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모더나 5억회분 계약”…EU “접종자, 여행 목적 입국 허용 논의”

[앵커]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분배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모더나 백신 5억 회분을 계약했는데 대부분의 물량이 내년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저소득 국가에 대한 분배는 계속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럽연합은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한 관광 목적의 입국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는 코백스를 대표해 모더나 백신에 대한 사전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구매량은 최대 5억 회분, 이 가운데 3,400만 회분은 올해 4분기에, 나머지는 내년에 공급됩니다.

이 계약 이전까지 코백스는 약 11억 회분의 백신을 제약사와 계약했습니다.

코백스는 올해 안에 전 세계에 20억 회분을 공급한다는 목표였지만 현재까지 120여 개 국에 4,900만 회분의 공급에 그치고 있습니다.

계약 물량은 많지만 인도받는 물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부자 나라에 백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인데, 저소득 국가에 대한 공급이 계속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는 백신 접종자의 비필수 여행, 즉 관광 목적의 EU 입국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아달베르트 얀츠/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우리는 역학적 상황이 좋은 국가에서 온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EU에서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사람에게 비필수적인 이유의 EU 입국을 허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독일은 이번주 토요일부터 접종 완료자나 완치자 등에 대해 야간 통행금지나 사적 모임 규제 완화 조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프랑스도 접종 완료자 등에 대해 경기장, 전시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갈 수 있는 전자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