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살해·시신 유기 남동생 검찰 송치…“부모님에게 사죄”

입력 2021.05.04 (10:24) 수정 2021.05.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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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살해한 뒤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남동생 27살 A 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못했다”며 “부모님에게도 사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누나와 함께 살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누나의 시신을 열흘가량 살던 아파트 옥상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인 12월 말,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누나 B 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넉 달 만인 지난달 21일 발견됐고, A 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 씨는 올해 2월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누나 명의의 SNS 계정에 접속해 누나가 생존해 있는 것처럼 조작한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전송해 가출 신고를 취소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누나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생활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누나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 다툼이 잦았고, 범행 당일에도 늦게 귀가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A 씨에게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씨에게 사형을 구형해 엄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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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나 살해·시신 유기 남동생 검찰 송치…“부모님에게 사죄”
    • 입력 2021-05-04 10:24:54
    • 수정2021-05-04 10:25:43
    사회
누나를 살해한 뒤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남동생 27살 A 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못했다”며 “부모님에게도 사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누나와 함께 살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누나의 시신을 열흘가량 살던 아파트 옥상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인 12월 말,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누나 B 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넉 달 만인 지난달 21일 발견됐고, A 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 씨는 올해 2월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누나 명의의 SNS 계정에 접속해 누나가 생존해 있는 것처럼 조작한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전송해 가출 신고를 취소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누나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생활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누나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 다툼이 잦았고, 범행 당일에도 늦게 귀가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A 씨에게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씨에게 사형을 구형해 엄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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