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지명 왜?…‘개혁·안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21.05.04 (07:10) 수정 2021.05.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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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법무·검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검찰 개혁에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지명 배경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점한 핵심 사유로 청와대는 '검찰 개혁' 완수를 들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년 가까이 일한 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이해도가 높다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췄다고도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전 총장 중도 사퇴 이후 술렁이는 검찰 조직을 추스를 수 있을지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사법연수원 20기로 총장 취임시 후배 기수인 현직 검사장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국 전 장관 수사에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했다 검찰 내부 반발을 산 점은 약점으로 꼽힙니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돼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지명에 대해 여당은 개혁과 안정을 위한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야권은 명실상부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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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지명 왜?…‘개혁·안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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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04 0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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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법무·검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검찰 개혁에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지명 배경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점한 핵심 사유로 청와대는 '검찰 개혁' 완수를 들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년 가까이 일한 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이해도가 높다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췄다고도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전 총장 중도 사퇴 이후 술렁이는 검찰 조직을 추스를 수 있을지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사법연수원 20기로 총장 취임시 후배 기수인 현직 검사장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국 전 장관 수사에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했다 검찰 내부 반발을 산 점은 약점으로 꼽힙니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돼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지명에 대해 여당은 개혁과 안정을 위한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야권은 명실상부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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