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이혼…“재단은 함께 유지”

입력 2021.05.04 (06:13) 수정 2021.05.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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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3일 트위터에 올린 공동 성명에서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7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두 사람은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함께 세운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결혼생활 동안)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과 멀린다는 1987년 회사의 창업자와 매니저로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뒤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왔습니다.

빌 게이츠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소프트웨어설계자로 옮긴 뒤, 부부는 함께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습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민간 자선재단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자산이 51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재단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 왔으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결정함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천305억 달러, 우리 돈 약 146조 2천억 원 규모라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1천458억 달러, 약 163조 4천억 원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재산 규모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다음입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이츠는 260억여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CNBC 방송은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2019년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혼을 발표했는데, 당시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합의금으로 당시 기준 350억 달러에 해당하는 베이조스 보유의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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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04 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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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3일 트위터에 올린 공동 성명에서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7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두 사람은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함께 세운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결혼생활 동안)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과 멀린다는 1987년 회사의 창업자와 매니저로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뒤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왔습니다.

빌 게이츠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소프트웨어설계자로 옮긴 뒤, 부부는 함께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습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민간 자선재단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자산이 51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재단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 왔으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결정함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천305억 달러, 우리 돈 약 146조 2천억 원 규모라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1천458억 달러, 약 163조 4천억 원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재산 규모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다음입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이츠는 260억여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CNBC 방송은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2019년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혼을 발표했는데, 당시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합의금으로 당시 기준 350억 달러에 해당하는 베이조스 보유의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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