 최대 인파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웨이보에 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서 횡단보도 경계선에서 사람들을 통제하던 경찰관들이 자리를 비켜주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정확히 몇 명이나 되는지 셀 수 없을 정돕니다.

마치 코로나가 종식이나 된 것처럼 말입니다.

상하이 지역에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이 긴급 투입돼 인원 분산과 교통 통제를 실시하는 등 밤늦게까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도심 곳곳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 “억눌렸던 이동 욕구 폭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그렇다면 올해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 기간 몇 명이나 이동할까요?

2020년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고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는 사실상 도시간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 올해 2월 춘철에 이어 지난 3월 초 중국 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통제 가능한 범위가 되자 지난 3월 16일부터 중국 내 모든 도시간 이동제한이 풀렸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간 이동 제한이 풀린 이후 처음 맞은 청명절 연휴(4월 3일~ 5일)당시 1억 4천만 명이 중국 전역을 이동했습니다.

이번 노동절 연휴는 청명절보다 휴일이 길고 그동안 억눌렸던 ‘이동 심리’가 분출되면서 ‘폭발적’인 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4월 29일 발표에서 연인원 2억 6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중국 인구가 14억 명이니까 단순 계산해 5명에 1명 가량이 이번 연휴때 어디론가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2천만 명에 비해 1억 4천만 명 이 더 이동하는 것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열차, 항공편 동나....항공편 평균 20% 인상

중국 여행사이트인 취날(去哪儿)의 조사를 보면 올해 노동절 중국 전국의 항공편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고, 2020년에 비해서는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항공편 평균 지불가격은 924원으로 2019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베이징~쿤밍 노선 평균 요금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2.5%, 난창~베이징 노선 평균 요금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9.2%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국내 항공요금이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면서 갈수록 여행 수요가 늘어서 4월보다는 5월이, 5월 보다는 6월에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올 여름에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꽉 막힌 중국 고속도로 (출처: 바이두)꽉 막힌 중국 고속도로 (출처: 바이두)

또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의 고속도로는 7인승 이하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5,250만 대에서 5,4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29만대에 비해 16%에서 20% 증가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148만대에 비해서도 2~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다보니 평소 20~30분 걸리던 짧은 구간도 2~3시간이 소요되는 등 교통체증 현상도
실제로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소비지출 금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1일 연휴 첫날 중국의 대표적 신용카드인 은련(银联)카드의 결제금액이 3천 987억 위안(우리 돈 약 68조 원)으로 지난해 연휴 첫날과 비교해 6.4% 늘었습니다.

또 택배 물량도 크게 늘어 중국 국가우정국은 5월 1일 배송한 택배 물량이 2억 6천만 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고, 우정국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2억 2천 800만 건으로 지난해 보다 25%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三亚) 해변 (출처: 바이두)중국 하이난성 싼야(三亚) 해변 (출처: 바이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중국 여행사이트 시에청(携程)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은 중국 본토에서 바다를 건너야 갈 수 있는 하이난성의 남쪽 ‘싼야 (三亚)’였습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항공편 검색어를 조사해보니 싼야를 검색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000% 늘어났고 시안 779%, 충칭 665%, 청두는 550%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싼야의 경우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 여행길이 막힌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다 보니 호텔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싼야 지역 모든 호텔의 일일 평균 가격은 1,700위안(우리 돈 29만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80% 이상 올랐습니다.

전국 숙박예약도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에 비해선 8.1배가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가격은 458위안(우리 돈 7만 8천 원)으로 85위안 올랐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자회견, 지난달 29일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자회견, 지난달 29일

■中 ‘코로나19’ 방역 긴장...해외 유입사례 20% 증가

4월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늘어나는 이동인구 만큼이나 코로나 19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의 방역 수칙을 엄격히 이행하고 관광지 인원제한과 사전예약 , 체온측정, 관람시간 연장 등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에 몰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관련기관에 요구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위생 습관을 유지하고 대규모 모임을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10여 일 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유입사례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4월 한달 동안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364명이 코로나 19확진자로
판명돼 한달 전인 3월에 비해 하루 평균 증가율이 20% 가량 늘어났습니다.

또 최근 1주일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 575만 명 가운데 중국 인접국에서 40% 이상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2020년 노동절 연휴를 전후해 1주일 동안 (4월 30일~ 5월 6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본토와 해외유입 사례를 모두 합해 20여 명이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동인구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데다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어서,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나 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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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中 코로나 끝났나?…노동절 연휴 ‘구름 인파’
    • 입력 2021-05-03 15:54:34
    • 수정2021-05-03 1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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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빠다링(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
중국 베이징 빠다링 (八达岭)만리장성, 지난 1일 (출처: 웨이보)
지금 중국은 노동절(劳动节) 연휴가 한창입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쉬는데요.

춘절(春节)과 10월 1일 국경절(国庆节) 만큼 연휴가 길지는 않지만 ‘小假期’(짧은 휴가)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 모처럼 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만리장성 ‘앞으로 갈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첫날

코로나 이전 외국 관광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만리장성’(长城) 이었는데요.

베이징 도심에서 60km(약 37마일) 떨어진 ‘빠다링(八达岭) ’만리장성에는 지난 1일 구름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인산인해’ 이뤘습니다. 폭 5미터 남짓한 만리장성 위에서는 빈 공간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앞으로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뒤로 되돌아갈 수 도 없는 진퇴양난의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하루 4만 8천여 명의 최대 수용인원을 75%로 제한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이었습니다.

■상하이 도심 노동절 연휴 ‘사상 최대 인파’

유명 관광지 외 도심지역도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와이탄(外滩)과 난징루(南京路) 등 상하이 도심 지역에는 지난 1일 순간 최대 인원 6만 천 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날 하루 유동 인구가 42만 명으로 노동절 역사상 최대 인파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웨이보에 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서 횡단보도 경계선에서 사람들을 통제하던 경찰관들이 자리를 비켜주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정확히 몇 명이나 되는지 셀 수 없을 정돕니다.

마치 코로나가 종식이나 된 것처럼 말입니다.

상하이 지역에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이 긴급 투입돼 인원 분산과 교통 통제를 실시하는 등 밤늦게까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도심 곳곳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 “억눌렸던 이동 욕구 폭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그렇다면 올해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 기간 몇 명이나 이동할까요?

2020년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고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는 사실상 도시간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 올해 2월 춘철에 이어 지난 3월 초 중국 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통제 가능한 범위가 되자 지난 3월 16일부터 중국 내 모든 도시간 이동제한이 풀렸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간 이동 제한이 풀린 이후 처음 맞은 청명절 연휴(4월 3일~ 5일)당시 1억 4천만 명이 중국 전역을 이동했습니다.

이번 노동절 연휴는 청명절보다 휴일이 길고 그동안 억눌렸던 ‘이동 심리’가 분출되면서 ‘폭발적’인 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4월 29일 발표에서 연인원 2억 6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중국 인구가 14억 명이니까 단순 계산해 5명에 1명 가량이 이번 연휴때 어디론가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2천만 명에 비해 1억 4천만 명 이 더 이동하는 것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열차, 항공편 동나....항공편 평균 20% 인상

중국 여행사이트인 취날(去哪儿)의 조사를 보면 올해 노동절 중국 전국의 항공편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고, 2020년에 비해서는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항공편 평균 지불가격은 924원으로 2019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베이징~쿤밍 노선 평균 요금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2.5%, 난창~베이징 노선 평균 요금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9.2%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국내 항공요금이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면서 갈수록 여행 수요가 늘어서 4월보다는 5월이, 5월 보다는 6월에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올 여름에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꽉 막힌 중국 고속도로 (출처: 바이두)
또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의 고속도로는 7인승 이하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5,250만 대에서 5,4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29만대에 비해 16%에서 20% 증가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148만대에 비해서도 2~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다보니 평소 20~30분 걸리던 짧은 구간도 2~3시간이 소요되는 등 교통체증 현상도
실제로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소비지출 금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1일 연휴 첫날 중국의 대표적 신용카드인 은련(银联)카드의 결제금액이 3천 987억 위안(우리 돈 약 68조 원)으로 지난해 연휴 첫날과 비교해 6.4% 늘었습니다.

또 택배 물량도 크게 늘어 중국 국가우정국은 5월 1일 배송한 택배 물량이 2억 6천만 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고, 우정국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2억 2천 800만 건으로 지난해 보다 25%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三亚) 해변 (출처: 바이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중국 여행사이트 시에청(携程)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은 중국 본토에서 바다를 건너야 갈 수 있는 하이난성의 남쪽 ‘싼야 (三亚)’였습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항공편 검색어를 조사해보니 싼야를 검색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000% 늘어났고 시안 779%, 충칭 665%, 청두는 550%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싼야의 경우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 여행길이 막힌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다 보니 호텔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싼야 지역 모든 호텔의 일일 평균 가격은 1,700위안(우리 돈 29만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80% 이상 올랐습니다.

전국 숙박예약도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에 비해선 8.1배가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가격은 458위안(우리 돈 7만 8천 원)으로 85위안 올랐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자회견, 지난달 29일
■中 ‘코로나19’ 방역 긴장...해외 유입사례 20% 증가

4월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늘어나는 이동인구 만큼이나 코로나 19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의 방역 수칙을 엄격히 이행하고 관광지 인원제한과 사전예약 , 체온측정, 관람시간 연장 등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에 몰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관련기관에 요구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위생 습관을 유지하고 대규모 모임을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10여 일 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유입사례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4월 한달 동안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364명이 코로나 19확진자로
판명돼 한달 전인 3월에 비해 하루 평균 증가율이 20% 가량 늘어났습니다.

또 최근 1주일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 575만 명 가운데 중국 인접국에서 40% 이상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2020년 노동절 연휴를 전후해 1주일 동안 (4월 30일~ 5월 6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본토와 해외유입 사례를 모두 합해 20여 명이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동인구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데다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어서,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나 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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