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전동킥보드 화재…“충전 주의하세요”

입력 2021.05.03 (19:27) 수정 2021.05.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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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전동킥보드 타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덩달아 불이 나는 사고도 늘었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는 일이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 킥보드가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현관 벽면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과충전이나 제품 결함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슷한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한해 4건이던 전동킥보드 발화 화재는 지난해에는 39건으로, 4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2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가정에서는 충전 중 불이 나면 순식간에 불이 번질 우려가 큽니다.

전동킥보드는 이렇게 현관이나 복도에서 충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로를 가로막아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충전 보호장치를 장착한 인증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합니다.

특히 값싼 중국산 등 수입 전동킥보드는 안전성 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관세청 조사에서만 4천여 대가 부적합으로 적발됐습니다.

[이재홍/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주임 : “외출 또는 잠을 자는 도중에 배터리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충전 중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난다거나 부풀어 오르는 것이 목격되면 바로 충전을 중단하시고 폐기하시기를….”]

또 과충전을 막기 위해 충전이 끝나면 배터리를 빼고, 무단 개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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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전동킥보드 화재…“충전 주의하세요”
    • 입력 2021-05-03 19:27:57
    • 수정2021-05-03 19:39:28
    뉴스 7
[앵커]

최근 들어 전동킥보드 타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덩달아 불이 나는 사고도 늘었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는 일이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 킥보드가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현관 벽면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과충전이나 제품 결함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슷한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한해 4건이던 전동킥보드 발화 화재는 지난해에는 39건으로, 4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2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가정에서는 충전 중 불이 나면 순식간에 불이 번질 우려가 큽니다.

전동킥보드는 이렇게 현관이나 복도에서 충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로를 가로막아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충전 보호장치를 장착한 인증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합니다.

특히 값싼 중국산 등 수입 전동킥보드는 안전성 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관세청 조사에서만 4천여 대가 부적합으로 적발됐습니다.

[이재홍/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주임 : “외출 또는 잠을 자는 도중에 배터리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충전 중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난다거나 부풀어 오르는 것이 목격되면 바로 충전을 중단하시고 폐기하시기를….”]

또 과충전을 막기 위해 충전이 끝나면 배터리를 빼고, 무단 개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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