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상처-청년들은 우울하다

입력 2021.05.04 (11:30) 수정 2021.05.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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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광주 청년들 ‘팬데믹이 청년에게 남긴 인간적 상처’ 주제로 토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청년들 통신비 연체와 각종 부채 급증
-사회적인 고립과 배제로 청년들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 커져
-지방정부 차원 코로나 이후 청년정책 마련 시급…피해조사 선행돼야
-청년수당, 교통수당, 일 경험 기회 제공 등 기존 지원도 늘려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4일(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임명규 대표(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Q5DgT26XEow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고용 보조 지표를 보면 올해 1, 2월 청년층의 실업률이 27%라고 합니다. 관련 지표 제공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오늘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잠시 후 이 행사를 개최한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요즘 광주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청년 정책의 다양한 분야를 토론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코로나19 시대 청년들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겠지요.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 (이하 임명규):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청년 포럼 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행사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임명규: 청년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이야기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고요.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 지창환: 4월 주제가 팬데믹이 청년에게 남긴 인간적 상처들, 이런 주제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분들이 함께 한 것인가요?

◆ 임명규: 코로나19 관련해서 실태 조사가 진행됐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있어요.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안예슬 팀장님과 광주 청년 부채 문제를 상담하는 광주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의 주세연 센터장님,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 로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세 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지창환: 서울 청년활동지원센터 팀장, 그리고 부채 문제 해결 쪽에 관심이 많은 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장, 청년 예술가 이런 분이 함께했다고요.

◆ 임명규: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그분들 토론회 참여하셔서 어떤 이야기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 임명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일단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들, 그리고 장기 미취업 청년들이 겪게 되는 사회적인 고립 문제에 따른 여러 가지 심리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요. 특히 광주 지역은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청년층의 피해 조사, 실태 조사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지금 광주 청년들에게 어떤 정책이나 사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아직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지창환: 코로나19의 각종 어려움, 특히 취업 준비의 어려움, 그 다음에 이런 문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고립 문제. 광주 지역은 피해 조사나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기 힘들다는 말이잖아요.

◆ 임명규: 네. 아직은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토론회 하실 때 코로나19 이후에 청년들의 부채 상담도 증가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 이야기됐었나요?

◆ 임명규: 말씀드린 광주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라는 곳이 청년 부채 상담을 진행하는 곳인데요. 그곳의 상담 내용을 살펴보니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도와 2020년도를 비교했는데요. 전년 대비 30% 정도의 상담이 증가했다고 하고요. 특히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 유의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수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통신비 연체를 하거나 불법 금융 피해를 본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서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이런 부분도 증가했다고 나오고 있고요. 그러니까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업 준비 기간과 구직 기간이 증가했고 소득이 감소하게 됐고 때로는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도 있었고요. 그밖에는 학업에 영향을 미쳤다거나 사업을 하는 청년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 지창환: 상담자도 꽤 늘었는데 연체도 배 이상 늘고, 특히 통신요금 연체 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생기고 취업 준비 기간이나 구직 준비 기간도 늘어나고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런다는 것이잖아요.

◆ 임명규: 복합적으로 삶 전반에 대한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는 것이지요.

◇ 지창환: 청년들이 그러면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 대책, 해결책 그런 이야기도 나왔나요?

◆ 임명규: 그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제 보도를 보니까 또 그런 자료가 나왔더라고요. 2020년도 자살 시도자, 20대 여성의 경우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인 어려움이 같이 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로 인해서 사회적인 고립과 배제, 이런 것들이 실제 청년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을 낳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늘어난 취업 기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게 지원하느냐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소득의 감소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문제나 악성 부채의 증가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살펴봐야 되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늘어난 취업 준비기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게 주변에서 지원을 해주느냐, 그리고 소득이 감소되는데 그런 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게 디테일하게 정책을 짜느냐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 말씀이시지요?

◆ 임명규: 맞습니다.

◇ 지창환: 말씀을 들어보니까 청년들 어려움이 상당하네요. 지금 당장 청년들에게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임명규: 일단 말씀드렸던 것처럼 채용이 줄었고 취업 활동이 증가했고요. 소득이 감소하고 경제적으로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보자면 기존 청년 정책 중에, 특히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될만 한 사업이 청년 수당, 교통 수당 사업이나 광주시 일경험 드림사업과 같이 인턴이나 일 경험에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업의 경우에는 구직 활동을 하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이 되는 사업이거든요. 이런 사업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 일반적으로 되고 있는 해왔던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숙박업, 음식업 직종의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 일자리 경우에는 청년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졌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알바 자리를 잃게 된 청년들을 위한 지원 대책, 이런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청년 수당, 교통 수당 이런 것부터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로 숙박업, 음식업 이런 자리가 많이 줄었는데, 이런 분들 지원 대책 마련해야 된다 이 말씀이시지요?

◆ 임명규: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지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청년 관련 정책 보시면, 금방 말씀하신 이러저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조금씩 해결되고 있나요? 매우 많이 부족한가요?

◆ 임명규: 이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2008년도 금융 위기가 터졌을 때 금융 위기의 여파가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5년의 기간 동안 최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조금 더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향후 5년 가까이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안 좋은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이.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광주시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코로나19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조사하는 것이 먼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지방정부에서도 코로나19 관련해서 청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먼저 선행해야 될 것이 피해 조사 이런 것들이다.

◆ 임명규: 맞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4월에 청년과 관련된 포럼을 열어서 코로나19에 대해서 짚어 봤는데 그렇다면 이번 달에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 임명규: 네. 5월에는 5월 17일, 그러니까 5.18 전야제 날인데요. 그날 88만 원 세대로 잘 알려진 우석훈 박사님하고요. 최근에 모병제 관련된 논의를 만들어 낸 박용진 국회의원, 이 두 분을 모시고 청년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5월 17일 우석훈 박사와 박용진 의원 모시고 청년과 정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신다.

◆ 임명규: 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잠깐 해보지요.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부터 오는 7일까지를 청년, 청소년 특별 주간으로 정했다는데, 그래서 청년 애로사항 청취하기 위해서 현장 방문도 한다고 들었는데요. 대표님도 동행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임명규: 아니요. 그것은 이용섭 시장님의 일정이라서 제가 따로 동행하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는 시민단체이기 때문에요. 이렇게 청년, 청소년 특별 주간으로 해서 이번 주에 일주일 정도로 해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실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문은 좋다고 생각하고. 다만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이거든요. 취지가. 특별 주간 현장 방문 이후에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이것 만큼은 광주시가 관심을 기울여달라 하는 한 가지 바람 말씀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임명규: 코로나19에 대한 청년들의 피해를 아직 제대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심각성을 빠르게 인식해야 되고 그에 따른 반응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요. 이것은 광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말씀드렸듯이 아주 새롭고 예산이 많은 새로운 사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사업 중에 강화를 해야 될 사업, 청년 수당 문제나 일경험드림 사업이나 알바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 이런 것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립니다.

◇ 지창환: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지난해 말인가요. 청년예산이 삭감된다고 하니까 문제 제기해서 다시 원상회복되고 그런 경험이 있었지요.

◆ 임명규: 네. 맞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광주청년정책 관련해서 코로나19 이후에 어떻게 달라져야 될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명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명규: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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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상처-청년들은 우울하다
    • 입력 2021-05-04 11:30:46
    • 수정2021-05-04 11:39:34
    광주
-광주 청년들 ‘팬데믹이 청년에게 남긴 인간적 상처’ 주제로 토론<br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청년들 통신비 연체와 각종 부채 급증<br />-사회적인 고립과 배제로 청년들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 커져<br />-지방정부 차원 코로나 이후 청년정책 마련 시급…피해조사 선행돼야<br />-청년수당, 교통수당, 일 경험 기회 제공 등 기존 지원도 늘려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4일(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임명규 대표(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Q5DgT26XEow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고용 보조 지표를 보면 올해 1, 2월 청년층의 실업률이 27%라고 합니다. 관련 지표 제공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오늘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잠시 후 이 행사를 개최한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요즘 광주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청년 정책의 다양한 분야를 토론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코로나19 시대 청년들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겠지요.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 (이하 임명규):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청년 포럼 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행사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임명규: 청년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이야기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고요.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 지창환: 4월 주제가 팬데믹이 청년에게 남긴 인간적 상처들, 이런 주제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분들이 함께 한 것인가요?

◆ 임명규: 코로나19 관련해서 실태 조사가 진행됐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있어요.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안예슬 팀장님과 광주 청년 부채 문제를 상담하는 광주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의 주세연 센터장님,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 로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세 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지창환: 서울 청년활동지원센터 팀장, 그리고 부채 문제 해결 쪽에 관심이 많은 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장, 청년 예술가 이런 분이 함께했다고요.

◆ 임명규: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그분들 토론회 참여하셔서 어떤 이야기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 임명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일단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들, 그리고 장기 미취업 청년들이 겪게 되는 사회적인 고립 문제에 따른 여러 가지 심리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요. 특히 광주 지역은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청년층의 피해 조사, 실태 조사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지금 광주 청년들에게 어떤 정책이나 사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아직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지창환: 코로나19의 각종 어려움, 특히 취업 준비의 어려움, 그 다음에 이런 문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고립 문제. 광주 지역은 피해 조사나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기 힘들다는 말이잖아요.

◆ 임명규: 네. 아직은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토론회 하실 때 코로나19 이후에 청년들의 부채 상담도 증가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 이야기됐었나요?

◆ 임명규: 말씀드린 광주청년직업트레이닝센터라는 곳이 청년 부채 상담을 진행하는 곳인데요. 그곳의 상담 내용을 살펴보니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도와 2020년도를 비교했는데요. 전년 대비 30% 정도의 상담이 증가했다고 하고요. 특히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 유의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수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통신비 연체를 하거나 불법 금융 피해를 본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서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이런 부분도 증가했다고 나오고 있고요. 그러니까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업 준비 기간과 구직 기간이 증가했고 소득이 감소하게 됐고 때로는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도 있었고요. 그밖에는 학업에 영향을 미쳤다거나 사업을 하는 청년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 지창환: 상담자도 꽤 늘었는데 연체도 배 이상 늘고, 특히 통신요금 연체 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생기고 취업 준비 기간이나 구직 준비 기간도 늘어나고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런다는 것이잖아요.

◆ 임명규: 복합적으로 삶 전반에 대한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는 것이지요.

◇ 지창환: 청년들이 그러면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 대책, 해결책 그런 이야기도 나왔나요?

◆ 임명규: 그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제 보도를 보니까 또 그런 자료가 나왔더라고요. 2020년도 자살 시도자, 20대 여성의 경우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인 어려움이 같이 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로 인해서 사회적인 고립과 배제, 이런 것들이 실제 청년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을 낳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늘어난 취업 기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게 지원하느냐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소득의 감소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문제나 악성 부채의 증가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살펴봐야 되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늘어난 취업 준비기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게 주변에서 지원을 해주느냐, 그리고 소득이 감소되는데 그런 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게 디테일하게 정책을 짜느냐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 말씀이시지요?

◆ 임명규: 맞습니다.

◇ 지창환: 말씀을 들어보니까 청년들 어려움이 상당하네요. 지금 당장 청년들에게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임명규: 일단 말씀드렸던 것처럼 채용이 줄었고 취업 활동이 증가했고요. 소득이 감소하고 경제적으로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보자면 기존 청년 정책 중에, 특히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될만 한 사업이 청년 수당, 교통 수당 사업이나 광주시 일경험 드림사업과 같이 인턴이나 일 경험에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업의 경우에는 구직 활동을 하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이 되는 사업이거든요. 이런 사업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 일반적으로 되고 있는 해왔던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숙박업, 음식업 직종의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 일자리 경우에는 청년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졌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알바 자리를 잃게 된 청년들을 위한 지원 대책, 이런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청년 수당, 교통 수당 이런 것부터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로 숙박업, 음식업 이런 자리가 많이 줄었는데, 이런 분들 지원 대책 마련해야 된다 이 말씀이시지요?

◆ 임명규: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지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청년 관련 정책 보시면, 금방 말씀하신 이러저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조금씩 해결되고 있나요? 매우 많이 부족한가요?

◆ 임명규: 이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2008년도 금융 위기가 터졌을 때 금융 위기의 여파가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5년의 기간 동안 최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조금 더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향후 5년 가까이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안 좋은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이.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광주시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코로나19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조사하는 것이 먼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지방정부에서도 코로나19 관련해서 청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먼저 선행해야 될 것이 피해 조사 이런 것들이다.

◆ 임명규: 맞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4월에 청년과 관련된 포럼을 열어서 코로나19에 대해서 짚어 봤는데 그렇다면 이번 달에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 임명규: 네. 5월에는 5월 17일, 그러니까 5.18 전야제 날인데요. 그날 88만 원 세대로 잘 알려진 우석훈 박사님하고요. 최근에 모병제 관련된 논의를 만들어 낸 박용진 국회의원, 이 두 분을 모시고 청년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5월 17일 우석훈 박사와 박용진 의원 모시고 청년과 정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신다.

◆ 임명규: 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잠깐 해보지요.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부터 오는 7일까지를 청년, 청소년 특별 주간으로 정했다는데, 그래서 청년 애로사항 청취하기 위해서 현장 방문도 한다고 들었는데요. 대표님도 동행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임명규: 아니요. 그것은 이용섭 시장님의 일정이라서 제가 따로 동행하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는 시민단체이기 때문에요. 이렇게 청년, 청소년 특별 주간으로 해서 이번 주에 일주일 정도로 해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실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문은 좋다고 생각하고. 다만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이거든요. 취지가. 특별 주간 현장 방문 이후에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이것 만큼은 광주시가 관심을 기울여달라 하는 한 가지 바람 말씀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임명규: 코로나19에 대한 청년들의 피해를 아직 제대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심각성을 빠르게 인식해야 되고 그에 따른 반응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요. 이것은 광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말씀드렸듯이 아주 새롭고 예산이 많은 새로운 사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사업 중에 강화를 해야 될 사업, 청년 수당 문제나 일경험드림 사업이나 알바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 이런 것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립니다.

◇ 지창환: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지난해 말인가요. 청년예산이 삭감된다고 하니까 문제 제기해서 다시 원상회복되고 그런 경험이 있었지요.

◆ 임명규: 네. 맞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광주청년정책 관련해서 코로나19 이후에 어떻게 달라져야 될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명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명규: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임명규 대표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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