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행복청장·세종시의원 구속영장 신청…천안시의장 압수수색

입력 2021.05.03 (21:34) 수정 2021.05.03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종시 국가산단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과 현 세종시의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땅을 아내 명의로 산 현 천안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복청장 재직당시인 2017년, 부인 명의로 세종시 스마트 산단 예정지 인근 땅 2필지를 사고, 퇴임 직후인 2018년엔 산단 예정지 진입로 주변 땅 540㎡와 가건물 3개 동을 매입한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 모 씨.

경찰은 두차례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인 끝에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근 2차 압수수색에서 행복청의 광역도로망 사업을 통해 내부 정보로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이라 판단해 신청했다며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국가산단은 행복청 업무가 아니어서 내부 정보를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 2019년 세종시 국가산단 인접 땅을 매입해 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차성호 세종시의원에 대해서는 오늘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차 의원을 적극 도운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A씨도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개업소에서 압수한 장부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한 미등기 거래 여러 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행복청장 이 모 씨와 차성호 세종시의원에 대해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몰수 보전' 명령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2017년 천안 용곡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예정지 인근 농지를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무실과 자택, 시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황 의장은 "농사를 짓기 위해 부인 명의로 땅을 사고 실제 수확물을 판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의장이 당시 천안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행복청장·세종시의원 구속영장 신청…천안시의장 압수수색
    • 입력 2021-05-03 21:34:37
    • 수정2021-05-03 21:56:01
    뉴스9(대전)
[앵커]

세종시 국가산단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과 현 세종시의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땅을 아내 명의로 산 현 천안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복청장 재직당시인 2017년, 부인 명의로 세종시 스마트 산단 예정지 인근 땅 2필지를 사고, 퇴임 직후인 2018년엔 산단 예정지 진입로 주변 땅 540㎡와 가건물 3개 동을 매입한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 모 씨.

경찰은 두차례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인 끝에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근 2차 압수수색에서 행복청의 광역도로망 사업을 통해 내부 정보로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이라 판단해 신청했다며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국가산단은 행복청 업무가 아니어서 내부 정보를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 2019년 세종시 국가산단 인접 땅을 매입해 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차성호 세종시의원에 대해서는 오늘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차 의원을 적극 도운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A씨도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개업소에서 압수한 장부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한 미등기 거래 여러 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행복청장 이 모 씨와 차성호 세종시의원에 대해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몰수 보전' 명령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2017년 천안 용곡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예정지 인근 농지를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무실과 자택, 시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황 의장은 "농사를 짓기 위해 부인 명의로 땅을 사고 실제 수확물을 판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의장이 당시 천안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