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부부, 세기의 이혼 발표…재산 146조 원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우리 돈 146조 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부부가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장녀 제니퍼, 장남 로리, 차녀 피비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는데요, 막내인 피비 게이츠가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전 부인 매킨지 스콧. 둘은 2019년 합의 이혼했다.

빌과 멀린다의 이혼은 2019년 아마존 최고 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와 매킨지 스콧 부부의 이혼 이후 최근 몇 년간 억만장자(super-rich)의 이혼으로는 2번째입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부호였던 제프 베이조스는 매킨지 스콧과 이혼하며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당시 주가 기준으로 383억 달러, 우리 돈 약 42조 9천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했습니다.

매킨지 스콧은 이혼과 동시에 세계 최고 여성 부호 4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이후 매킨지 스콧은 합의금 중 17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9천억 원을 시민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오늘(4일)자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이 1305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4위이다. (출처:포브스 홈페이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1,305억 달러, 우리 돈 약 146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루이뷔통,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부자입니다 .

빌 케이츠와 멀린다 게이츠의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프 베이조스와 매킨지 스콧 사이 재산 분할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만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부부가 현재 운영 중인 자선단체 '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둘은 2000년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공동의장과 이사를 맡고 있고 재단은 51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