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학교폭력” 국민청원 파장…경찰 수사

입력 2021.05.03 (19:32) 수정 2021.05.03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북 제천의 한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중학생이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영상입니다.

책가방 4개를 둘러맨 남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욕설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음성변조 : “(가방 무겁냐?) 아니요. 안 무겁습니다, 형님. (뛰어봐. 내 가방 흔들리잖아, XXX.)”]

이 영상 속, 피해 학생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그동안 아들이 당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제설제가 섞인 눈을 먹이거나 손바닥에 불을 붙이는 등 괴롭힘이 끊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폭행으로 근육이 파열되고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지만, 발설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말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훈계하는 정도로 사안을 마무리하는 등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고도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신고 이후) 가해 학생들은 학교 나와서 등교수업을 받고 있더라고요. 강제 등교 정지를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런 게 전혀 이행이 안 됐고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사안을 인지한 학교 측은 뒤늦게 사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충북 제천 ○○중학교 관계자 : “가해 학생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죠. 그 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긴급조치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분리조치를 시행했고요.”]

경찰도 피해 학생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 넘은 학교폭력” 국민청원 파장…경찰 수사
    • 입력 2021-05-03 19:32:50
    • 수정2021-05-03 19:37:26
    뉴스 7
[앵커]

충북 제천의 한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중학생이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영상입니다.

책가방 4개를 둘러맨 남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욕설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음성변조 : “(가방 무겁냐?) 아니요. 안 무겁습니다, 형님. (뛰어봐. 내 가방 흔들리잖아, XXX.)”]

이 영상 속, 피해 학생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그동안 아들이 당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제설제가 섞인 눈을 먹이거나 손바닥에 불을 붙이는 등 괴롭힘이 끊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폭행으로 근육이 파열되고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지만, 발설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말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훈계하는 정도로 사안을 마무리하는 등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고도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신고 이후) 가해 학생들은 학교 나와서 등교수업을 받고 있더라고요. 강제 등교 정지를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런 게 전혀 이행이 안 됐고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사안을 인지한 학교 측은 뒤늦게 사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충북 제천 ○○중학교 관계자 : “가해 학생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죠. 그 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긴급조치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분리조치를 시행했고요.”]

경찰도 피해 학생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