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이자·AZ 백신 수급 ‘불안정’…접종 현장 ‘혼란’

입력 2021.05.03 (21:41) 수정 2021.05.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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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의 불안정한 수급으로 현장의 혼란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1차 신규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곧 2차 접종에 들어가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정확한 수급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문을 연 수영구 예방접종센터입니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때지만, 센터는 텅 비었습니다.

화이자 백신 수급 문제로 정부가 지난주 1차 접종을 중단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16개 구·군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 예정일까지 지정하며 접종을 서둘렀지만, 갑작스러운 정부 방침에 일부에서는 동의서를 회수하는 등 차질도 빚었습니다.

[백신예방접종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백신이 안 오리라는 건 아예 상상도 안 하고 일을 진행하는 거니까. 빠른 동은 이미 (접종 일정 등) 안내가 끝난 동이었거든요. 그런 동 같은 경우에 안내문을 회수해야 하는 실정이고."]

백신을 맞기로 한 대상자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수/79세/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 "백신을 맞는다고 통보가 왔는데 받은 그 이튿날 바로 (중단됐다고) 그러는 거라. 이건 너무 지나치잖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실망하는 거라. 정부를."]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부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만 8천 회 분.

당장 부족하진 않지만 이번 달 말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되면 혼란이 되풀이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손성호/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 백신수급팀장 : "아스트라제네카 배정 계획은 아직 질병관리청에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화이자 500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접종 속도보다는 명확한 백신 수급 계획을 알려 현장 혼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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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화이자·AZ 백신 수급 ‘불안정’…접종 현장 ‘혼란’
    • 입력 2021-05-03 21:41:15
    • 수정2021-05-03 21:57:40
    뉴스9(부산)
[앵커]

코로나19 백신의 불안정한 수급으로 현장의 혼란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1차 신규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곧 2차 접종에 들어가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정확한 수급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문을 연 수영구 예방접종센터입니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때지만, 센터는 텅 비었습니다.

화이자 백신 수급 문제로 정부가 지난주 1차 접종을 중단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16개 구·군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 예정일까지 지정하며 접종을 서둘렀지만, 갑작스러운 정부 방침에 일부에서는 동의서를 회수하는 등 차질도 빚었습니다.

[백신예방접종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백신이 안 오리라는 건 아예 상상도 안 하고 일을 진행하는 거니까. 빠른 동은 이미 (접종 일정 등) 안내가 끝난 동이었거든요. 그런 동 같은 경우에 안내문을 회수해야 하는 실정이고."]

백신을 맞기로 한 대상자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수/79세/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 "백신을 맞는다고 통보가 왔는데 받은 그 이튿날 바로 (중단됐다고) 그러는 거라. 이건 너무 지나치잖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실망하는 거라. 정부를."]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부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만 8천 회 분.

당장 부족하진 않지만 이번 달 말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되면 혼란이 되풀이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손성호/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 백신수급팀장 : "아스트라제네카 배정 계획은 아직 질병관리청에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화이자 500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접종 속도보다는 명확한 백신 수급 계획을 알려 현장 혼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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