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인공지능 탑재…똑똑한 CCTV의 진화

입력 2021.05.03 (19:26) 수정 2021.05.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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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골목길 CCTV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행인들 표정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고화질에 위험 자동 감지 센서 등 첨단 기능까지 탑재됐는데요.

과도한 인권 침해라는 비판도 있지만, 범인 검거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4시 한 골목길,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우려 합니다.

도와줄 사람조차 없는 상황. 하지만 전봇대에 설치된 CCTV가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관제센터의 신고로 7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히 남성은 채무관계로 다퉜다고 항변했지만, 폭행 증거가 고스란히 CCTV에 찍혔습니다.

[임성빈/대전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 "보는 즉시, 위험한 상황이고 수상한 상황이고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하면 같이 상주하는 경찰이 계세요. 경찰에게 바로 인계를 하면 경찰 쪽에서 지령을 내리거든요."]

철근을 잔뜩 실은 손수레 옆에서 서성이는 한 남성, 수상함을 감지한 CCTV가 움직임을 따라가자 인근 창고에서 철근을 훔쳐 수레에 싣습니다.

한 행인에게 들키자 손수레를 버리고 달아나지만 CCTV가 회전하면서 실시간으로 도주 경로를 추격해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CCTV가 2백 만 화소급의 고화질에 움직임을 자동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덕분입니다.

지난 3년간 이렇게 CCTV로 적발한 사건·사고는 대전에서만 2천여 건.

특히 절도 건수는 60%가 줄어 범죄 예방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상혁/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 경위 : "최소한 CCTV 있는 장소에서는 범인들이 범죄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과도한 CCTV 설치로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여전하지만,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화면제공:대전시 CCTV 통합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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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화질·인공지능 탑재…똑똑한 CCTV의 진화
    • 입력 2021-05-03 19:26:22
    • 수정2021-05-03 20:03:04
    뉴스7(대전)
[앵커]

요즘 골목길 CCTV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행인들 표정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고화질에 위험 자동 감지 센서 등 첨단 기능까지 탑재됐는데요.

과도한 인권 침해라는 비판도 있지만, 범인 검거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4시 한 골목길,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우려 합니다.

도와줄 사람조차 없는 상황. 하지만 전봇대에 설치된 CCTV가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관제센터의 신고로 7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히 남성은 채무관계로 다퉜다고 항변했지만, 폭행 증거가 고스란히 CCTV에 찍혔습니다.

[임성빈/대전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 "보는 즉시, 위험한 상황이고 수상한 상황이고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하면 같이 상주하는 경찰이 계세요. 경찰에게 바로 인계를 하면 경찰 쪽에서 지령을 내리거든요."]

철근을 잔뜩 실은 손수레 옆에서 서성이는 한 남성, 수상함을 감지한 CCTV가 움직임을 따라가자 인근 창고에서 철근을 훔쳐 수레에 싣습니다.

한 행인에게 들키자 손수레를 버리고 달아나지만 CCTV가 회전하면서 실시간으로 도주 경로를 추격해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CCTV가 2백 만 화소급의 고화질에 움직임을 자동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덕분입니다.

지난 3년간 이렇게 CCTV로 적발한 사건·사고는 대전에서만 2천여 건.

특히 절도 건수는 60%가 줄어 범죄 예방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상혁/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 경위 : "최소한 CCTV 있는 장소에서는 범인들이 범죄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과도한 CCTV 설치로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여전하지만,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화면제공:대전시 CCTV 통합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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