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채솟값, 이달부터 안정세…육류 당분간 강세”

입력 2021.05.04 (13:31) 수정 2021.05.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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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과 관련해 정부가 채소류는 이달부터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4일) 내놓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서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승 폭은 3월의 15.9%보다 다소 감소했고, 전월보다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냉해와 태풍, 올해 한파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겹치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였다”며 “그러나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컸던 대파, 양파 등의 월동 작형이 봄 작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봄 대파, 조생 양파, 봄배추 등 봄작형 출하량이 시세를 주도하는 이달부터는 그간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 가격은 수입물량 공급과 꾸준한 산란계 입식에 따른 사육 마릿수 회복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달걀 한 판(30개) 소비자가격은 2월 중순 7천760원에서 지난달 말 7천28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평년(5천286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7.7%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쌀은 지난해 태풍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어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 1∼4월 비축물량 21만t으로 시장에 방출했고 소비자가격은 1월 이후 20㎏당 6만원 선에서 보합세입니다.

지난 1월 한파와 강설 피해로 생산량이 줄고 지난해 공급과잉 기저효과가 중첩돼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봄 대파를 조기 출하하고, 출하지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대파 도매가격은 ㎏당 2월 하순 5천491원에서 지난달 말 3천296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평년과 비교하면 190% 비싼 가격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들어 적정한 강수량이 수반되면서 기온도 상승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봄 대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작황도 평년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해 5월은 2천 원대, 6월은 평년(㎏당 1천370원) 수준까지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장마,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가격은 오는 8월 햇과일 수확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고기는 지난달 도축 마릿수가 최근 5년간 4월 도축 마릿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가 소고기는 평년의 경우 4∼8월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정소비가 꾸준한 가운데 ‘가정의 달’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평년보다 16.9%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역시 공급량이 늘었으나 급식과 가정소비 등 수요가 증가해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4∼9월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여서 수요 감소를 동반하는 외부 충격이 없는 한 가격은 현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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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4 13:31:19
    • 수정2021-05-04 13:35:27
    경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과 관련해 정부가 채소류는 이달부터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4일) 내놓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서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승 폭은 3월의 15.9%보다 다소 감소했고, 전월보다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냉해와 태풍, 올해 한파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겹치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였다”며 “그러나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컸던 대파, 양파 등의 월동 작형이 봄 작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봄 대파, 조생 양파, 봄배추 등 봄작형 출하량이 시세를 주도하는 이달부터는 그간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 가격은 수입물량 공급과 꾸준한 산란계 입식에 따른 사육 마릿수 회복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달걀 한 판(30개) 소비자가격은 2월 중순 7천760원에서 지난달 말 7천28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평년(5천286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7.7%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쌀은 지난해 태풍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어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 1∼4월 비축물량 21만t으로 시장에 방출했고 소비자가격은 1월 이후 20㎏당 6만원 선에서 보합세입니다.

지난 1월 한파와 강설 피해로 생산량이 줄고 지난해 공급과잉 기저효과가 중첩돼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봄 대파를 조기 출하하고, 출하지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대파 도매가격은 ㎏당 2월 하순 5천491원에서 지난달 말 3천296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평년과 비교하면 190% 비싼 가격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들어 적정한 강수량이 수반되면서 기온도 상승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봄 대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작황도 평년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해 5월은 2천 원대, 6월은 평년(㎏당 1천370원) 수준까지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장마,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가격은 오는 8월 햇과일 수확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고기는 지난달 도축 마릿수가 최근 5년간 4월 도축 마릿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가 소고기는 평년의 경우 4∼8월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정소비가 꾸준한 가운데 ‘가정의 달’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평년보다 16.9%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역시 공급량이 늘었으나 급식과 가정소비 등 수요가 증가해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4∼9월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여서 수요 감소를 동반하는 외부 충격이 없는 한 가격은 현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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