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의장, 저소득층 학생 1만 명에게 노트북 기부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4일) 저소득층 학생 1만 명에게 노트북을 기부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늘(4일) 김 의장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1만대 전달식'에 화상으로 참가해, 앞으로 두 달간 전국 학생 1만 명에게 노트북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전달식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아이들에게 노트북은 꼭 필요한 학습 도구라고 생각한다"면서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신분의 표시가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친구들 앞에서 물품을 나눠 주게 될 때 낙인효과가 생길까 우려했다며, 아이들이 집에서 노트북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희망브리지 측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 의장과 희망브리지는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노트북을 지원할 대상 학생을 모집·선정했습니다.

선정 기준은 교육급여수급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저소득 아동ㆍ청소년으로, 행정상 저소득 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교육자가 판단하기에 지원이 필요한 환경의 아동ㆍ청소년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동일한 기준일 경우 디지털 학업 격차가 커지기 쉬운 고학년에 우선 지원하며, 기준에 부합한 다자녀 가정의 경우 형제자매 전체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더기빙플레지' 가입 선언문에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월에는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 정보격차와 학습격차를 겪지 않도록 고성능 노트북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더기빙플레지 첫 이행안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아한형제들 제공]